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교만

 

교만은 공허한 마음의 방어막이다” (카를 루드비히폰 크네벨)

 

 

창세기에서

1. 내가 주님의 성인이라고 말하는 교만의 악령에 맞서: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3:14).

 

2. 마치 나를 나무랄 데 없고 더는 불순한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처럼 찬양하고 추어올리는 교만의 악령에 맞서:

"아브라함이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18:27).

 

2a. 극단적 금연자로 돌변한

과거의 흡연자들에게

악습을 끊어 낸 사람들은 마치 새로 태어난 것처럼 말합니다. 골초는 담배를, 술꾼은 술을 영영 끊었다고 믿습니다. 잠꾸러기는 새벽형 인간으로 돌변합니다. 그런데 이런 '전향자'들일수록 '아직 그러고 사는 사람'들과 기를 쓰고 싸웁니다. 이런 공격성은 그들이 지금도 악습에서 진정으로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열심히 싸웠지만 악습은 아직 저들 마음속에 있습니다. 그래서 툭하면 터져 나옵니다. 욕망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옮겨 다닙니다. 하나의 악습을 이겨 내면 새롭게 다가오는 악습에 둔감해지지요. 환골탈태(換骨奪胎)하기가 이리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우리에게도 악습 몇 가지 고칠 능력은 있고, 더구나 주님을 만나면 많은 것이 변합니다.

우리는 아브라함처럼 이렇게 고백해야 합니다: 이제야 주님께 아뢰기 시작합니다. 저는 초보자입니다. 저는 먼지와 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악습과 유혹보다 우월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언제든 저를 괴롭힐 것입니다.

 

3. 나를 양육하시는 하나님을 부정하고 나를 도와주는 천사의 은혜를 저버리는 신성모독에 맞서:

"(야곱)가 요셉을 위하여 축복하여 이르되 내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이 섬기던 하나님, 나의 출생으로부터 지금까지 나를 기르신 하나님, 나를 모든 환난에서 건지신 여호와의 사자께서 이 아이들에게 복을 주시오며 이들로 내 이름과 내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의 이름으로 칭하게 하시오며 이들이 세상에서 번식되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48:15-16)

 

 

출애굽기에서

4. 교만한 악령들이 우리가 영적 주제를 탐구하는 것을 보고 무슨 말들을 하는지 알고 싶어 하는 영혼에게:

"그 사람들의 노동을 무겁게 함으로 수고롭게 하여 그들로 거짓말을 듣지 않게 하라"(5:9).

 

5. 하나님 구원에 힘입어 교만의 악령의 동료인 다른 일곱 악령을 물리쳤는데, 바로 그 하나님 구원을 거부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우리는 주님께 노래하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말과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디탈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그는 높고 영화로우심이요 말과 그 탄 자를 바다에 던지셨음이로다. 여호와는 나의 힘이요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시로다"(15:1-2)

 

6. 나의 강한 능력으로 슬픔의 악령을 격퇴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교만 때문에 주님께: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권능으로 영광을 나타내시니이다 여호와여 주의 오른손이 원수를 부수시니이다. 주께서 주의 큰 위엄으로 주를 거스르는 자를 엎으시니이다"(15:6-7).

 

7. 천사들은 어리석은 오류를 범하는 영혼을 교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거룩한 천사들을 경멸하라고 괴롭히는 교만에 맞서 - 이렇게 생각하는 영혼은 결국 천사들에게 버림받고 다시 불순한 교만의 악령의 수중에 떨어진다:

"내가 사자를 네 앞서 보내어 길에서 너를 보호하여 너를 내가 예비한 곳에 이르게 하리니, 너희는 삼가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고 그를 노엽게 하지 말라 그가 너희의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할 것은 내 이름이 그에게 있음이니라"(23:20- 21).

 

 

레위기에서

8. 거룩한 사부들이 삶의 방식에서 우리보다 더 큰 고통을 겪지 않았다고 해서 그들을 경멸하도록 부추기는 생각에 맞서:

"너는 센 머리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의 얼굴을 공경하며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여호와이니라"(19:32).

 

8a. 선배 수도승들은 스트레스 모르고 살았다지?

전임 사장을 헐뜯는 후임 사장이 있습니다. 전임 교구장이 교구를 다 망쳐 놓았다고 생각하는 주교도 있습니다. 후임자가 전임자를 비방하면 자신의 품위도 떨어집니다. 어느 공동체나 매한가지인데, 식구끼리 조부모를 욕하는 것은 제 가문의 뿌리를 잘라 내는 것입니다. 선배 수도승들은 편하게 살지 않았냐고 그들을 무시하는 수도공동체는 오늘을 살아갈 힘을 잃습니다. 우리의 참은 선배들의 삶에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뿌리를 더럽히면 이뿌리에서 솟는 기운도 막히게 됩니다.

레위기의 경고에 귀 기울이십시오. "너희는 백발이 성성한 어른 앞에서 일어서고, 노인을 존경해야 한다." 노인을 존경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뿌리에 경의를 표한다는 뜻입니다.

 

9. 정신을 극단의 파멸에 이르게 하는 신성모독의 생각에 맞서:

"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그의 하나님을 저주하면 죄를 담당할 것이요.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반드시 죽일지니 온 회중이 돌로 그를 칠 것이니라 거류민이든지 본토인이든지 여호와의 이름을 모독하면 그를 죽일지니라"(24:15-16)

 

 

민수기에서

10. 우리 안에 내재된 신성모독적 생각들이 기도에서 표현의 자유를 앗아 갈 때 주님께:

"궤가 떠날 때에는 모세가 말하되 여호와여 일어나사 주의 대적들을 흩으시고 주를 미워하는 자가 주 앞에서 도망하게 하소서 하였고"(10:35).

 

11. 인식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그리스도와 그분 계명들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그것들을 알 필요도 없다고 유혹하는 악령에 맞서: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14:6-9)

 

 

신명기에서

12. 하나님이 우리 안에 계신지 아니 계신지 의문을 품게 하는 신성모독적 생각에 맞서:

"너희가 맛사에서 시험한 것 같이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시험하지 말고"(6:16).

 

13. 계명 준수를 방해하는 악령들을 제 힘으로 물리쳤다고 생각하는 교만한 영혼에게:

"네가 마음에 이르기를 내 능력과 내 손의 힘으로 내가 이 재물을 얻었다 말할 것이라. 네 하나님 여호와를 기억하라 그가 네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셨음이라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오늘과 같이 이루려 하심이니라"(8:17-18).

 

14. 적들을 물리쳐서 자기가 그리스도에 대한 인식에 적합한 사람이라 여기고, 그 인식에 도달하여 그것을 상속받았다고 생각하는 영혼에게: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신 후에 네가 심중에 이르기를 내 공의로움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나를 이 땅으로 인도하여 들여서 그것을 차지하게 하셨다 하지 말라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니라. 네가 가서 그 땅을 차지함은 네 공의로 말미암음도 아니며 네 마음이 정직함으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이 민족들이 악함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심이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하심은 네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맹세를 이루려 하심이니라"(9:4-5)

 

15. "모든 사람이 너를 축복한다. 너는 현자들의 사부다"라고 말하는 악령에 맞서:

"네가 성읍에서도 저주를 받으며 들에서도 저주를 받을 것이요. 또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저주를 받을 것이요. 네 몸의 소생과 네 토지의 소산과 네 소와 양의 새끼가 저주를 받을 것이며"(28:16-18)

 

16. 자유의지를 부정하면서, 우리가 우리 의지로 죄를 짓거나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므로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신성모독적 생각에 맞서:

"보라 내가 오늘 생명과 복과 사망과 화를 네 앞에 두었나니"(30:15)

 

 

여호수아기에서

17. 갑자기 나타나는 천사가 다 주님의 진짜 천사라 여기는 것은 적절치 못하고, 설령 그 모습이 끔찍하고 무서워도 그의 말이 영혼에게 기쁨과 충만한 평화를 주는 천사만이 주님의 진짜 천사임을 알지 못하는 영혼에게 악령들은 자신의 모습으로 평화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영혼과 육체에 큰 공포와 두려움을 주입시키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마음에 혼란과 동요를 불러일으킨다:

"여호수아가 여리고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눈을 들어 본즉 한 사람이 칼을 빼어 손에 들고 마주 서 있는지라 여호수아가 나아가서 그에게 묻되 너는 우리를 위하느냐 우리의 적들을 위하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아니라 나는 여호와의 군대 대장으로 지금 왔느니라 하는지라 여호수아가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 절하고 그에게 이르되 내 주여 종에게 무슨 말씀을 하려 하시나이까"(5:13-14).

 

 

사무엘 상권에서

18. 하나님의 선을 거부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사람이 사람에게 범죄하면 하나님이 심판하시려니와 만일 사람이 여호와께 범죄하면 누가 그를 위하여 간구하겠느냐 하되 그들이 자기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을 죽이기로 뜻하셨음이더라"(삼상 2:25)

 

 

열왕기 상권에서

19. 무릎을 꿇을 의지도 있고 자세도 갖추었지만, 우리의 항구한 기도를 중단시키는 불경한 악령에 맞서는 데 지친 영혼에게: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왕상 18:42)

 

 

열왕기 하권에서

20. 경악스러운 신성모독의 생각들로 공포에 질려 기도할 힘을 잃은 영혼에게: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의 말씀이 너는 앗수르 왕의 신복에게 들은 바 나를 모욕하는 말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한 영을 그의 속에 두어 그로 소문을 듣고 그의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고 또 그의 본국에서 그에게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더라"(왕하 19:6-7)

 

21. 황당무계하고 불경스러운 말로 주님께 맞서는 악령들 때문에 주님께 내가 그런 말들을 여기 올린다면 아마 천지가 발칵 뒤집어질 것이다. 이 악령들은 심한 욕설과 분노를 드러내면서 감히 하나님과 그분의 거룩한 천사들에 맞선다. 당해 본 사람들은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유혹 앞에서 부단히 기도하라. 이때는 단식 · 성경 독서 · 눈물을 동반하는 것이 좋다:

"그룹들 위에 계신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천하 만국에 홀로 하나님이시라 주께서 천지를 만드셨나이다. 여호와여 귀를 기울여 들으소서 여호와여 눈을 떠서 보시옵소서 산헤립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러 보낸 말을 들으시옵소서"(왕하 19:15-16)

 

 

에스라기에서

22. 승리가 주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교만 때문에 주님께:

당신에게서 승리가, 당신에게서 지혜가, 당신에게서 영광이 왔나이다. 저는 당신의 종이나이다. 저에게 지혜를 주신 당신은 찬미받으소서. 선조들의 주님, 당신을 찬양하나이라(에즈 I 4,59-60. 참조: 70인경에만 나온다.)

 

 

시편에서

23. 내 안에 남아 있는 불경스러운 생각들 때문에 주님께: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7:1-2)

 

24. 악령들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는 빛의 천사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때 주님께:

"교만한 자의 발이 내게 이르지 못하게 하시며 악인들의 손이 나를 쫓아내지 못하게 하소서"(36:11).

 

25. 하나님의 도움을 거부하고 승리를 자기 능력으로 돌리는 교만한 생각 때문에 주님께:

"나는 내 활을 의지하지 아니할 것이라 내 칼이 나를 구원하지 못하리이다. 오직 주께서 우리를 우리 원수들에게서 구원하시고 우리를 미워하는 자로 수치를 당하게 하셨나이다"(44:6-7).

 

25a. 접시닦이에서 백만장자까지

아메리칸드림을 좇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제가 잘나고 똑똑해서 성공한 줄 압니다.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이룬 것이라 말합니다. 성공을 자만합니다. 남에게 우월감을 느낍니다. 남들과 비교할 때 드는 이런 생각, 우리에게 낯설지 않습니다.

이 생각에 에바그리우스는 시편 구절로 맞섭니다. "정녕 저는 제 화살을 믿지 않습니다. 제 칼이 저를 구원하지도 않습니다." 우리 능력은 성취의 궁극 이유가 아닙니다. 삶에서 뭔가를 이루었다면 그건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능력도 하나님께 받은 것입니다. 성취를 감사히 누려도 되는 경우는 오직, 하나님의 은총에 감사할 줄 알 때뿐입니다. 성공은 하나님의 선물일 뿐, 결코 자신의 공덕이 아님을 우리가 압니다. 감사를 잊지 않는 한, 우리가 이룬 것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자신의 성취를 자랑하지 말고, 우리에게 좋은 몫을 선물하신 그분을 늘 찬미하십시오.

 

26. 성경의 자의적 해석을 허락하는 악령에 맞서 이럴 때 우리의 복된 사부 마카리우스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야한다:

"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네가 교훈을 미워하고 내 말을 네 뒤로 던지며"(50:16-17)

 

27. 정신을 에워싸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너희가 일제히 공격하기를 언제까지 하려느냐"(62:3).

 

28. 우리 안에 머물면서 기도할 때 정신에게서 말의 자유를 앗아가는 교만한 생각 때문에 주님께:

"죄악이 나를 이겼사오니 우리의 허물을 주께서 사하시리이다"(65:3)

 

29. 하나님께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신성모독의 생각에 맞서: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75:5)

 

30. 내가 영혼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고 하나님에 대한 인식으로 인도하면서 그들을 감화시켰다고 자화자찬하는 교만에 맞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127:1)

 

 

잠언에서

31. 형제들이 계명을 실천하는 데 소홀하다 하여 그들을 비웃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

"진실로 그는 거만한 자를 비웃으시며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푸시나니"(3:34).

 

32. 교활한 악령들은 무엇을 먹고 마시는지 알고 싶어 하는 영혼에게:

"불의의 떡을 먹으며 강포의 술을 마심이니라"(4:17)

 

33. 형제들이 인식에 있어 나보다 못하다 하여 내가 그들을 방문하는 것을 꺼리도록 부추기는 생각에 맞서: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13:20)

 

33a. 그가 내게 무슨 조언을 해 줄 수 있는데?

자신도 중년의 위기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주제에!

이 말씀은 형제들을 달리 보이게 하여 그들에 대한 판단이 오만불손했음을 폭로합니다. 같은 생각이라도 천사가 불러일으키느냐 악마가 불러일으키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여기서 분명해집니다.

아케디아의 악습에 젖었을 때 수도승은 형제를 방문하고 싶은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 이때 그가, 형제들에게는 그래도 배울 게 많잖아,라고 말한다면 그건 결코 따르지말아야 할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교만에 빠졌을 때는 형제들에게 가서 배우라고 에바그리우스는 권합니다. 집안에 틀어박혀, 자기 문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고집하는 건 교만이라는 거지요. 그러니 각각의 생각들이 어디서 오는지 정확히 식별해야 합니다. 생각 자체는 선할 수도 악할 수도 있고, 천사가 불러일으킬 수도 악마가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생각이 어디서 왔는지는 마음이 평온한지 불안한지를 보면 압니다. 악마의 생각은 사람을 늘 불안하고 혼란스럽게 하지만, 천사의 생각은 마음을 고요와 기쁨과 평화로 충만케 합니다.

 

34. 거칠고 집요한 유혹을 받을 때 내가 형제들을 통해서 주님께 도움을 청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형제에게 도움을 받은 형제는 견고한 성읍과도 같고, 기초가 튼튼한 왕국처럼 강하다(칠십인역 성경: 18:19)

 

35. 자기 스스로 순수하고 흠 없다고 여기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내가 내 마음을 정하게 하였다 내 죄를 깨끗하게 하였다 할 자가 누구냐"(20:9)

 

36. 두려움을 현명이라 일컫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항상 경외하는 자는 복되거니와 마음을 완악하게 하는 자는 재앙에 빠지리라"(28:14).

 

 

전도서에서

37. 형제들 앞에서 우리의 좋은 혈통을 자랑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다 흙으로 말미암았으므로 다 흙으로 돌아가나니 다 한 곳으로 가거니와"(3:20)

 

38. 형제들의 죄를 보게 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에 네 마음을 두지 말라 그리하면 네 종이 너를 저주하는 것을 듣지 아니하리라"(7:21).

 

38a. 그러니까 당신의 진짜 문제는 질투라는 거지.

당신 아내는 너무 힘들어서

대화 상대가 필요했던 거야.

우런 그저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이고.

여기서는 착한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유혹에 대해 말합니다. 형제의 안녕을 염려합니다. 사람을 깊이 알면 그 사람의 잘못도 보입니다. 그의 가장 내밀한 동기도 알고, 그의 가장 심각한 문제도 발견하겠지요. 걱정하는 투로 말은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진짜 이유는 염려도 아니고 형제에 대한 연대감도 아닙니다. 그게 진짜 이유라면 입 꼭 다물고 그의 잘못을 덮어 주거나 함께 지고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은근슬쩍 까발리고 싶은 마음에 발설해 버립니다. 까발려지는 것은 결국, 자신도 모르는 자기 내면의 어둠이라는 걸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니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이 어둠을 자기 안에서 찾아내는 것보다 남에게 투사(投射)하는 것이 늘 더 쉽습니다. 그걸 부추기는 것이 교만입니다.

에바그리우스가 이 유혹에 맞서 권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이러한 투사의 심리를 폭로합니다. 그런 이야기에 마음을 두면 종이 자신을 저주하는 것을 듣게 될 것이고, 언젠가는 남들도 나에 대해 똑같은 말을 하게 될 것이며, 내가 까발린 오점들이 내게로 되돌아와 남들이 오히려 나의 어둠을 더 잘 꿰뚫어 보게 될 것입니다.

 

39. "보라, 너는 완전한 수도승이 되었다"고 말하는 악령에 맞서:

"모든 산 자들 중에 들어 있는 자에게는 누구나 소망이 있음은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기 때문이니라"(9:4)

 

 

욥기에서

40. 완전한 자를 건강한 겸손에서 병든 교만으로 건너가게 하는 악령들에 맞서: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 없는 의원이니라"(13:4).

 

41. 신성모독을 강요하는 악령들에 맞서: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속임을 말하려느냐"(13:7).

 

42. 내게 형제들의 죄를 열거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누가 깨끗한 것을 더러운 것 가운데에서 낼 수 있으리이까 하나도 없나이다"(14:4).

 

43. 교만의 악령에 사로잡혀 자기 행위가 하나님 앞에 봉헌처럼 받아들여진다고 생각하는 영혼에게:

"네가 의로운들 전능자에게 무슨 기쁨이 있겠으며 네 행위가 온전한들 그에게 무슨 이익이 되겠느냐"(22:3)

 

 

스가랴서에서

44. 하늘에 맞서 불경하게 말하도록 강요하는 악령에 맞서: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 예루살렘을 택한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3:2).

 

 

이사야서에서

45. 나를 현자처럼 치켜세우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스스로 지혜롭다 하며 스스로 명철하다 하는 자들은 화 있을진저"(5:21)

 

46. 악령들의 온갖 계략을 일소하고 그 숨은 생각의 사악한 악의를 드러내는 그리스도께 대한 인식만큼 악령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그들을 몰아내는 것은 없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영혼에게:

"유다의 땅은 애굽의 두려움이 되리니 이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애굽에 대하여 정하신 계획으로 말미암음이라 그 소문을 듣는 자마다 떨리라"(19:17)

 

 

예레미야서에서

47. 악령들의 신을 숭배하는 교만하고 신성모독적인 생각에 맞서:

"너희는 이같이 그들에게 이르기를 천지를 짓지 아니한 신들은 땅 위에서, 이 하늘 아래에서 망하리라 하라"(10:11)

 

48. ", 네가 네 원수들을 쳐 이겼구나"라고 말하며 자화자찬하는 교만한 생각 때문에 주님께:

"여호와여 내가 알거니와 사람의 길이 자신에게 있지 아니하니 걸음을 지도함이 걷는 자에게 있지 아니하니이다"(10:23)

 

 

애가에서

49. 불경스러운 생각 때문에 슬퍼하는 영혼에게:

"이는 주께서 영원하도록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며, 그가 비록 근심하게 하시나 그의 풍부한 인자하심에 따라 긍휼히 여기실 것임이라.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3:31-33).

 

49-1. 기도 중에 정신을 압박하는 불경스러운 생각 때문에 주님께:

"진노로 자신을 가리시고 우리를 추격하시며 죽이시고 긍휼을 베풀지 아니하셨나이다. 주께서 구름으로 자신을 가리사 기도가 상달되지 못하게 하시고, 우리를 뭇 나라 가운데에서 쓰레기와 폐물로 삼으셨으므로"(3:43-45)

 

 

에스겔서에서

49-2. 스스로를 하나님이라 생각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네가 너를 죽이는 자 앞에서도 내가 하나님이라고 말하겠느냐 너를 치는 자들 앞에서 사람일 뿐이요 신이 아니라. 네가 이방인의 손에서 죽기를 할례 받지 않은 자의 죽음 같이 하리니 내가 말하였음이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셨다 하라"(28:9-10)

 

 

마태복음서에서

49-3. 형제가 부주의하고 게으르다 하여 그를 경멸하고, 교만의 사슬에 묶여 있으면서도 이 죄의 심각함을 성찰하지 않는 영혼에게: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7:3)

 

49-4. 불순한 생각을 양식이라고 거짓말하는 불경스러운 악령에 맞서: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니라"(15:11).

 

 

마가복음서에서

49-5. 교만한 생각들로 괴롭힘 당하면서도 그것들을 어떻게 물아낼지 모르는 영혼에게:

"이르시되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 하시니라"(9:29)

 

50. 형제들 중 으뜸이 되기를 바라는 자의 교만한 생각에 맞서:

"예수께서 앉으사 열두 제자를 불러서 이르시되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하시고"(9:35)

 

 

누가복음서에서

51.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켰다고 여기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17:10)

 

52. 자신의 잘못은 정당화하면서, 형제들이 나약함 때문에 범한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지 않으려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14:11)

 

52a. 새 빗자루가 너무 잘 쓸릴 때

전임자를 무능하다고 욕하는 코치는, '새 빗자루'가 잠시는 잘 쓸릴지 몰라도 얼마 안 가 전임자의 '빗자루' 만큼이나 뭉툭해진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입니다.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은 다 멍청해서 자기가 하면 모든 것이 더 잘될 거라 여기는 사람은, 머지않아 동료들의 도움 없이는 어떤 값진 성과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나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남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사람은 동료들에게서 어떤 가치 있는 것도 얻어 낼 수 없습니다. 교만 때문에 금방 실패하게 될 것이며, 전임자보다 더 잘나 보려는 모든 시도는 한계에 부딪칠 것입니다.

주어진 업무와 과제에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하나님의 축복도 구해야겠지만, 절대 남위에 서려고는 하지 마십시오. 해고당한 전임자의 운명이 곧 나에게도 닥칩니다. 그때는 모든 책임을 팀에 미룰지언정 자신한데서 찾을 생각은 털끝만큼도 안 하겠지요. 전임자를 평가하고 비방할 줄 모르는 코치는 같은 팀이라도 뭔가 다른 모습으로 운영합니다. 자신의 이름값에 집착하지 않고 선수 개개인과 소통하는 까닭입니다.

 

 

로마서에서

53. 먹지 않는 형제를 업신여기고, 행여 그가 먹기라도 할 때는 [악령과] 맞서 싸울 능력이 없어서 단식하는 나약한 자로 간주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먹는 자는 먹지 않는 자를 업신여기지 말고 먹지 않는 자는 먹는 자를 비판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이 그를 받으셨음이라"(14:3).

 

54. 먹는 사람은 다 자기 영혼을 통제할 수 없는 자라고 판단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먹지 않는 사람은 먹는 사람을 심판해서는 안 됩니디S-v\ ""(14:3).

 

54a. 저 뚱보 좀 보게.

저런 인간들은 도무지 절제라는 걸 몰라!

"우리 속에 없으면 분개할 일도 없다." 헤르만 헤세의 말입니다. 많이 먹는 사람을 보면 막 화가 나고 나보다 못나 보이지요. 이 사람이 얼마나 무절제한 사람인지 동네방네 말하고 다닌다면, 이는 결국 나 자신의 무절제함에 대해 떠벌리고 다니는 것과 진배없습니다. 먹는 건 자제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내 안에는 나도 어찌지 못하는 다른 영역들이 있기 마련인데, 거기서는 욕구와 허영심과 명예욕이 나를 지배합니다.

베네딕도 성인은 금욕 수행에 성공한 것을 뽐내는 형제들이 자기 공동체 안에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적게 필요한 사람은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상심하지 말 것이다"(규칙서 34,3)라고 충고합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남보다 자신을 낫다 여기지 말라는 것이지요. 필요한 것이 적다면 하나님께 감사드릴 일입니다. 남이 많이 먹는다고 분개하고 째려보는 사람들에게 에바그리우스는 이렇게 조언합니다. "자기가 조금밖에 안 먹는다고 많이 먹는 사람을 심판하지 마십시오." 남을 평가하지도 판단하지도 심판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마음에 평화가 깃듭니다.

 

 

고린도 전서에서

55. 기도의 힘으로 더는 탐식의 노예가 아닐뿐더러 분노도 극복했다고 자기를 칭송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고전 15:10)

 

55a. 매일 아침 명상을 하고부터는

온전히 나의 중심에 이르렸네.

이제 세상사에는 무심할 뿐이네.

영성생활에 어느 정도 진척이 있다 싶자, 세속적 욕구에는 벌써 초연해진 듯합니다. 먹는 일에도 마음 쓸 일 없고, 울화도 분노도 저만치 사라져 갔다네요. 그걸 자랑하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탐식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그가 진짜로 분노를 이겨 냈는지는 누군가 그를 신랄하게 비판할 때 드러납니다. 뭔가를 이루었다고 절대 자랑하지 마십시오. 다 극복한 줄 알았던 것들이 금세 우리를 다시 덮칩니다. 먹는 일에 마음 쓸 일 없고 이 순간 분노도 느끼지 않는다면,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볼 일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의 말처럼, 우리가 이룬 것은 모두 하나님 은총으로 이룬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늘 이 은총에 의탁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은총에 의탁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만 믿는다면, 모든 업적을 우리 덕으로 돌리기 무섭게 그것들은 허물어져 내릴 것입니다.

 

 

고린도 후서에서

56. 사탄도 진리의 천사 모습을 하고 거짓 인식의 스승이 된다는 것을 납득하지 못하는 영혼에게: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 그러므로 사탄의 일꾼들도 자기를 의의 일꾼으로 가장하는 것이 또한 대단한 일이 아니니라 그들의 마지막은 그 행위대로 되리라"(고후 11:14-15).

 

 

갈라디아서에서

57. 실수로 잘못을 범한 형제들을 업신여기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6:1)

 

 

빌립보서에서

58. 자기가 마치 계명의 실천을 완수한 것처럼 자화자찬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l3:12)

 

 

요한 1서에서

59. 마치 자기 정신에 죄의 흔적이 없는 것처럼 자화자찬하는 교만한 생각에 맞서: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 1:8-9)

 

 

유다서에서

60. 주님께 궁극적 구원을 요구하는 영혼에게: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 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24-25)

 

 

 

 

 

우리로 하여금

교만의 악령과 싸워 승리하게 하신

우리 하나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찬미받으소서!

 

 

 

 

 

 6-8 교만.hwp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