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만일 졸리거나 몹시 피곤해지면 사고들이 줄어드는가?

  만일 당신이 꿈을 꾸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본다. 수도원에서 새벽 3시에 일어나면 때로 정신이 몽롱할 수가 있다. 이렇게 새벽에 피곤하여 생각할 수가 없게 되는 바로 이 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우리가 쓰는 좀 특수한 방법의 일부인 것 같다. 하루 종일 힘들게 일한 다음에도 새벽과 마찬가지의 경험을 할 것이다. 이럴 때 당신이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알맞을 정도로 깨어 있으면서도 나른한 기분을 즐기려 들지만 않는다면 이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잠이 들게 되더라도 나쁘게 여기지 말라. 당신은 아마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한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당신이 가장 정신이 맑다고 생각하는 시간을 선택하도록 하여 기도 시간에 머리를 끄덕이며 졸기보다는 좀 더 향심 기도의 온전한 경험을 갖도록 노력하라. 만일 잠이 든다면 그 잠에서 깨어났을 때 몇 분간이라도 향심 기도에 들어감으로써 그 날의 기도를 망쳤다는 기분이 들지 않도록 하라. 이러한 기도를 하는 데 필요한 활동은 아주 단순해서, 깨어 있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잠들기 쉬운 것이다. 거룩한 단어를 생각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활동이다. 예수께서 "깨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이 우리가 향심기도 중에 하는 것이다. 깨어 있음이 인식이 살아있기에 충분한 활동이다. 기도란 우리가 하나님께 우리를 열어 드리는 것이다.

  향심 기도란 주의(注意,  attention)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지향(志向, intention)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별을 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 당신은 어떤 사고 내용에 대해 주의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계시리라고 믿는 당신 자신의 내면 깊은  곳으로 들어갈 지향을 갖는다. 당신은 관념이나 느낌으로가 아니라 순수한 믿음으로 스스로를 하나님께 열어 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문을 아주 부드럽게 노크하는 것과 같다. 당신이 힘을 다해 문을 두드리면서 "법에 따라 이 문을 여시오 나를 들여놓도록 요구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은 이 문을 열도록 강요할 수 없다. 이 문은 상대 쪽에서 열리는 것이다. 당신이 거룩한 단어로 말하는 것은 "내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이것은 무제한 기다림의 게임이다. 긴급하게 일어날 일은 아무 것도 없다.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당신은 아무런 일이 없었던 양 거룩한 단어로 부드럽게 돌아가야 한다. 어떠한 영상이나 들려오는 음성이 있다 하더라도 거룩한 단어로 돌아와야 한다. 이것이 이 방법의 기본이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