여기가 수도원이다.
몇평 안되는 작은 아파트가 왠지 너무크다.

귀뚜라미 한마리도 없고
작은 나비도 없다.

인기척도 없고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도 없다.

가족도 없고
아내도 없다.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들이 없다.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이 시끄럽다.

조용히 식탁에 앉아 책을 편다.
사랑의 산 불꽃

성인 십자가의 요한은 산 불꽃
태우는 이는 하나님

광야의 한떨기 나무가 불이 타듯
성인의 가슴에 산 불꽃이 타 올랐다.

불꽃이 부채질 한다.
한가한 이 가슴에 불꽃이 지펴지는가!

바람따라 멀리 날라 온 모래
마스크로 막고

하늘 슬피울어 흘리는 눈물
우산으로 막고

장작불을 피운다
불꽃이 되련다.

멀리 날아가는 나비
높이 날아 오르는 비둘기

내 발 묶은 두 줄이 가늘어 진다.
퍼득이는 날개가 지친다.

훨훨 창공을 날아 오르고 싶다.
줄을 끊고 옷을 벗어 버리고 싶다.

벗은 몸으로 왔으니
세상 인연 다 벗고 날아 오르고 싶다.

인생의 무게를 벗을 날 멀지 안은데
벗지 못해 못가니 내가 원수로다.

떠나라 나된 원수여~!!!
날아라 저 높은 곳으로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