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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맛볼 우리

 

"내가 마실 이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느냐"고 예수님이 요한과 야고보에게 물으셨을 때 이들은 즉각 "마실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좋다. 너희도 나의 잔을 마실 것이다"라고 두려움과 희망을 동시에 주는 예언을 하셨습니다. 결국 예수님의 잔은 그들의 잔이 되었고, 예수님의 삶이 그들의 삶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친구들이 고통 받는 것을 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그리고 그분 자신에게도 고난을 받는 것이 영광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나중에 예수님은 두 제자에게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눅 24:25) 하고 물으셨습니다. '슬픔의 잔'과 '기쁨의 잔'은 서로 Ep어 놓을 수 없는 하나의 잔입니다. 그분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음이 '고민하여 죽게 되었으니'(마 26:38)라고 하시며 탄식하고 번민하셨을 때에도, 그분에게는 그것을 기억나게 해줄 천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우리의 잔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어서 그 안에서 기쁨을 찾기란 도저히 불가능해 보일 때가 많습니다. 우리가 포도알 처럼 짓뭉개지는 순간에는 후에 포도주가 되리라는 것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슬픔의 잔이 곧 기쁨의 잔이며, 지금 맛보는 슬픔만큼 언젠가는 기쁨도 맛볼 수 있게 되리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