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이블린 언더 힐

우리는 예배자로 부름받았다

     우리는 왜 예배자로 부름을 받고 예배하도록 내몰리는가? 궁극적으로 그것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닌가? 어떻게 예배가 그런 창조적 계획안에 들어갈 수 있는가?
     첫째는 아마도 예배가 피조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하고 겸손한 방법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방법은 우리로 하여금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끔 인도한다. 시간이 갈수록 예배는 점점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서 인간이 요구하는 것으로, 초자연적인 것에서 윤리적인 것으로 그 성격이 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인간 중심적인 경향을 희석시키기 위해 얼마나 강력한 인도하심이 예배에 필요한지를 보여 주는 일면이다. 인간의 마음은 세상에 강력히 붙들려 있고, 인간적 욕망과 필요에 지배당하고 있다. 예배는 깊은 존경심의 표현이며, 진리의 신비를 겸손히 인정하는 마음이다.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예배는 피조물이 고질적인 자기 점유에서 벗어나 하나님에 대한 지식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영혼의 지복이 되는 하나님과의 일치로 이끈다. 설사 우리가 예배에 들어가지 않거나 혹은 자기 존중에 오염된 채 예배를 드린다 해도, 예배에 대한 이런 정의는 마찬가지다. 예배를 처음 시작할 때는 모든 생명체가 지닌 '살아 있는 의지 (Living Will)' 가 의식 표면에 떠오른다. 그런 다음 이 인식이 여러 방식으로 점점 깊어지고 넓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방법과 방식들은 자기를 주는 사랑 안에서 삼켜진다. 이 문에 의해서 그리고 오직 이 문으로만 인간성은 하나님의 영광을 끊임없이 선포하는 영적 우주의 위대한 생명 안으로 들어간다.

예배란 창조적이고 구속적이다

     이와 같이 예배는 그 영향력을 받는 모든 삶을 정결케 하고. 조명하고 변화시킨다. 이것은 단순히 윤리적이거나 경건하다는 의미만은 아니다. 예배가 이런 기능을 하는 것은 예배가 영적 생명의 '씨앗' 을 각성시키고 해방시키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영적 생명 덕분에 영적 존재가 되어 영이신 하나님께 반응을 보일 수 있게 된다. 이 영적 생명은 참으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어떤 신비한 유사성을 제공한다.
     그러므로 예배는 가장 깊은 의미에서 창조적이고 구속적이다. 불변하시고 거룩하신 분에 대한 기억을 지속적으로 갖게 함으로써, 예배는 상대주의 속에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고, 세상관습에서 벗어나게 하며 우리를 실재론 자로 만들어 준다.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는 하나님의 초청과 이에 대한 인간의 반응은, 설사 그 반응이 제한적이고 투박하고 실수 투성이라 해도, 참된 운명으로 방향을 틀게 하는 지정된 수단이다.

변형된 영혼
    이와 같이 이기적 성향에서 벗어나 경외의 영으로 변화된 각 개인의 영혼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뜻하는 전체 우주의 변형으로 전진해 간다. 감각, 영, 감정, 생각, 의지를 가진 통전적인 인간이 예배에 참으로 관심을 갖고 또 가져야만 한다 해도, 예배는 우리 존재의 신비로운 근거가 되는 모든 사역 위에 있는 것이다. 창조된 인간의 영이 창조주인 하나님의 영에 붙어 있게 하는 장소인 그 인격의 거룩한 중심을 넘어서는 것이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예배에 몰두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모세나 엘리야, 또는 예수님이 보여 주신 '변형된 삶'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을까?



영성 훈련 1
     예배의 경험을 더욱 풍성케 하는 장소를 찾아보라. 기억에 남는 예배의 순간을 일기에 적거나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 보라


말씀묵상 1
      마가복음9:2-9



....................................................................  이블린 언더힐(Evelyn Underhill,1875-1941)
     이블린 언더힐은 20세기 경건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귀한 영적 안내자다.
     경건한 영국 국교회 신자로서 여러 수련회를 인도했으며, 영적 리더십을 크게 인정받은 초기 여자 평신도들 중 한사람이었다. 탁월하기는 하나 불가지론자인 영국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난 그녀는 런던에 있는 킹스 칼리지에서 공부했다. 그녀는 극적인 회심을 경험하여 로마 가톨릭에 잠시 기울었다가 결국 영국 국교회에 남았다. 영적 투쟁의 결과로 1911년에 Mystic A Study in the Nature and Development of Man's Spiritual Consciousness(신비주의. 인간의 영적 의식의 본질과 발전에 관한 연구)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연구를 통해 그녀는 영적 권위를 크게 인정받게 되었고. 시와 소설 등의 작품들을 여럿 발표했다. 두 번째 작품인 Worship(예배)은 기독교 예배의 본질과 형태에 대한 광범위한 이해를 보여 준다.
1921년에 언더힐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신학 강좌를 맡았고. 1928년에는 킹스 칼리지에서 특별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에버딘 대학에서는 1938년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던 당시 열렬한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