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십자가의 성 요한과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논리적 묵상을 하다가 하나님께서 그 수련 능력을 거두실 때 이외에는 그 묵상을 중단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관상기도는 그 전통과 어떻게 적합하도록 하겠는가?

   기본적인 믿음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하기 위하여 신앙의 진리를 어느 정도 묵상하는 것, 즉 논리적 묵상은 관상에 필요한 기초이다. 관상 기도를 너무 빨리 도입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한 나의 답은 이렇다. 데카르트-뉴턴적 세계관에서부터 발전되어 온 정신 자세로 인해 모든 사물을 분석하려고만 하는 고정 관념이 생겨서, 인간의 직관적 능력을 억압하려 하였기 때문에 서방 세계에서의 우리의 관상은 논리적 묵상에 대하여 문제를 안고 있다. 서구 사회는 묵상에서 자발적 기도(응답)로, 그리고 자발적 기도에서 내적 침묵(경이와 감탄)으로 자발적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해한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연결하여 기도하면서도 거룩한 독서의 전통 안에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독자가 거룩한 독서를 이미 하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 특별한 순서나 시간표를 따를 필요는 없다. 당신은 그저 은총의 영감에 따라서 성서 내용을 이리저리 생각하며 단지 어떤 의지의 행위만 하거나 아무 때고 관상 기도로 들어갈 수 있다. 물론 논리적 묵상이나 정감적 기도가 처음에는 우세할 것이다. 그렇지만 내적 침묵의 순간도 나타난다. 만일 성서를 묵상하고 그 말씀에 자신을 맡기며 그리고는 향심 기도의 시간을 갖도록 사람들을 권장한다면 그것은 바로 거룩한 독서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