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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직면하여 2

 

이제 내 안에 생명이 꺼져 가고 있음을 느끼면서 어떤 강한 열망, 즉 용서하고 싶고 용서받고 싶은 열망, 내가 내린 그 모든 평가와 의견들을 다 날려 보내고 싶은 열망, 그리고 판단하는 모든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열망들을 느꼈습니다. 나는 수(Sue)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에게 전해 주세요. 제가 마음 중심으로부터 그분들을 용서한다고 말이예요. 그리고 저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에게도 다 말해 주세요. 부디 저를 용서해 달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자, 마치 내가 계급장을 달고 군목으로 복무할 때 허리에 차고 다녔던 그 넓은 가죽 혁대와 군장들을 벗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혁대와 군장은 허리만 둘러 주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며 어깨까지 온통 휘감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 혁대와 군장은 나에게 위신과 권세를 가져다주었습니다. 그것들은 나에게 사람들을 판단하고 명령을 내리도록 부추겼습니다. 나는 아주 잠시 군대에 있었지만, 내 기억에 혁대와 군장을 완전히 벗어 본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결코 답답하게 나를 옭아매는 그 혁대에 묶인 채로 죽고 싶지는 않다는 것을.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