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기도 : 규칙적인 훈련

사람이 매일 아침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은 그가 이미 육체적으로 건강하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에게 갖추어져 있지 못한 면을 획득하기 위해서이다. 사람은 무엇을 획득한 후에는 그것을 보유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전에 먼저 그것을 획득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러므로 자신에게서 무엇을 기대하지 말고 기도 연습을 시작하라. 만일 그대가 방을 혼자서 사용한다면, 방해를 받지 않고 기도서의 가르침을 따를 수 있다 : 잠에서 깨었을 때,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경외심을 가지고 서라. 예수님의 이름(원문에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하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시작한 후, 잠시 침묵함으로써 생각과 감정이 세상의 염려로부터 해방될 수 있게 하라. 그리고 서두르지 말고 마음을 다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여, 죄인인 나를 긍휼히 여겨 주소서"라고 기도하라.
조급하게 이 기도를 드리는 것보다는 조용히 기도하는 것이 좋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기도하는 무리의 커다란 교제 안에 들어간다.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우리는 교회라는 몸, 즉 그리스도에 속해 있는 하나의 세포이다. 그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몸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마음과 정신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신앙을 든든히 세우는 데 필요한 인내를 배운다.
완벽하고 올바른 기도의 문구는 생각과 정서에 의해서 받아들여진다. 그러므로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생각이 이리저리 배회하게 해서는 안되며, 굳게 가두어 두어야 한다. 그리고 기도를 시작할 때에는 기도를 멈추었던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만일 기도서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시편 찬양집에서 선택하여 읽는 것도 괜찮다. 이렇게 함으로써 인내와 경성함을 배운다.
열린 창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원한다면 자신의 음성에 주의를 집중할 수 있다. 기도하는 사람은 끊임없이 부적절한 생각들과 감정들과 정신적 인상들의 흐름에 에워싸인다. 이 지겨운 것들의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은 열어 놓은 방 안에서 공기가 순환하는 것을 멈추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감지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이것은 오직 실천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다.
기도할 때에는 우리의 자아를 잠잠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욕적인 소원의 성취를 위해서 기도해서는 안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이다"라고 기도해야 한다. 하나님을 심부름꾼으로 사용하려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자아를 잠잠하게 하고, 기도로 하여금 말하게 해야 한다.
대 바실은 기도는 찬양, 감사, 죄고백, 그리고 구원을 구하는 간구 등 네 가지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인 일에 관심을 갖거나 그것들을 위해서 기도해서는 안되며,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6:33).
자기의 뜻을 결정하지 못하고, 그럼으로써 기도를 하나님의 뜻에 일치시키지 못하는 사람은 기도하는 중에 장애물을 만날 것이며 원수의 매복 공격을 당할 것이다. 그는 만족하지 못하거나, 화를 내거나 불행하거나, 당황하거나 조급하거나, 혼란을 당하게 된다. 그런 정신 상태에 있는 사람은 기도를 계속할 수 없다. 친구를 책망하려는 마음을 품고서 드리는 기도는 불순한 기도이다. 기도하는 사람이 책망할 수도 있는데, 책망해야 할 사람은 오직 한 사람이며, 그는 곧 기도하는 사람 자신이다. 자책하는 마음이 없이 드리는 기도는 마음속으로 다른 사랑을 책망하면서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무가치한 기도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것을 배울 수 있는가?"라고 물을 것이며, 그 대답은 "기도를 통해서 그것을 배운다"이다.
내면의 가뭄을 두려워하지 말라. 생명을 주는 비는 우리 자신의 굳은 땅 밑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내려온다. 우리의 굳은 땅은 가시와 엉겅퀴만 낸다(창 3:18). 그러므로 황홀한 경지나 상태, 혹은 세상적으로 원하는 경험 등을 위한 어떤 "상태"를 기다리지 말라. 기도는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것이 아니다.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며(약 4:9),우리의 유한함을 기억하며, 주님의 자비를 구하라. 우리의 안식은 주님에게 달려 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