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6-9-1to18
영적 보임(상상의 보임이라 번역되었음) 
 
상상의 보임이라 번역하는 것보다 "영적 보임"이라 번역함이 더 좋을 것이다. 
 
"영적 보임"은 지성의 보임보다 훨씬 악마가 접근하기 쉽다고 하는데 사실 그럴법하지만,  우리 주께서 하시는 일 같으면, 보다 더 우리의 본성에 알맞기 때문에 이로운 점이 더 크다. 
 
주님은 우리 안에 어떻게 계실까?
상자 속에 깊이 숨겨진 보석처럼 우리 안에 계셔서 그분이 원하시는 때 원하시는 방법으로 나타내시고 보이시고  역사하신다. 
 
주께서 한 영혼을 기쁘게 해 주시려할 때는 거룩하신 당신의 인성을, 세상에 사시던 때, 아니면 부활하신 후의 그 모양으로 당신의 뜻을 따라 환희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 보여주심이 번개와 같이 빠르다고 할 수 있지만, 그 영광의 모습은 상상(기억) 안에 깊이깊이 새겨져서 끝없이 그 모습이 지워지지 않는다(테레사).
그 모습은 정말로 살아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 그러기에 가끔 사람과 대화도 하고, 큰 비밀도 가르쳐 주신다. 이 보임은 언제나 아주 빨리 지나간다.  
 
하나님께서 이런 은혜를 주실 때마다 영혼은 탈혼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 광경은 인간의 상상이나 사고를 초월하므로 우리의 생각이 미치지 못할 만큼 아름답고 흐뭇한 것은 하나님의 현존이니, 영혼은 두려워서 까무치는 것이다. 처음보아도 그분이 하나님이신 줄 자연스럽게 알게된다. 
 
하나님이 당신을 보여주시고 의식을 잃을 만큼 그 현존(임재)을 느끼는 사람이야 얼마나 무서워할 일이겠는가!
황홀상태에 드는 이유는 이것임이 틀림없다고 테레사는 말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오랜 동안 주님을 뵙고 있을 수 있다면 그것은 보임이 아니라 어느 강렬한 사고력이 상상을 통하여 조작한 모습일 터이니, 생명 없는 그림에 불과하다고 한다.
만약 참다운 보임을 체험 했으면 의심할 여지없이 자기들의 착각을 알아낼 것이다.
그들이 봤다는 것은 상상력으로 조작된 것이므로 지나간 뒤에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곧 냉랭해질 것이다. 이런 것은 꿈의 환상보다 더 쉽게 잊혀진다. 
 
"영적 보임"이란 그런 것이 아니다.
사람이 무엇을 보고자 하기는 커녕 그런 생각은 꿈에도 없는데, 별안간 주님의 모습이 통째로 보여서 능력과 감각은 모두 놀람과 무서움에 뒤범벅이 되고, 그러다가 어느듯 후련한 평화 속으로 잠드는 것이다. 
 
이 때 마음의 동요도 심하게 일어나지만 곧 잔잔해지고 여러가지 심오한 진리를 깨치게 되는 것이다.
영혼은 그 은혜가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확신을 지속하고, 아무리 사람들이 반대되는 말을 해도 착각이 아닐까하는 두려움을 안겨주지는 못한다.  
 
악마는 영혼의 내부까지 힘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환상을 그려 보일 수는 있어도 진시와 위엄과 효과들을 이(환상)에 따르도록 할 수는 없다.
만약에 악마의 장난일 경우 그 표가 즉시 드러나고 거짓말투성이인 것이 발견될 것이다. 
 
설사 그 보임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라할지라도 겸손과 착한 양심만 있으면 해를 당할 것이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악에서 선을 꺼내신다. 그러므로 오히려 이득을 볼 것이다. 
 
하나님께 받은 이 은혜에서 영혼이 얻는 큰 이익의 하나는 주님과 그 생애 및 수난을 생각할 때, 그지없이 부더럽고 아름다우신 얼굴을 되새기게 되는 것이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누가 하나님께 이 은혜를 받았다는 사실을 듣거나 직접 안다 하더라도 여러분은 이 길로 인도해 주시기를 절대 바라지도 빌지도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한 길은 하나님께서 원하는 것 외에 원치 않는 것이다.
우리 자신보다 당신이 우리를 더 잘 아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알아둘 것은 이런 은혜를 받았다해서 영광도 그 만큼 많이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섬겨야할 의무가 그만큼 더 큰 것이다. 
 
이 은혜는 계속되는 것이 아니고 고생이 많이 따르니, 이 은혜를 더 많이 받으려 하지 말고 어떻게 잘 사용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기도에서 기쁨이란 관상 중에 주께 받은 기쁨이지 보임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보임"이란 많이 이로운 것이다.
사랑으로 만족을 느끼라.

                                                                                  2014.  10.  29

                                                                            고려수도원  박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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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