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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대화

 

예수님은 죽음을 앞둔 저녁에 제자들과 함께 식탁 둘레에 모이tu서 친밀함과 거리감을 둘 다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은 우정의 표시로 떡과 잔을 함께 나누셨으나, 또한 "보라, 나를 파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면 나는 우리 가족과 함께한 식사, 특히 축제 때의 식탁이 가장 자주 떠오릅니다. 성탄절 장식, 생일 케이크, 부활절 촛불, 웃음 짓는 얼굴들‥‥ 그러나 화가 나서 내뱉은 말, 획 나가 버리던 일, 훌쩍이며 흘리던 눈물, 어쩔 줄 몰라 하던 표정, 끝이 없을 듯한 침묵도 기억납니다.

함께 자거나 함께 먹을 때야말로 가장 상처 입기 쉬운 때입니다. 침상과 식탁은 친밀함을 위한 장소입니다. 그러나 또한 가장 큰 고통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 두 장소 중에서도 식탁이 가장 중요하겠는데, 그 이유는 식탁은 가족 모두가 모이는 곳이요, 가정 공동체의 우애와 환대 그리고 참된 관대함이 표현되고 실현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