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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결혼에 이르는 영혼들에게 하나님이 베푸시는 큰 은혜. 


 
우리 영혼이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서 피조물에 맞갖은 평가를  높이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영혼 안에 간직된 신비를 알아 듣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여러분과의 신비로운 결혼을 꺼려 하시지 않도록, 여러분은 힘을 다 하여야 된다는 것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신부로 삼으신 영혼을, 당신이 그리워서 못 견디고 못 견뎠던  일을 어여삐 여기시어 영성적 결혼이 끝나기 전에 그 영혼을 당신의 밀실로 들게 하신다.
비유하자면,
저 하늘에 당신의 궁실을 가지는 것처럼, 영혼 안에도 하나님 혼자 계시는 궁실 즉 또 하나의 다른 하늘(천국)을 가지시는 셈이다. 
 
여기의 영혼은 그 어떤 구석자고 답답한 무엇이 아니라 하나의 내면적인 세계 ----
여러분이 보다시피 아름답고 숱한 궁실들이 담겨질 수 있는 세계인 것이다.
이 영혼 안에 하나님의 궁실이 있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빌라의 테레사: 영혼의 성)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 영혼에게 신비로운 결혼의 은혜를 주시려 할 때는 맨 먼저 영혼을 당신의 궁실에 들게 하신다. 그러나 다른 때처럼 탈혼에 빠지게 하시지는 안는다.
물론 탈혼의 상태의 경우나 일치의 기도의 경우나 하나님께서 영혼을 당신께 합치신다.
바울이 회심할 때처럼 영혼을 장님과 벙어리로 만드시어서 그 누리는 은혜가 무엇이며 어떠한가를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하신다.
하지만 일단 하나님께서 영혼을 당신께 합쳐 주시면 모든 능력이 마비되기 때문에 아무것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 사정은 아주 달라졌다. 하나님은 우리 눈에서 비늘(행 9:18 참조)을 떼어주시어서 조금이나마 당신이 내리시는 은혜를 보고 깨닫게 해주시는데, 실로 그 방법은 묘하기 이를 때 없다. 
 
영적 결혼에 이르게 된 영혼은 지성의 보임, 그 어떤 진리의 표상을 통하여 지성하신 삼위일체가 그 세 위 전부가 번쩍이는 구름처럼 먼저 그 정신을 불태우면서 나타나 보이신다.
세 위가 똑똑히 구별지워져 보이시면,  영혼은 그 받은 묘한 인식으로 세 위가 하나의 일체, 하나의 힘, 하나의 앎,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을 더 참을 수 없이 깨치게 된다. 그리하여 우리가 신앙으로 믿는 바를 여기서는 영혼이 깨우쳐서 어쩌면 본다고까지 말할 수 있다.  
 
물론 상상이 아니므로 육안이나 영안으로 보는 것은아니다만, 여기서야말로 세 위께서 다 함께 영혼과 사귀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고, 주께서 말씀하신 저 복음의 말씀을 깊이 깨우친다(요 14:23). 
 
영혼의 놀라움은 나날이 더 커갈 것이다. 이제부터 성삼위는 자기를 떠나지 않고 자기의 가장 안, 깊고 깊음 그 속에 계시다는 사실을 앞에서 말한 식으로 또렷이 보기 때문이다. 
 
영혼이 하나님께 충성하기만 하면 당신은 그 현존(임재)을 똑똑히 알려주시는 데에 인색하지 않으실 것이다.
한편 영혼은 하나님이 저버리지 않으실 줄 굳이 믿을 것이다. 그러나 전에 없이 매우 조심해서 하나님을 언짢게 해드리는 일이 없도록 조심을 한다. 
 
여기서 말하는 현존을 처음 보이실 때, 아니면 이 은혜를 주시는 다른 때처럼 그렇게 오롯한, 말하자면 똑똑한게 아니라는 점을 주의하시기 바란다. 그러나 빛이 똑똑하지 않아도 하나님과 같이 있다는 것만은 언제나 의식한다. 
 
하나님께 이 은혜를 받고 크다란 시련을 당했을 때, 마르다가 마리아에게 푸념을 늘어놓듯 (눅 10:40 참조)  이것을 언짢게 여겼다.
그래서 다음괴 같음 푸념을 곧잘 한다.
"너는 항상 저 고요를 누리면서 나는 벗도 없이 이런 일 이런 고생을 혼자하게 내버려 두는구나" 
 
                                                                                       2014.  10.  30.
                                                                                 고려수도원  박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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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