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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으로

 

우리에게 있는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이 소란한 사회에서 침묵이 매우 두려운 것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침묵 가운데서 사람들은 대부분 근질거림을 느끼고 안절부절못합니다. 많은 사람이 침묵을 충만하고 풍요로운 것으로 경험하지 못하고 공허하고 속이 빈 것으로 경험합니다. 그들에게 침묵은 그들을 삼키려고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심연과 같습니다. 예배 중에 "우리 잠시 동안 침묵합시다" 라는 말을 들으면, 곧 사람들은 불안해지고 "이 시간이 언제 끝날까?" 하는 한 가지 생각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강요된 침묵은 흔히 적개심과 분노를 일으킵니다. 예배 중에 침묵을 경험해 본 많은 목회자는 침묵이 신성한 것이기보다는 악마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며 그 때의 침묵을 "계속 이야기를 하십시오"라고 말하는 신호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목회가 특히 침묵을 회피하여 그것이 자아내는 불안을 떨치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이해할 만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역의 목적은 하나님을 두려운 분이 아니라 사랑이신 분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러한 사역은, 우리가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텅 빈 침묵을 충만한 침묵으로, 염려스러운 침묵을 평화로운 침묵으로, 그리고 불안한 침묵을 편안한 침묵으로 바꾸는 것을 통해 이 변화된 침묵 안에서 사랑하는 아버지와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질 때 성취될 수 있지 않을까요?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