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기도 : 시편으로 드리는 기도

아침 기도를 마쳤다고 해서 기도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하루의 일과가 복잡해도, 종일 기도를 유지해야 한다. 테오판 주교는 초심자들은 시편에서 짧은 기도문을 선택하라고 충고한다. 예를 들면, "여호와여, 급히 나를 도우소서", "하나님이여, 내 안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소서", 혹은 "하나님이여, 당신을 찬양합니다' 등이다.
시편에서 간단한 기도문들을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하루의 일과를 진행하면서, 우리는 이 기도를 염두에 두고서 가능한 한 자주 머리 속으로 기도하거나, 중얼거리거나, 또는 혼자 있을 때는 소리를 내어 기도를 해야 한다. 버스를 타고 갈 때나, 일을 할 때나, 식사를 하는 동안에, 기회가 되는 대로 끊임없이 그 기도를 마음에 두고 그 내용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루를 보낸 후, 저녁 때 잠들기 전에는 조용히 기도서를 읽는다. 이렇게 하는 것은 규칙적인 아침 기도와 저녁 기도에 필요한 은밀성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왜냐하면 그것은 그가 원하는 장소, 원하는 시간에 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 부족한 표면적인 독거를 대신해 주는 것이 내면의 독거이다. 자주 되풀이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는 자주 날개를 침으로서 구름 위로 날아오른다. 수영 선수가 목적지에 도착하려면 계속 팔을 움직여야 한다. 새가 날기를 멈춘다면, 그 새는 세상의 안개 속에서 사는 데 만족해야만 한다. 수영 선수가 팔 움직이는 것을 멈춘다면, 그는 어둡고 깊은 물속에 빠질 것이다.
이렇게 매 시간, 하루하루 지치지 말고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기도는 어떤 정서를 갖지 말고, 탐구하거나 질문하려는 태도를 갖지 말고 단순하게 해야 한다.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마6:34), 때가 되면, 대답을 얻게 될 것이다.
아브라함은 호기심을 갖지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은 채 하나님의 말씀대로 출발했다 : "당신께서 나에게 주시려는 땅은 어떤 곳입니까? 그곳에는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까?" 그는 여호와의 말씀을 좇아 출발했다(창 12:4). 우리도 이렇게 행해야 한다. 아브라함은 모든 소유를 가지고 출발했으며, 그 점에서 우리도 아브라함처럼 행해야 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 우리의 전 존재를 가지고 출발해야 한다. 우리의 애정을 많은 신들을 숭배하는 땅, 우리가 떠나온 땅에 묶어둘 수 있는 것은 하나도 남겨 두지 말아야 한다.
노아가 방주를 짓는 데 100년이 걸렸다. 노아는 방주를 짓기 위해 통나무를 하나씩 쌓아올렸다. 우리도 노아처럼. 날마다 묵묵히 인내하며 기도라는 방주를 만들어야한다. 그리고 우리 주위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알려 하지 말아야 한다. 노아는 온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한, 즉 기도 생활을 한 유일한 사람이었다(창 6:9). 노아가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며 하나님께 제단을 쌓게 되기까지 얼마나 비좁고 어둡고 냄새가 나는 곳에서 살았을지 상상해 보라. 존 크리소스톰은 그처럼 깨끗한 공기와 제단은 우리의 내면에서 발견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우리가 노아처럼 좁은 문을 기꺼이 통과한 후에야 발견할 것이다.
이렇게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행하라고 명하신 모든 일을 하며(창 6:길), 기도와 간구로(엡 6:18) 우리의 육적인 자아와 분산된 관심에서 구원하여 성령의 온전하심으로 인도해줄 다리를 건설해야 한다. 유일하신 분이 우리 마음에 들어오면 다원성은 사라진다고 대 바실은 말한다. 온 세상을 수중에 잡고 계신 분이 우리의 삶을 온전하고 안전하게 해주신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