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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직면하여 1

 

내가 진정으로 씨름해야 할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남겨 두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진정한 고투는, 내가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과 나를 용서하지 못한 사람들을 남겨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것과 상관이 있었습니다. 그러한 느낌들은 나를 낡은 몸에 계속 얽어매 두려 했고, 나에게 깊은 슬픔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갑자기 아주 강렬한 욕망이 생겨났습니다. 나에게 화가나 있는 사람들과 내가 분노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을 전부 다 침대 맡에 불러 모아 놓고 꼭 끌어안아 주면서 용서를 구하고 나도 그들을 용서한다고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은, 그 사람들은 바로 나를 이 세상의 노예로 만들었던 숱한 의견들과 판단들과 정죄하는 행위들을 대표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나는 다음과 같은 확신들이 옳다는 것을 나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입증해 보이는 일에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고, 나를 이용하려거나 나를 무시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으며, 어디에 속한 사람이든 어떤 부류의 사람이든 인간은 누구나 제 구실을 다 못하는 모자라는 존재라는 확신 말입니다. 말하자면 나는 내가 사람들이 하는 행동의 평가자요 판단자로 운명지어진 존재나 되는 듯이 느끼는 아주 고질적인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