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영성 지도자(靈性指導者)

 

 

"너와 화목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많이 만들되 조언자는 천 명 가운데 하나만을 골라라."(집회 6,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10:16)

 

 

177. 나무토막에 불을 붙인 채 그대로 두면 더 이상 타지 않고 꺼져 버린다. 지도자 없는 고독한 영혼도 이와 마찬가지다.

 

178. 스승이나 안내자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 고독한 영혼은, 주인이나 관리인 없이 들판에 버려진 한 그루의 과일나무와도 같다. 열매를 맺는다 해도 쓸데없으며, 대부분 익기도 전에 나그네가 따 버리기에 헛일이 된다.

 

179. 주인의 이익을 위해 잘 가꾸어지고 보존이 잘된 과일나무는 때가 되면 바라던 열매를 맺는다.

 

180. 혼자서 넘어지면, 넘어진 채 그대로다. 자기 외에는 영혼을 받쳐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 사람은 자신의 영혼을 소중하게 생각지 않는 사람이다.

 

181. 무거운 짐을 진 채 넘어지면, 혼자서는 짐 때문에 일어나지 못한다.

 

182. 소경은 넘어지면 혼자 일어날 수 없다. 설령 일어났다 해도 방향을 찾지 못해, 혼자서는 제대로 길을 갈 수가 없다.

 

183. 혼자서 넘어지는 것이 두렵지 않은가? 또 어떻게 혼자 일어날 수 있다고 자만하는가? 혼자보다 둘이 결합하면 얼마나 강한지 생각하라.

 

184. 그리스도께서는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18:20)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한 사람이 있는 곳에"라고 하지 않으셨다. 이것은 아무도 자신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성교회와 성직자들의 권고와 지도 없이 하나님에 관한 일이나 자신의 믿음을 굳힐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신 것이다.

 

185. "고독한 자는 앙화(殃禍)로다."라고 성령께서 말씀하신다. 스승의 지도는 모든 영혼에게 필요하다. 둘이 협력하여 진리 안에서 사물을 보고 행동하면, 쉽게 악마를 대적할 수 있다.

186.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이 다른 사람의 지도에 따르는 것을 흐뭇해하신다. 따라서 초자연적인 계시를 받는다 해도, 적어도 다른 한 사람의 증언이 없을 때에는, 거기에 미쁨 두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187. 하나님께서 어느 영혼에게 초자연적인 계시를 허락하시려면, 그것을 당신의 대리자인 교회의 성직자에게 열어 밝히게 하신다.

 

188. 영혼을 지도하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똑바로 목적을 향해 가고 있는지, 혹은 빗나간 길을 가고 있는지를 분간하는 일은 아주 중대하기 때문이다.

 

189. 퇴보의 걱정 없이 전진하려는 영혼은 어떤 지도자를 찾아야하는지 깊이 생각해야한다. '그 스승에 그 제자',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는 속담은 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190. 스승의 기호와 취향은 제자의 영혼에 쉽게 새겨진다.

 

191. 영성 생활에서 좋은 지도자가 제일 먼저 할 일은, 제자에게 자신의 경향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다. 그것은 욕망의 대상을 고스란히 버리게 하는 것으로, 이런 욕망을 끊어버림으로써 우리가 얼마나 큰 비참에서 자유롭게 되는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192. 스승의 고상한 가르침이나 열띤 웅변, 유창한 문장이 제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르치는 스승의 내적 정신이 영향을 주는 것이다.

 

193. 아름다운 문장, 태도, 고상한 가르침 등에 성령이 작용하시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단지 귀나 정신을 스치는 매력과 쾌감만을 느낄 뿐, 의지는 거의 조금도 선에 대한 열심이나 열정을 얻지 못할 것이다.

 

194.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도 않고, 스스로 좋은 정신을 갖고 있지도 않으면서 남에게 설교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는 좋게 생각하시지 않는다.

 

195. 완벽의 드높은 절정, 혹은 그 중간까지 가는 데에도, 학식과 신중성, 그리고 풍부한 경험을 지닌, 지도자로서 필요한 조건을 구비한 사람을 만나기란 참으로 어렵다.

 

196. 영성 지도자가 지녀야 할 필요한 근본 조건은 학식과 현덕이다. 체험이 없는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각 영혼을 이끄시는 대로 지도하지 못하고, 책에서 본 어설프고 빈약한 방법으로 영혼을 속박하여, 오히려 후회하게 만든다.

 

197. 지도자는 영혼을 곧장 목적지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 길을 잘못 인도하는 무모한 지도자는 영혼에게 끼친 손해에 따라 하나님의 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하나님에 관한 사정은 신중하고 현명하게 취급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98. 하나님께서 영혼을 이끄시는 길은 천차만별이므로, 이 영혼에 맞는 영적 지도가 저 영혼에게는 가당치도 않을 뿐 아니라, 여간해서는 영혼을 이끄는 길을 알 수 없다.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지도자는 어디서 발견할 수 있을까?

 

 

   

 

    5-12 영성 지도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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