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장 영적 결혼(靈的結婚)

 

()와 전()’, ‘NadaTodo’라는 사랑의 법에 끝까지 충실하여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의 이 대단히 높은 일치를 포함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영혼은 소수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금까지 묘사한 사랑의 단계에 도달하게 된 영혼들은 많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에서 영적 결혼이라고 불리는 하나님과의 완전한 일치에 도달하는 영혼은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현명한 일이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과 일치의 영적 혼인의 상태에 도달하는 이들이 적은 이유를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십자가의 요한은 그 이유를 하나님께서 아주 적은 수의 영혼들만 높은 수준에 이르는 것을 원하시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모든 이들이 완전하게 되기를 원하셨다는 것이다. 그러나 강도가 높은 수고를 견뎌내는 그릇(영혼)을 별로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어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시고 다듬기 위해 은혜를 주셨지만 그들 가운데 아주 작은 것에 강하고 충실한 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25:21, 23 달란트 비유) 사실 영혼들이 보여주어야 할 대단한 용기와 굳건한 의지가 더 필요했었다.”

그래서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이 은혜를 갈망하고 이 은혜를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준다. 거룩한 정배이신 하나님은 과연 이 일치를 우리에게 주려는 열망에 불타시는데, 오로지 우리 사랑의 부족함만이 우리가 거기에 도달하는 것에 방해물이 될 수 있다.

이제는 영적 결혼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십자가의 요한 성인의 답을 들어보자. “영적 혼인은 영적 약혼과 비교가 되지 않는 훨씬 탁월한 상태이다. 신랑 안에서 온전한 변화이기 때문이며, 여기에서 사랑에 의한 일치가 확실하게 완결되면서 서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넘겨준다. 이때에 영혼은 거룩하게 되고, 이 세상에서 가능한 만큼 참여를 통하여 하나님이 된다.

그것은 마치 별빛과 촛불이 함께할 때, 그리고 이 빛들이 태양빛과 함께할 때 빛을 발하는 것은 별빛도 촛불도 아니라 이 빛들을 흡수하는 태양이다.”

따라서 이 영적 결혼은 영혼이 영적 약혼의 상태에서 이미 도달했던 단순한 의지의 일치가 아니라, 이제는 감각을 포함한 모든 능력들을 하나님 안에 흡수시키고 일치시키는 전적인 일치이다.

십자가의 요한 성인은 다음과 같이 말을 끝맺는다. “내 생각에는 이 상태는 영혼이 신랑 안에서 은총으로 인정받기 전에는 -즉 죄를 범할 수 없게 됨이 없이는-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 일치를 가능하게 하시는 분은 분명 성령이시다. 성령께서는 이제 영혼 안에 당신의 특별한 선물들을 가득 부어주시고, 이 성령의 선물들은 마치 시원한 강풍이 항해를 쉽게 하고 빠르게 하듯이 모든 덕들의 실천을 쉽게 하고 즐겁게 한다.

우리가 영적 약혼의 장 첫머리에서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영혼이 이미 세례 때에 받아들였고 믿음소망사랑(對神德)의 실천을 통해서 완성시킨 하나님과의 일치는, 이제 영혼 안에 실재하는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차이점이 있다.

첫 번째 차이점은, “완덕(믿음소망사랑)의 길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약혼인데 조금씩 (점진적으로) 그들의 조건에 따라서 이루어진다. 비록 같은 것을 추구하지만 한쪽(영혼)(하나님께) 한 걸음 다가가는데 아주 조금씩 (점진적으로) 다가가며, 다른 쪽(하나님)(영혼에게) 한 걸음 다가가는데 단번에 이루어진다.”

두 번째 차이점은, 외견상으로 드러나는 뚜렷한 근거들로, 또 뚜렷한 순간들로써 영적 결혼의 일치를 거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적 혼인의 밀착된 결합에서 하나님께서 영혼에게 드러내시는 것은 마치 하나님을 하나님으로써 제대로 뭐라고 할 수 없는 것처럼 말로는 온전하게 표현할 수 없으며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영적 혼인에서 영혼과 하나가 되어 있으면서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진 영혼의 변화와 놀랄 만한 영광에 대하여 하나님 스스로 영혼에게 말씀하시기 때문이다.

영혼이 이 영적 결혼이라는 일치 안에서 체험하고 맛보는 것에 대한 십자가의 요한의 설명을 들어보자.

무엇보다 먼저, 영혼은 자신 안에서 하나님의 현존을 의식하게 된다. “신랑은 통상적으로 자기 영혼의 실체 안에서 신부를 껴안은 채 잠자고 있는 것처럼 계신다(임재, 現存). 그래서 영혼은 이것을 잘 느끼고 늘 기뻐한다.”

영혼은 그분이 자신의 정배로서 존재하심을 느낀다. , 마치 자신에게만 배타적으로 속하시는 분으로 느끼는 것이다. “영혼이 이미 신랑의 팔에 안겨 있기 때문에 이것은 통상적으로 영혼이 온전히 충만한(물샐틈없는) 영적인 껴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이것은 진정한 껴안음인데 이것을 통하여 영혼은 하나님의 삶을 살아간다.”

영혼은 초자연적인 방법으로 신랑이신 하나님의 신비들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게 된다. “영적 혼인이라는 높은 상태에서 영혼은 신랑에게서 아주 쉽게, 그리고 자주 놀랄 만한 비밀을 발견한다. 영혼은 마치 성실한 아내이기 때문이며, 총체적이며 진정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비밀이란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당신 강생의 달콤한 비밀과 인간 구원의 방법과 방식을 드러내시는데,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가장 탁월한 것이다. 이것 때문에 다른 많은 비밀들을 드러내신다 할지라도 신랑은 마치 모든 것들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것처럼 강생에 대해서만 언급하시면서 말씀하신다.”

영혼은 자신이 하나님의 삼위일체적 생명을 누림을 느끼게 된다.

하나님께서 영혼에게 당신의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영혼이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을 받은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나님께 대한 사랑을 가르치신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당신의 사랑 안에서 영혼을 변화시키면서 사랑하시는 그런 힘으로 영혼도 사랑하도록 하신다. 이것을 영혼과 함께 이루시면서 하나님께서는 영혼에게 사랑하는 것을 가르치시고, 사랑을 위한 재주를 가르치시는 것이다.”

거룩한 영혼들은 성자께서 본성적으로 소유하고 계시는 선익을 참여를 통하여 소유하게 된다. 그래서 진정으로 참여를 통하여 하나님처럼 되고, 하나님과 같게 되고, 하나님의 동료가 된다. 영혼과 하나님 사이에 이루어진 실체적 일치 때문에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 안에서 삼위일체의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준다.”

영혼은 자신의 감각들을 자신의 이성으로써 완전히 지배하게 된다.

영적 혼인의 상태에서 영혼의 감각적이고 낮은 부분이 영성화되었기 때문이다. 영성화되었다는 것은 영혼이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정신의 내적인 것 안에서 드러내시는 영적인 위대함에 참여하고 즐기기 위하여 자신의 본성적 힘과 감각적 능력을 거두어 들였다(잠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끝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혼이 영적 결혼의 단계에서 누리는 모든 영적 체험들은 영혼 안에서, 그런 체험들이 완전해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인 천상 낙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불러일으킨다. 왜냐하면 영혼과 그리스도와의 일치가 완전해지고 드러나게 되는 곳은 오로지 그곳뿐이기 때문이다. “이제 완전함과 준비는 신부가 신랑을 통하여 영적 혼인으로 옮겨질 수 있다는 열망과 함께 하나님의 아드님이신 자기 신랑에게 다 보여드린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전투자인 교회 안에서 승리자의 영광스러운 혼인에로 데려가시기 원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성실한 영혼들의 신랑, 지극히 달콤하신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이들을 이런 혼인으로 데려가시도록 원하신다.”

 

  2-11 영적 결혼.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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