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영적인식과 작용

 

1. 정신구조에 떠오르는 사고 (분심)

관상기도를 인간의 의식 수준과 비교하여 언급할 수 있다. 의식 수준에서 하는 기도를 구송기도와 명상기도라고 한다면, 관상기도는 무의식 상태에서 드려지는 기도라고 할 수 있다. 다음 그림에서 무의식의 수준에서 드리는 기도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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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림에서 보면 개인무의식의 영역에서 떠오르는 좌우측의 거품은 기도 중에 떠오르는 어떤 생각이나 이미지들을 말한다. 이런 것들은 대체적으로 무의식의 영역인 개인의 삶의 경험에서 유래한다. 기도 중에 경험하는 내용이 과거의 기억에서 유래된 경우 더욱 강화 시켜주거나 혹 나쁜 기억은 상처를 싸매주고 치유하는 정화의 과정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외의 다른 생각이나 이미지도 있을 수 있다. 그림의 점선 아래 부분에서 떠올라오는 가운데의 거품으로 표시된 집단무의식이다.

집단무의식은 특정 인종이나 문화에는 그 문화의 유구한 역사 속에 형성된 공통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융은 이해한다. 곧, 인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원형적 특성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등 특정 대륙의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신화적 이미지나 내용이 이에 해당한다.

관상기도 중에 매우 강력한 감정적 체험이 있는 경우, 그 경험이 집단 무의식적 이미지가 아닌지 검토해 볼 볼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 중에 경험하는 모든 강력한 체험이 집단무의식적인 것은 아니다.

만약 기도 중에 어떤 체험을 하게 되면 다만 그대로 바라보면서 마음의 동요 없이 주님의 사랑 안으로 돌아가야 한다. 관상기도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체험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관상기도의 실천에 바람직하지 못하다. 관상기도는 체험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이 효과적인 관상기도의 실천에 매우 중요하다.

 

관상기도의 어려움은 기도의 침묵 가운데 내면에서 사정없이 떠오르는 생각, 이미지, 느낌 같은 분심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