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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죽음에서

 

그렇다면, 이 고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입니까, 아니면 형벌에 대한 두려움입니까, 혹은 하나님의 강렬한 임재에 대한 두려움입니까?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내게 내가 본 것에 대한 어떤 느낌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더 심원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거대한 심연에 대한 두려움이었습니다. 그 간격은 믿음의 다리로만 건너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소중한 모든 것이 사라지고‥‥ 붙잡을 만한 것은 실오라기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을 때, 시험이 찾아옵니다. 이 때가 바로 사랑의 주님께 복종하는 믿음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그분이 우리를 끔찍하고 끝없는 협곡으로 떨어뜨리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예비해 두신 안전한 집으로 데려가실 것임을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연약함과 단점을 알고 계셨습니다. 깊은 기도로 사신 어머니의 긴 인생은 하나님의 위대하심뿐 아니라 어머니의 연약함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자애로우심뿐 아니라 어머니의 두려움을, 하나님의 은혜뿐 아니라 어머니의 죄성을 보여 주었습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그토록 괴로운 사건으로 만든 것은 바로 일생에 걸친 어머니와 하나님의 대화였던 것 같습니다. 죽음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믿음이 됩니다. 우리의 온 몸과 마음을 아시고,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이어 주는 좁은 문입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