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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흥을 넘어

 

라디오나 텔레비전, 신문, 책, 영화는 물론, 힘든 일과 바쁜 사회생활은 모두 우리 자신에게서 도망가는 방편이 될 수 있고, 인생을 하나의 긴 여흥으로 바꾸어 버릴 수 있습니다.

이 여흥(entertainment)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문자적으로 '누군가를 그 사이에(enter) 잡아두다(라틴어 tenere에서 나온 -tain)'라는 의미입니다. 여흥이란 우리가 직면하기 힘든 것을 피해 우리 마음을 빼앗아 잡아 두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여흥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거나, 흥분시키며, 때로는 불안하게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유익하기도 합니다. 걱정과 두려움에서 벗어나 하루쯤 쉬게 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삶을 여흥으로 보기 시작하면, 우리는 영혼에 다가갈 수 없고 인생의 주인공이 아닌 구경꾼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심지어 아주 유용하고 적절한 일도 진정한 자아를 잊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은퇴를 두려워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를 바쁘게 하는 일이 없을 매, 우리의 정체성은 도대체 무엇입니까?

침묵은 여흥을 넘어 우리 삶의 질적인 측면에 다가가도록 해주는 훈련입니다. 우리는 침묵을 통해 숨어 있던 슬픔과 기쁨을 드러내고 자신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 너는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기쁜 일도 힘든 일도 겪겠지만 자유에 이르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