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관상가의 자세

 

 

21. 비난받을 만한 사람의 말을 우의적으로 해석하지 말라. 그리고 하나님이 발람과 가야바의 경우에서처럼 당신의 신적 계획 때문에 그의 딸을 통해 역사하시지 않았다면 그의 말에서 어떤 영적인 것도 찾지 말라. 하나님은 발람과 가야바에게 역사하시어 전자는 구세주의 탄생을 예언하고(24:17-19 참조), 후자는 그의 죽음을 예언(11:49-51 참조)하게 하셨다.

 

22. 관상가는 우울해서도, 또 다가가기 어려워서도 안 된다. 사실 전자는 피조물의 존재 이유를 모르는 사람의 태도이며, 후자는 모든 사람이 구원되고 진리를 인식하게 되기를(딤전 2,4 참조) 원하지 않는 사람의 태도이다.

 

23. 질문하는 사람이 들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때론 모르는 체해야 한다. 그대가 한 육체에 연결되어 있고 지금 사물들에 대한 완전한 인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대는 진실 될 것이다.

 

24. 성전에서 새끼비둘기들을 파는 사람들처럼 그대도 성소(聖所) 밖으로 쫓겨나지 않도록(21:12-13 참조) 이익이나 편의 혹은 헛된 영광을 위해서, 밝혀서는 안 되는 것들에 관해서 절대 말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25. 모르고서 논쟁하는 사람들에게는 끝이 아니라 처음부터 시작하여 진리에 다가가게 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는 영지적인 것들에 대해 결코 말해서는 안 되며, 그들이 이런 종류의 책을 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들은 이 관상이 수반하는 타락들에 저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여전히 욕정의 공격을 받는 사람들에게 어떤 평화의 말도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그들이 어떻게 적들과 싸워 이길 것인지를 말해야 한다. 코헬렛이 "전쟁이 일어나면 벗어날 수 없다"(코헬 8:8)고 말하는 바와 같다. 따라서 여전히 욕정의 공격을 받는 사람과 또 육적 존재와 영적 존재의 이유들을 탐구하는 사람은 건강에 관해 논쟁하는 병자와 비슷하다. 영혼은 욕정으로 인해 쉽게 동요되지 않을 때만 이 달콤한 벌집을 맛보는 것이 마땅하다.

 

26. 설명할 때와 토론할 때가 따로 있다. 또 너무 빨리 반대하는 사람은 꾸짖어야 한다. 사실 이것은 이단자와 논객의 습관이다.

 

27. 하나님에 대해서 경솔하게 말하지 말 것이며, 절대로 신성을 정의하지도 말라. 사실 정의(定義)는 피조물에게 고유한 것이다.

 

28. 버려짐의 다섯 가지 이유를 명심하라. 그러면 그대는 고통으로 상처받은 소심한 영혼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사실상 버려짐을 통해 감추어진 덕이 드러난다. 덕이 소홀히 되었을 때, 버려짐이라는 벌을 통해 감추어진 덕이 회복된다. 그러면 버려짐은 다른 사람을 위한 구원의 원인이 된다. 덕이 탁월해졌을 때, 버려짐은 부분적으로 덕을 소유한 사람에게 겸손을 가르친다. 참으로 악을 경험한 사람은 악을 미워한다. 그래서 그 경험은 버려짐의 결과이며, 이 버려짐은 아파테이아(평정)의 딸이다.

29. 그대가 가르치는 사람들은 항상 그대에게 이렇게 말한다. "여보게, 더 앞자리로 올라앉게"(14:10). 위로 올라가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그대는 듣는 이에 의해서 다시 아래로 내려오게 되기 때문이다.

 

30.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돈을 갈망하는 사람이 인색하다. 집사는 합리적인 돈주머니라고 사람들이 말하기 때문이다.

 

31. 나이 든 이에게는 분노를 다스리도록 권고하고 젊은이에게는 배를 다스리도록 권고하라. 영혼의 악령들은 전자에 맞서 싸우고, 육체의 악령들은 대개 후자에 맞서 싸우기 때문이다.

 

32. 그대 귀에다 험담하는 사람에게 입을 닫아걸고, 많은 사람이 그대를 비난해도 놀라지 말라. 이것은 악령에게서 오는 유혹이기 때문이다. 사실 관상가는 이것이 자기가 원하는 바가 아닐 때조차 증오와 악에 대한 기억에서 자유로워야한다.

 

33. 주님 때문에 사람을 치유하는 이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자신도 치유한다. 관상가가 쓰는 약은 가능한 한 자기 이웃을 치유하지만 반드시 그 자신을 치유하기 때문이다.

 

34. 그대는 비유에 적합한 모든 것을 영적으로 설명해서는 안 되고 오히려 주제에 맞는 것만을 설명해야한다. 그대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요나의 배에 관해서 각각의 선구(船具)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기 때문이다(1:5 참조). 또 그대는 듣는 이에게 유익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그대 주위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이 그대에게 이런저런 선구(船具)를 상기시킬 것이며, 웃음으로써 그대가 잊어버린 것을 그대에게 상기시킬 것이다.

 

35. 그대에게 오는 수도승에게 윤리에 관해서 이야기하도록 초대하라. 교의에 관해서는, 누가 이 문제들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판명되지 않는 한 그렇게 하지 말라.

 

36. 세속인들과 젊은이들에게는 심판에 관한 고차원적 이유는 밝히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쉽게 경멸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실 그들은 무지에 처해진 이성적 영혼의 고통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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