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권고와 훈시

 

 

 

성인께서 이 소품에 무어라 표제를 붙였는지 알 길이 없으나 옛 판()에 적혀 있는 이것도 나쁘지는 않다. 언젠가 성인은 권고집 머리말에 '빛과 사랑의 말씀'이라는 아름답고 십상인 표현을 쓰고 있다.

 

 

머리말

 

1. 아아 하나님, 나의 기쁨이시여! 사랑과 빛으로 아로새긴 이 말씀을 담아서 작으나마 당신께 봉사하고픈, 이 작은 정성을 기꺼이 받아주소서. 허나 이 글을 쓴 제 자신은 아직도 실천에 옮기지도 못했고 이런 성덕도 갖지 못했습니다. 진정 당신은 입으로 말하기보다 덕성스럽게 사는 것을 좋아하시건만 딴 영혼들이 이것을 읽고 나보다 더 당신을 사랑하고 받들어 섬기리라는 희망에서 제게 없는 것을 그들을 통해서 당신께 바칠 수 있게 됨을 위로로 삼겠습니다.

 

2. 주님, 당신은 신중함과 빛을 좋아하시고 더욱이 영혼의 다른 기능보다도 사랑을 더 기리십니다. 이 잠언은 나그네의 길잡이가 되고 갈 길을 밝히는 빛이 되어 굳건히 참아 나갈 사랑을 줄 것입니다. 그러기에 여기엔 속된 미문(美文)이 있을 수 없고 당신이 좋이 보시지 않는 재간을 피운 인간적 지식의 메마른 웅변이나 다변(多辯)이 있어서도 안되겠습니다. 오직 당신이 즐기시는 사랑겹고 달가운 말씀으로 속속들이 스며들게 그 마음에 타이르겠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생활이나 덕행에 있어서나 또는 정신의 벗음과 순결에 있어서 당신이 기리시는 아드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취를 따르며 그분을 닮아간다고 믿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엉뚱하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비틀거리고 길을 그르치는 많은 영혼들이 걸려 넘어지는 바탕과 장애를 치워줄 것입니다.

인자하신 아버지, 당신의 은총을 내려주소서. 당신 없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영적 권고와 금언

 

1. 주님은 어느 세대에도 당신의 보배로운 예지와 얼을 인간에게 보여 주시나 악(: 주로 프로테스탄트의 이단을 말한다)이 더 기승을 부려 그 꼴 모습을 드러내는 요즈음, 보다 풍요로이 당신을 나타내어 주신다.

 

2. 우리 주 하나님! 숫되고 깨끗한 사랑으로 당신을 찾을진대, 누가 제 소망대로 좋이 당신을 뵈옵지 못하겠습니까? 오히려 당신이 먼저 우리를 찾아 주시어 우리에게 당신을 드러내어 주시기에 말입니다.

 

3. 선의의 사람에게 가는 길이 평탄하고 쉽다고들 하지만 튼튼한 다리와 줄기찬 용기로써 잇달아 걸어가는 참을성이 없다면 나그네는 비록 수고를 해도 약간밖에 나아가지 못할 것이다.

 

4. 하나님은 그대가 할 수 있는 많은 일보다도 최소한도의 양심의 순결을 더 원하신다.

 

5. 그대가 하나님을 받들려는 모든 봉사보다도 주님은 도리어 최소한도의 순명을 더 원하신다.

 

6. 하나님은 그대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위로와 현시(顯示), 기도보다도 당신의 사랑으로 메마름과 고생을 치르려는 그 마음가짐을 더 소중히 보신다.

 

7. 자기의 원을 버려라. 그러면 마음의 소망을 얻을 것이다. 자기의 원(apetito-欲求)은 과연 그것이 주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우리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8. 아아, 어쩌면 이다지도 몰라주는가. 그지없이 감미로운 하나님의 사랑을. 그의 광맥(鑛脈)을 찾은 이는 안온한 쉼을 얻건만.

 

9. 그대의 뜻을 행한다면 괴로움은 갑절로 더할 따름이니 비록 괴로움을 겪어야 하더라도 자기 뜻을 행하기를 원치 말라.

 

10. 영혼이 하나님께 가는 데 있어 만일에 세상 것에 애착 한다면 흉측하고 끈질긴 유혹과 기막힌 어두움(이성적 의지가 승낙하기 싫어하는)을 지니고 있기보다 더 부조리하고 불순(不純)하다. 왜냐하면 애착이 없을 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고 하신 주님의 뜻을 받들기 위해 오롯한 신뢰로 그분께 가까이할 있기 때문이다.

 

11. 메마름과 노고 중에 이성(理性)을 따라 행동하는 영혼은 이성을 따르지 않고 위로에 가득 넘쳐 행동하는 영혼보다 훨씬 더 하나님 마음에 든다.

 

12.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남에게 돋보이려는 생각 없이 숨어서 한 행위는 보아달라고 떠벌린 천만 가지 일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린다. 왜냐하면 깨끗한 사랑으로 하나님을 위해 일하는 이는 남들이야 보든 말든 일체 관심이 없을 뿐더러 하나님께 보이려는 생각마저 없다. 이런 이는 비록 하나님이 보지 않으신대도 한결같은 기쁨과 깨끗한 사랑으로 여전히 봉사하는 데 여념이 없을 것이다.

 

13. 오로지 하나님만을 위한 깨끗한 행위는 해맑은 마음 안에 그 임자(하나님)의 왕국을 이룩한다.

 

14. 찰떡에 잡힌 새가 다시 날려면 곱절로 수고해야 한다. 거기서 몸을 뗄 것과 깃을 씻을 일이다. 마찬가지로 자기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먼저 욕구에서 떠나고 일단 자유를 차지하면 자신에게 달라붙은 것을 지워버려야 한다.

 

15. 자기 욕망에 이끌리지 않는 이는 마치 날개털 하나도 빠지지 않은 새처럼 가볍게 영을 따라 날아간다.

 

16. 꿀에 앉은 파리는 날 수 없다. 영성의 달가움에 달라붙는 영혼도 자신의 자유와 관상을 헤살 놓는다.

 

17. 네 영혼 안에 하나님의 모습을 뚜렷이 밝게 보존하려면 피조물에 뜻을 두어서는 안된다. 그대의 정신에서 그것들을 모조리 내들아 멀리 하라. 그러면 하나님의 빛 속에서 거닐 것이다. 하나님은 피조물을 닮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사랑에 불타는 영혼의 기도

 

사랑하올 하나님, 나의 주님이시여!

당신이 내 죄를 익히 기억하시어 애틋한 이 소망을 외면하실 양이면 주여, 내 죄 안에서 당신의 뜻을 이루어 주소서. 이 바로 애절한 나의 소망이옵니다. 하지만 주여,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베푸소서. 이것으로(: 내 죄) 당신은 현양(顯揚)되겠나이다.

또 만일 당신이 내 기도를 들어 주실 양으로 나의 일을 기다리신다면 나를 시켜 그 일을 당신이 해주소서. 제가 받아 마땅한 벌인들 마다하지 않으오리니 당신의 뜻만을 이루어주소서.

또 만일 나의 일을 기다리지 않으신다면 무엇을 더 기다리신단 말씀입니까. 더없이 인자하신 주님, 어째서 이토록 지체만 하십니까. 은총과 자비를 아드님의 이름으로 간청하오니 가난한 이 봉헌을 받아 주소서. 저보다 당신이 더 원하시오니 은총을 내리시어 베풀어 주소서.

주여, 몸소 당신이 깨끗한 사랑으로 당신에게까지 높여 주지 않으신다면 누가 감히 비천한 존재와 행동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우리를 만드신 능하신 그 손길로 이끌어 올려주지 않으신다면야 비천에서 생겨나고 길러진 인간이 어찌 감히 당신에게까지 오를 수 있겠습니까?

우리 주 하나님, 당신의 외아들 그리스도를 통해서 이미 제게 주어진 것은 다시 거두어 가시지는 않으시겠습니까. 예수님 안에 제가 바라고 사랑하는 것은 일찍이 다 베풀어 주셨습니다. 내 영혼아. 기뻐하자. 기다림이 헛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영혼아, 너 무엇을 기다리며 머뭇거리느냐. 당장 마음으로 사랑할 수 있으련마는.

하늘도 내 것이며 땅도 내 차지다. 모든 이가 내 것이니, 의인도 죄인도 다 내 것이다. 천사도 내 것, 주님의 어머니도 내 것, 피조물이 다 내 것이다.

하나님도 내 것이니 그리스도가 내 것이고 나를 위해 계시기 때문이다.

그렇건만 내 영혼아, 무엇을 찾아 헤매는가. 이 모두가 네 것이고 너를 위한 것이다.

너 자신을 함부로 얕잡아보지 말라. 네 아버지 식탁에서 떨어지는 빵부스러기에 눈이 팔려 어정대지 말고, 예서 떠나가 네 영광 안에서 자랑하라. 그 안에 숨어서 기꺼워하라. 어느덧 흐뭇하게 네 마음의 소망이 채워질 것이다.

 

18. 참으로 순결한 영혼은 내 할 바 아닌 일에나, 남들이

어떻다 할까, 이런 따위에는 아랑곳없이 홀로 모든 꼴모습(formas)에서 고독하게 되어 달가운 고요 중에 하나님과 사귄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지식은 신적인 침묵에 있기 때문이다.

 

19. 사랑에 불타는 영혼은 상냥하고 부드러우며 겸손하여 참을성이 많다.

 

20. 냉혹한 영혼은 자애심으로 더더욱 딱딱하게 비뚤어져 빗나간다. 좋으신 예수님, 당신의 사랑으로 영혼을 따스히 녹여 주지 않으시면 본성의 차가움에 온통 굳어져 버리겠습니다.

 

21. 모처럼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이는 그 손에 든 새를 날려 보냄과 비슷하니 다시는 더 붙들 재간이 없다.

 

22. 주여, 나는 아직도 당신을 알지 못했습니다. 여태껏 온갖 것이 알고 싶고 맛보고 싶으니 말입니다.

 

23. 송두리째 모두 다 바꿔져라. 무엇이든 기꺼이 맞아들

이겠다. 주여, 당신 안에 우리가 고이 쉬기 위해서……

 

24. 인간의 단 하나의 생각(思考)이 온 세상보다 더 소중하다. 그러므로 하나님만이 그에 합당하다.

 

25. 감각에 닿지 않는 것에는 감각이 아닌 것, 감각에 닿는 것에는 감각, 그리고 하나님의 얼에는 생각(思考).

 

26. 너의 수호천사가 줄곧 네 이성(理性)을 비추어 준다고는 하되, 반드시 실천할 원의마저 일으켜 주지는 않는다는걸 생각하라. 그러니 덕행을 실천하는 데 원의가 일어나기까지 기다리지 말라. 네게는 이성(理性)과 오성(悟性)으로 넉넉하다.

 

27. 욕망이 그 무엇에 이끌리고 있는 동안은 천사가 그것(원의)을 움직여 줄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28. 내 영혼이 몹시 메마르다! 이는 우리가 주님에게 길러지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기 때문이다.

 

29. 네가 애절히 바라고 찾는 것은 네 나름의 길이나 높은 관상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깊은 겸손과 순종하는 마음에서 주어진다.

 

30. 헛되이 수고하여 지치지 말라. 네가 바라는 모든 것에 자신을 억제하지 않으면 영()의 달가운 맛은 보지 못할 것이다.

 

31. 가장 섬세한 꽃은 제일 빨리 시들고 그 향기를 쉽사리 잃는다는 걸 생각하고 맛들이며 거닐기를 바라지 않게 조심하라. 그렇지 않을진대 참아내지 못할 것이 빤하다. 도리어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는 굳센 정신을 가져야만 풍요로운 평화와 감미를 얻을 것이다. 맛이 썩 좋고 오래 가는 실과는 차갑고 메마른 땅에서 생산된다.

 

32. 우리의 육()은 연약하고, 세속은 아무것도 영혼에게 힘과 위로를 주지 못함을 기억하라. 무릇 세속에서 생긴 것은 세속적이고, 살에서 생긴 것은 육적이다. 좋고 옳은 정신은 오직 하나님의 얼에서만 생기고, 세속이나 육으로써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33. 하나님의 길을 걷는 데 이성의 권고를 따르라. 이성은 하나님께로 가기 위해, 이성의 권고 없이 행한 모든 일이나 네가 찾는 영성의 감미보다 훨씬 너에게 유익할 것이다.

 

34. 모든 면에서, 자신의 재미나 성향을 제쳐두고 먼저 이성과 정의대로 판단하여 행동하는 이는 행복하다.

 

35. 이성으로 행동하는 이는 영양분이 담뿍 담긴 음식을

먹는 이와 비슷하다. 이와는 달리 제멋대로 자기 뜻을 따라 행동하는 이는 영양분 없는 과일을 먹는 이에 비길 수 있다.

 

36. 주님, 당신은 당신을 거역하는 이에게 기쁨과 사랑으로 대하시고 높여 주시는데 나는 나의 분통을 터뜨리는 사람을 돌보아주고 높여 존경하지 않습니다.

 

37. 지극히 능하신 주님! 당신의 드높은 정의의 불티 하나라도 백성을 다스리고 움직이는 인간인 군주에게 이토록 보람진 성과를 내신다면, 하물며 전능하신 당신의 정의는 의인과 죄인에게 오죽이나 맞갖는 성과를 가져오겠습니까?

 

38. 너 만일 하나님과 관련이 없는 소유와 욕망에서 영혼을 말끔히 씻으면 모든 것을 영에 따라 이해할 것이며, 또한 그 욕구를 멀리 물리친다면 그 안에 있는 확실한 것을 깨치고 그 진상을 즐길 것이다.

 

39. 우리 주 하나님! 제 스스로 당신께 남처럼 외면하지 않는 이에게 당신은 결단코 남이 아니십니다. 그렇건만 그들은 어째서 당신이 떠나셨다고들 하는지 못 알아듣겠습니다.

 

40. 그 무엇에 맛을 들여 기뻐하지 않고 또한 맛들이지 못한다 해서 슬퍼하지 않는다면 그는 진정 만사를 정복한 것이다.

 

41. 어디를 간다 한들, 주여, 당신과 함께라면 어디서나 내가 당신을 위해 원하는 대로 내게 이루어질 것입니다.

 

42. 가진 것 하나 없이 만족하도록 힘쓰며, 자연적이든 영적이든 무릇 욕망에서 벗어나 말끔히 비운 채로 만족하려고하지 않는 이는 완덕에 다다를 수 없을 것이다. 정신의 드높은 고요와 평화를 얻기 위해선 모름지기 이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하나님의 사랑은 홑지고 깨끗한 영혼 안에서 끊임없이 흐벅지게 일하신다.

 

43. 하나님은 근접할 수 없는 분이시기에 너의 힘으로 깨칠 수 있고 감성이 느낄 수 있는 곳에 머무르려고 하지 말라. 이는 작은 것에 만족하여 하나님께로 가기 위한 홀가분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44. 근심을 뿌리칠 줄 모르고 욕망을 끊지 않은 영혼은 마치 무거운 수레를 끌고 언덕을 오르는 사람처럼 허덕이며 간신히 나아간다.

 

45. 어떠한 일에도 마음을 흩뜨리고 시련을 괴로워함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현세의 불행을 못견디게 괴로워함은 오직 덕이 약한 탓이니, 오롯한 사람은 불완전한 사람이 슬퍼하는 일에 되레 기쁨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46. 인생길에는 법석댐과 거래 따위는 그다지 소용이 없고, 풍요로운 지식보다 자기 뜻을 억제함이 더더욱 필요하다. 물건을 가지거나 즐거움을 누리기를 가장 드물게 하는 이가 제일 많이 나아간다.

 

47. 하나님 마음에 들기에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여기지 말라. 자기에게 애착함(: propiedad-영성의 헐벗음에 반대되는 불완전)이 없이, 남의 판단을 거리끼지 않고 선의를 갖고 일하면 된다.

 

48. 이 생명이 넘치는 저녁에 우리는 사랑에 대해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기림받고 싶으신 대로 사랑해 드리기를 배워 익히고, 제 나름대로의 인간적 방법일랑 던져버리자.

 

49. 남의 일엘랑 일체 간섭하지 말도록 삼가고 그것들을 너의 기억에 통과시켜도 안된다. 왜냐하면 제 할 일을 완전히 다할 수 없을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50. 네가 원하는 덕을 그가 빛내지 않는다고 해서 가치 없는 사람으로 여기지 말라. 네가 생각지 못한 다른 덕으로 하나님 앞에 값진 사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51. 사람들은 올바르게 기뻐할 줄 모르고 슬퍼할 줄도 모른다. 이는 선과 악 사이에 가로놓인 거리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52. 이 세상의 재난으로 해서 쉽사리 슬퍼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왜냐하면 이 재난에서 따라 오는 선, 곧 하나님이 마련하신, 뽑힌 이들의 영원한 기쁨을 가져오는 선을 그대는 모르기 때문이다.

 

53. 현재적인 성공을 기뻐하지 발라. 이것이 그대의 영원한 생명의 확실한 보증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54. 슬프고 괴로울 때면 미쁨을 갖고 당장 하나님께 달아가라. 그러면 비추어져 가르침을 받고 굳세어질 것이다.

 

55. 기쁘고 즐거울 때면 곧 두려움과 성실을 가져 하나님께 달아가라. 그러면 그르치거나 허영에 떨어질 수 없을 것이다.

 

56. 하나님을 그대와 함께 짝지어 걷는 임(정배)으로,

으로 삼아라. 그러면 죄 짖지 않고 사랑을 배우며 필요한 것은 모두 다 좋게 이루어져 행복할 것이다.

 

57. 그대는 아무런 수고 없이 사람들을 복종시키고 피조물에게 섬김을 받을 것이다. 만일 그대가 그 두 가지와 자기 자신을 잊는다면‥‥‥‥

 

58. 근심을 아득 멀리 던져버리고, 무슨 일이 생길세라 설렐 것 없이 차분히 주님 품에 푹 쉬어라. 그러면 속속들이 그분 마음에 들도록 섬길 수 있고, 그분 안에서 마냥 즐거운 휴식을 누릴 것이다.

 

59. 하나님은 평화롭고 욕심 없는 영혼이 아니고는 아예 다스리지 않으신다는 것을 생각하라.

 

60. 일에 대한 근심을 깡그리 없애고 자기 뜻을 버림과 순종하기를 배우지 않으면 비록 하고 많은 일을 다 한단들 완덕에로 나아가진 못할 것이다.

 

61. 하나님께 무엇을 드린단들, 주님께서 만일 딴것을 원하신다면 도대체 그것이 무슨 소용이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보고 실천하라. 그러면 자기 뜻을 따르기보다 훨씬 마음이 흐뭇하리라.

 

62. 어째서 겁 없이 함부로 기뻐할 수 있을까? 하나님 앞에 나아가 생각과 말을 낱낱이 보고해야 할 텐데‥‥‥

 

63. 부르심을 받는 이는 많으나 뽑히는 이는 적다. 스스로 제 영혼을 돌아보지 않으면 틀림없이 구원보다 멸망이 확실하다는 것을 생각하라. 더구나 영원한 생명에로 가는 길은 이토록 좁으니 말이다‥‥‥

 

64. 부질없는 기쁨에 들뜨지 말라. 그대가 얼마나 죄를 지었는지 알고 있으며 현재 하나님이 그대를 어떻게 여기실지 모르기에 알찬 신뢰로써 두려워하라.

 

65. 샅샅이 보고할 그날에 하나님 봉사에 쓰지 않았던 시간을 가슴을 치면서 뉘우칠 텐데 어째서 죽을 때 "저렇게 썼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며 아파할 귀한 시간을 지금부터 잘쓰려 하지 않는가?

66. 그대 정신에 신심이 있고. 하나님 사랑과 신적인 것에 크고자 하면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을 만큼 모든 욕망, 애집. 야심을 말끔히 털어 버려야 한다. 병자가 몸의 나쁜 체액(體液)이 가시게 되면 곧 건강이 회복되어 입맛이 돌듯이, 마음을 부시고 깨끗이 하면 하나님 안에서 건강을 되찾을 것이다. 그렇지 않을진대 아무리 애쓴들 진보할 수 없을 것이다.

 

67. 마음의 평화와 영혼의 위로를 얻고 깍듯이 하나님을

섬기려면 이미 버린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 지금도 이전처럼, 아니 그보다 더 새로운 딴것으로 장애를 받을는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기에 아직도 네 안에 남아 있는 모두를 깡그리 버리고 '자신과 함께 가져오는 오직 한 가지 것', '기도와 신성한 독서가 따른 거룩한 고독'에 골똘하라. 그리고 모두를 잊고 고요히 거기 머물러 있어라. 왜냐하면 하라는 의무를 지워주지 않는 한 죄다 한꺼번에 손에 넣기보다는 자신을 삼가고 완전하게 할 줄 아는 편이 훨씬 더 하나님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온 세계를 손안에 쥐고 있단들 제 영혼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2. 영성의 권고와 훈시.hwp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