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6-6-1to13
영혼에게 내리시는 또 하나의 은혜.
(하나님을 찬미하는 은혜) 


 
은혜를 받은 사람은 오직 소원이 그 베푸시는 분을 실컷 누리고 싶은 것이어서, 산다는 것이 괴로울 뿐이면서도 또한 맛스럽기도 하다. 
 
영적 약혼의 단계에서는 탈혼이 있따라서 일어나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리해도 피할 도리가 없기 때문에, 여러가지 박해와 쑥덕공론이 일게된다. 
 
그래도 하나님과 단둘이 있을 때 그는 마음 속으로는 무척 편하면서도 아울러 걱정도 예사롭지 않다. 
 
이 일을 통해서 많은 이익을 얻었고, 하나님의 명으로 알고, 이것이 바로 천국 가는 길이라 믿음으로 다만 하나님께 맡길 따름이다. 
 
스스로 속지 않기 위해서 제일 안전한 방법은 순종하고 주님을 거스리지 않는 것이다. 작은 죄라도 일부러 짓지 않으려는데도, 가장 마음 아픈 일은 무의식 중에 많은 죄를 범할 수 밖에 없음을 체험하는 것이다. 
 
영혼이 맑은 깨달음은 자기를 없는 것으로 돌리고, 하잘것 없는 자기를 통하여 나타내신 하나님의 자비와 위대하심을 한결 사무치게 할 것이다. 
 
주님이 뵙고 싶은 소원이 문득나서 견디기 어려울 때 유의할 점은, 마음을 다른대로 돌려야지 부채질해서는 안된다.
그러나 어떤 소원은 아무리 애를 써도 없앨 도리가 없기도 한다. 
 
소원이 간절할수록 생각을 달리 돌리는 편이 좋다. 이런 소원은 훨씬 나아간 사람들에게나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악마는 이런 소원으로 충동질해서 "이미 우리는 그런 사람이 다 된 것처럼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항상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보고 싶어 못견디는 이 괴로움이 영혼 안에 끼치는 그 고요와 그 평화는 악마가 주지 못할 것이고, 기껏해야 어떤 감정을 일으킨다는 것이 우리가 세상 일로 번민할 때 느끼게되는 그런 따위일 것이다.  
알아듣지 못하는 까닭에 문득 일어나는 생각을 큰 일로  믿고 그저 있는 힘을 다한다는 것이 건강만 해치게 될 것이다. 뵙고 싶은 괴로움은 계속 있는 것이고, 으례 있기 마련이다. 
 
이런 괴로움은 체질이 약한데서 오기가 일수라는 점이다. 걸핏하면 울기를 잘하는 사람들에 있어 더욱 그러하다. 그런가 하면 어느 때는 하나님께 대한 말씀 한 마디를 듣거나 생각을 해도 그저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좔좔 쏟아지는데, 이것은 하나님께 대하 사랑 때문이 아니라 심장이 허약한데서 오는 것이다.
본인은 눈물이 좋은 줄로만 알아 눈물만 짜는 것이다. 악마는 이것을 기회로 사람을 약질로 만들어서 기도도 못 드리게,  회칙도 못 지키게 해버린다. 
 
그러나 눈물이 흐를 때면 마음이 어지럽다기보다는 후련하고 가라 앉으며 손해는 별로 없다.
이것이 착각이라도 그가 겸손만 있으면 몸에 해로울 뿐 영혼엔 상관 없으나, 겸손이 없을 때는 미심적게 여기는 것이 좋다. 
 
눈물만 많이 흘리면 만사가 다 된 줄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그보다는 일을 많이 하는 것, 덕을 많이 닦는 것, 이것이 소중한 것이다. 
 
제일 상책은 우리 자신을 주님 앞에 내 놓고 당신의 자비와 위대하심을 우러러 보는 것, 우리 자신의 낮고 낮음을 바라 보는 것, 그리하여 물이든 가뭄이든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내리십시오"하는 것이다.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누구보다도 당신이 더 잘 아시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때로는 주님께서 기도를 영혼에게 내리신다. 혹시 이런 은혜를 받거든 하나님을 많이 찬미하라고, 그리고 일어나는 일을 잘 알아들어야 한다. 
 
솟구치는 기쁨을 지니면서 침묵하기란 무척 힘드는 일이다. 아닌 척하기도 무척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성인들이 광야를 찾아가는 것은 하나님을 소리 높이 찬미하기 위함일 것이다. 
 
이 기도는 전혀 초자연적인 것이어서 우리 힘으로는 얻을 수 없다. 
 
이 기도는 하루 내내 계속 되기도 하는데 영혼은 마치 술 취한듯, 하지만 감각을 잃지는 않고, 아니면 신경병 환자와도 비슷하여 정신을 아주 잃은 것은 아닐지라도, 그 상상에 찍힌 것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아무도 그를 건져낼 수도 없다는 것이다. 끝. 
 
                                                                                                                             2014. 10. 25.
                                                                                                               고려수도원  박노열


2014-10-26-03-04-48-1-1.png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