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1. 한국교회 '마이너스 성장' 원인은

(기독신문 2006-12-11 오후 12:28:53)

 

"영적 경건성 실종 마음 얻지 못했다"

 

"활발하지만 시끄럽다"

'묵상종교' 가톨릭 비해 '피곤한' 이미지 강해

 

 

 

 

2006년 11월 30일 한국기독교100주년 강당에는 목사 장로 신부 수녀 등 종교를 달리하는 사람 20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종교인 분포에 대한 결과를 분석하고 현대인의 종교관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현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톨릭의 성장'이란 제목으로 열린 포럼은 신학·목회와 사회학의 접목을 시도하는 목회사회학연구소, 일상과 초월 두 단체가 마련한 자리였다.

이 포럼은 통계청 발표에서 드러난 가톨릭 성장 원인 분석과 개신교의 쇠퇴 이유를 설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가톨릭의 성장을 통해 현대인이 어떤 종교 심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주목했다.


1) 일상에서 느끼는 호감
(이미지)

현대인의 종교성에 대해 첫 번째로 지적된 것은 '종교 선택은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호감' 즉 이미지가 큰 역할을 감당한다는 것이다.

가톨릭 신자의 증가 원인을 분석한 오경환 신부(인천가톨릭대 명예교수)는 "어느 종교의 신자가 되는 것은 교리지식보다 호감 때문이다. 사람들은 일상생활 중에 각 종교에 대해 호감이나 반감을 갖게 되고, 호감을 갖는 사람만 그 종교에 입교한다"고 지적했다.

오 신부는 "일반 국민은 가톨릭에 대해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인권 증진에 노력했고 사회봉사·사회복지에 헌신하며 타종교·전통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종교, 성직자가 청렴한 종교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런 인식이 가톨릭의 성장을 이끈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비해 개신교의 이미지는 '세상과 구별되지 않는, 성스러움을 상실한 종교' 였다. 박영신 교수(연세대 명예교수)는 "세상의 신과 교회의 하나님이 구분되지 않는 오늘의 개신교회, 한마디로 자기의 참모습을 세우지 못하고 세상과 짝해 성스러움을 잃어 버렸다"고 질책했다.

이런 모습은 그대로 언론에 나타난다. 지난 몇 달간 신문·방송에 등장한 종교별 기사만 분석해 봐도 개신교의 언론노출 빈도는 가톨릭과 불교의 50% 수준에 불과했고, 그나마 목회자의 성추문·사기, 장애인 방치살해, 교회방화 등 부정적인 내용과 관련된 것이 상당수였다.


2)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개종한 사람들 역시 교회를

◉ 세속적인 성직자

◉ 헌금강요 교세확장 등 외형에 치중

◉ 장로 권사 집사 등 교인의 자리싸움, 헌금 정도에 따라 직분을 받는 모습 등 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3) 정신·내면을 중시하는 현대인

이미지와 함께 현대인 종교성의 또 다른 특징은 정신과 내면, 곧 영적인 면을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급박한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이 종교생활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정신적 안식을 얻기 원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정재영 박사는 가톨릭이 현대인의 이런 욕구를 잘 충족시켜 준다고 지적한다. "일반인과 구별된 성직자의 모습, 정형화된 천주교의 예식, 성당의 엄숙한 분위기 등 세상과 구별된 모습이 현대인에게 가톨릭은 성스럽다는 인식, 묵상의 종교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일반 사람들은 개신교에 대해 "화려하고 활기차지만 시끄럽고 가볍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고 한다.

정 박사는 "교회는 사람들이 허물없이 부대끼며 친밀감을 주고받지만 그와 함께 상처도 많이 주는, 한마디로 교회는 개인의 사생활이 없는 피곤한 곳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많은 교회에서 모토로 정하고 있는 '가족 같은 교회'란 이미지도 교회의 따뜻함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없는 종교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4) 정체성이 약한 성도들

현대인이 이미지나 내면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효과적인 접근·전도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개신교 성도가 감소하고 많은 이들이 천주교로 개종한 것은 근본적으로 '신앙에 대한 정체성이 약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개신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사람들을 직접 만난 정재영 이승훈 박사는 "뜻밖에도 개종자 상당수가 개신교와 가톨릭은 큰 차이가 없는 형제종교로 인식하고 있었고 개종과정에서 큰 갈등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개종의 주요 이유는 결혼을 위해 상대방의 종교를 따른 경우, 가족간 종교 갈등을 피하기 위해 종교를 바꾼 경우 등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