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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회적 신뢰학점은 ‘C-’

기윤실,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 발표


▲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출처:2008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보고서>

2008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사회는 한국교회에게 어떤 점수를 부여했을까?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는 18.4%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5점 만점을 기준으로 보면 2.55점으로 낙제 수준을 겨우 벗어난 C-학점으로서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하여 지난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20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지난 17일에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교회를 얼마나 신뢰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은 ‘신뢰한다’(18.4%), ‘보통이다’(33.3%)로 응답한데 반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48.3%로 상대적으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수준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 한국교회의 속성별 신뢰도 <출처:2008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보고서>

 
또한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간다’(14.0%), ‘목회자의 설교와 행동에 믿음이 간다’(22.9%), ‘개신교회의 활동은 사회에 도움이 된다’(38.0%)로 나타났지만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50.8%), ‘목회자의 설교와 행동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43.3%)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결과가 나와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신뢰하는 기관을 묻는 질문에서도 시민단체(50.3%), 개신교회(12.1%), 언론기관(9.2%), 사법부(8.1%), 국회(1.1%) 순으로 응답했으며, ‘가장 신뢰하는 종교기관’에 대한 질문에서조차 가톨릭교회(35.2%), 불교(31.1%), 개신교회(18.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가 없다고 응답한 자들 469명 중 개신교회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불과 7.6%에 불과한 반면, 가톨릭교회는 37.9%, 불교는 29.0%의 응답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종교기관으로 응답했다.


더욱이 종교를 기독교라고 답한 자들 중 14.1%의 응답자들이 개신교회가 아니라 가톨릭교회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편, 가톨릭을 믿는 사람 중 1.1%만이 제일 신뢰하는 종교기관으로 개신교회를 꼽았다.


▲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 <출처:2008한국교회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보고서>

 
‘종교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기독교(20.6%)는 불교(31.5%), 가톨릭(29.8%)에 비해 낮게 조사돼 대부분의 질문에 걸쳐 기독교의 사회적 신뢰도는 하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개신교회에 활동에 대한 사회의 관심도’에 대한 질문에서도 응답자들은 ‘관심이 없다’(50.4%)로 답해 ‘관심이 있다’(24.8%)에 비해 교회활동에 관심이 없다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응답자들은 교회 활동에 대한 정보를 ‘TV, 신문, 인터넷 등 언론매체’(50.7%), ‘가족, 친구나 이웃을 통해’(32.9%) 얻는다고 답해 언론미디어 및 주변 이웃들에게 평상시 비춰지는 크리스천들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각시켜주는 대목이었다. 


그렇다면, 교회는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해 나가야 할까.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교회가 더욱 신뢰받기 위해 가장 바뀌어야 할 점’에 대해 ‘교회 지도자들’(25.5%), ‘교회의 운영’(24.4%), ‘교인들’(17.2%)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낮은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교회의 사회적 활동들에 대해 응답자들은 ‘봉사 및 구제활동’(47.6%), ‘윤리와 도덕 실천운동’(29.1%), ‘환경, 인권 등 사회운동’(12.5%) 등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론조사 총 책임자로 활동한 김병연 교수(서울대 경제학부)는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한국교회가 더 큰 위기에 처해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교회는 현재 불신 받고 있으며, 고립되어 있고, 사회로부터 단절되어 있으며 소통의 위게 처해 있음을 본 조사결과가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교회가 더 신뢰받지 않고서는 하나님 나라의 확장도 힘들어 질 것이라고 설명한 김 교수는 “젊은 층에게서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더 낮은 점을 고려한다면 한국교회의 개교회주의적 성장방식의더 큰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며 “한국 크리스천의 삶과 교회 운영의 일대 방향 전환이 없이는 한국교회의 미래는 더욱 어둡다는 것을 여론조사 결과가 암시하고 있다”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김 교수는 “한국교회는 기독교인들을 교회 안에만 가두어두려 하지 말고 오히려 사회와 소통하고 사회를 섬기도록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교회는 교인들에게 나눔과 배려, 정직과 신뢰를 가르치고 훈련받게 하여 세상에 본과 소망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여 봉사와 구제, 윤리와 도덕 운동 등 사회가 바라는 활동들을 해나가기를 적극 요청했다.


기윤실 우창록 이사장 및 교회신뢰회복네트워크 공동대표인 김동호, 박은조, 손인웅, 오정현, 이동원 목사도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에 대한 기존의 막연한 추측이 엄밀하고 공정한 사회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수치로 재확인되었다.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 있지만 이러한 작업은 결코 한국교회를 비난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진행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 결과를 점검하면서 한국교회가 하나님과 세상 앞에서 더욱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결단의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그리스도인 각 개인들이 복음에 합당한 윤리적 삶을 살기로 결단하고, 한국교회의 지도자들과 교회가 신앙의 본질을 다시금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2008.11.18 오후 5:46:42]
표성중 기자 [kodesh21@igoodnews.tv
출처 : 기독교연합신문 주후 2008년 11웧 23일(일) 제993) 1면 및 www.igod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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