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6-7-1to15
은혜 받은 자가 죄를 슬프게 느낀다. 
 
주님의 은혜를 받으면 받을수록 죄에 대한 쓰라림도 더욱 커진다. 그리고 그 쓰라림은 아무것도 우리를 슬프게하지 못하는 거기에 들어가기 전에는 그치지 않는다. 
 
은혜란 마치 넘치게 벅차 흐르는 강물이 때를 맞춰 날라다 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죄에 대한 생각은 진흙처럼 항상 기억에 생생하게 달라붙어 있어서 이것이 큰 십자가가 된다. 
 
혹시 하나님을 잃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은 가끔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기는 하나  그런 경우는 더물다. 그들의 무서움은 오직 하나, 하나님께서 자기들을 버리시어 당신을 거스리게 될까,  옛같이 불쌍한 처지에 다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데에 있을 따름, 자기 한 몸의 고생이나 영광같은 것은 아예 염두에 없다. 
 
이렇듯 숭고한 은혜를 받은 사람이라면 온통 사랑하는 것만이 전부이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거룩한 인성과 신비에 대해서는 묵상하지 않을 것이다. 악마가 이런 식으로 유혹할 수도 있다는 점을 조심하라. 
 
육체적인 일체를 떠나서 항상 사랑 속에서 불타는 것은 천사들이나 하는 일이지  죽어야할 육체를 지니고 사는 우리는 할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일은 주님과 사귀고 벗하는 일이다. 
 
예수님을 놓쳐 버릴 때 바른 길을 구분하지 못한다. 주님은 빛이시다. 주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갈 자가 없다.
주님을 보는 이는 곧 아버지를 보는 것이다. 
 
주께서 완전한 관상에까지 도달하게 하실 경우, 이전처럼 묵상할 수 없다. 묵상이란 본래 하나님을 찾고난 다음엔  의지를 발휘하여 찾는 습관을 길렀으므로 구태어 머리를 써가면서 고생하고 싶지 않은 것이 그 원인이기도 하다.
오성의 힘을 빌리지 않으려는 것 같기도 하다. 흔히는 오성의 힘이 있어야 의지가 불붙기 마련이다. 
 
이 점이 증요하다. 
 
영혼은 그저 사랑만 하고 싶고 다른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싶어한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의지는 죽지 않고 있다할지라도 태워주는 불길이 죽어가고 있으니 누군가가 바람을 일으켜 불을 붙혀 주어야(열도를 올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엘리야처럼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 옳은가? (왕상 18:30~39)
답은 물론 그렇지 않다. 기적을 바라는 것은 좋지 않다.   
 
영혼에게 기적을 내리고 않고는 주님의 뜻일 뿐이다.
다만 주께서 원하시는 바는 우리가 스스로 나쁜 자로 자처하고 기적 같은 것은 당치도 않는 자로 여기는 것, 그리고 있는 힘을 다하여 노력하는 것이다.
이것은 죽는 날까지 필요하다. 
 
영적 결혼에 이른 영혼에게는 이런 노력이 거의 필요없고, 있다해도 드물다.
그기서는 영혼이 우리 주 그리스도와 함께 살면서 당신을 떠나는 일이 거의 없고, 당신의 신성과 인성이 항상 그와 함께 계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현존이 느껴지지 않을 때는 하나님의 뜻대로 당신을 찾아야만 한다. 바보처람 한 번 받은 탈혼을 다시 기다려서는 안된다. 
 
한 해가 가고 두 해가 가도 이 은혜를 다시는 안 주실런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그분만이 아시니, 우리는 구태어 알 필요도 없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길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 계명과 권유를 지킬 것이니, 이 길에 힘을 기울이고 당신의 생활과 죽으심을 생각하며 은혜를 되세기라. 
 
오성으로 추리를 많이 하는 것을 묵상이라 한다.
묵상은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인 데까지 그리고 완전한 관상에까지 올려주신 영혼에게는 불가능하다. 이런 신비를 묵상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주께서 내리시는 위로와 맛을 체험하기 시작하면 언제까지든 맛을 즐기고 있는 것 만을 대단한 것으로 아는 자아도취에 빠져서는 안된다. 
 
아무리 영적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주님의 거룩한 인성이 해를 끼치기라도 하듯 육체적인 것이면 무엇이고 다 피해서는 안된다.  
 
미혹되지 말고 오직 모든 행복을 내리시는 그분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면 버려라. 
 
예수님 찬양 받으소서! 
 
                                                                                                2014. 10 27.
                                                                                       고려수도원  박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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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