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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을 거부하는 자라면

 

오, 주님. 당신은 제 발 앞에 무릎을 꿇으시고, 저의 벗은 발을 손에 잡으시고, 저를 바라보며 웃으십니다. 저는 제 안에서, 저항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안 됩니다. 주님, 제 발을 절대로 못 씻기십니다." 마치 주님이 저에게 베푸시는 그 사랑을 거부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집니다. "주님은 저를 정말로 모르십니다. 저의 어두운 감정들을, 저의 자만심, 저의 욕정, 저의 탐욕을 모르십니다. 제가 바른 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제 마음은 주님한테서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주님께 속할 만큼 선한 사람이 못 됩니다. 주님은 마음속에 누군가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계신게 틀림없습니다. 저는 아닙니다." 그러나 당신은 저를 바라보시며 더할 수 없이 다정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네가 나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 내 삶을 너와 온전히 나누기를 바란다. 내가 내 아버지에게 속해 있는 것처럼 너도 나에게 속해 있기를 바란다. 나는 너를 완전히 깨끗하게 씻어 주고 싶다. 그래서 너와 내가 하나가 되고 내가 너한테 해준 것을 너도 다른 사람에게 해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저는 저의 모든 두려움과 불신과 의심과 고민을 다 던져 버리고 그저 당신께서 저를 깨끗이 씻어 주시도록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저를 한없는 사랑으로 사랑하시는 당신의 친구로 삼으시도록 해야 합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