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일에 대한 책」
                                빙겐의 힐드가드

기독교 평신도에게 보내는 편지

     내 지혜로 이 세상에 태어나 깨끗함을 입은 너희 인간들아! 광휘의 빛이요, 너희의 창조자인 내 말을 들으라. 너희는 천지 창조의 첫날 새벽, 내 가슴에 심어졌도다. 나는 첫 번째 인간을 만들었고, 그로 하여금 마귀의 조롱에 대한 시금석이 되게 했다. 그러나 마귀는 나의 본성에는 일치하지 못하노니, 나는 그의 모든 완전함, 힘, 그 꿰뚫는 명료함에 있어서 선한 존재이기 때문이라.

너희는 왜 망각하는가?

     그러나 너희 인간들이여, 너희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구나. 저 교활한 반역자는 너희 뒤에 숨어서 내 명령과는 정반대 되는 것을 행하라고 속삭이는구나. 나는 간음과 살인과 도적질을 하라고 가르치지 않았다.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감옥에 던져 넣는 것은 내 의도가 아니었다. 나는 단순히 정욕이 아니라 합법적 결혼 제도에 따라 너희가 번성 하기를 바랐다 또 땀흘리고 수고하여 소산물을 취하고 땅을 소유하라고 특별히 명했다. 너희는 내 계명을 기억하고 성실히 지켜야 한다.
     진실한사랑 안에서 자녀들을 돌보라고 명하였노라. 간음과 같은 사악한 죄는 짓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너희는 마치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할 수 있고,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방법을 취해도 되는 것처럼 행동하는구나. 너희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법의 구속력을 거부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법을 모두 지킬 수 있을 만큼 선한 존재가 아니야. 그분의 명령을 모두 따르다가는 이 세상에 좀처럼 적응할 수 없을 거야. 아이들을 돌보고 생계를 꾸리다보면 영적인 성숙 따위는 생각할 수 없어."
     너희의 소유를 있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라. 너희를 창조하시고, 너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분을 왜 망각하느냐? 하나님은 너희를 위해 모든 것을 하시지만 때때로 어떤 일은 허락하시고 어떤 일은 금하신다.

너희는 내 종과 같다

     그러나 너희는 말한다. "선한 삶을 위해 훈련받는 것은 우리의 일이 아니다. 그것은 성직자들이나 종교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할 일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너희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그대로 살아야 할 의무가 있느니라. 종교적 직분을 가진 사람들은, 너희처럼 어떤 특별한 법적 책임을 갖고 살지는 않는다. 계명의 구속력에서 어느 정도 자유롭다. 그들은 나를 위해 세상을 떠나 거룩한 산에 올라왔으며 그곳에서 나와 입을 맞추고 포옹을 나눈다.
     너희는 내 계명 아래 있으므로 내 종과 같으니라 주님 오실 때 너희는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렸다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합으로써, 너희를 큰사랑으로 감싸주셨느니라.
너희를 사랑하는 창조주를 기억하라

    오 사랑하는 자녀들아, 무거운 짐과 상처에서 너희를 건지시고, 독생자 예수의 피로 너희 죄를 용서하신 사랑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가인이 저지른 살인과 그 수치스러운 분노에 화 있을 진저! 형 가인의 범죄로. 때가 되기도 전에 육체의 삶을 마감해야 했던 아벨은 그 붕괴의 고통을 호소하는 도다.
     죄를 진정 회개하기로 결심한 모츤 이들에게 내 사랑하는 아들의 피로 인한 구원이 있을 지어다.




묵상을 위한 질문 1  
     이 시대의 삶의 기준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라.


영성훈련 1.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일기에 기록하라. 왜 그 죄가 당신을 계속 괴롭히는지 이유를 알려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그리고 주님의 은혜로 죄의 짐을 벗게 해 달라고 기도하라.



말씀묵상 1
     로마서13:11-14





......................................................................- 빙겐의 힐드가드(Hildegard of Bingen,1098-1179)
     빙겐의 힐드가드는 어릴 때부터 하나님의 비전을 품었다. 수십 년 동안 그 비전을 비밀로 간직하고 있다가 예언자적 은사가 주교와 교황에게 인정받으면서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다.
     힐드가드는 독일의 마인쯔 근방에서 유복한 가정의 10번째 아이로 성장했다. 독실한 신앙을 지닌 그의 부모는 귀족 가문의 십일조 관습에 따라 힐드가드를 하나님께 드렸다. 힐드가드는 여덟 살 때, 디시보덴버그(Disibodenberg) 베네딕트 수녀원의 은둔자였던 주타폰 스팬하임 (Juua von Spanheim) 밑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다. 주타는 여느 수도사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한 선생이었다 힐드가드는 또 자신의 고백 신부이자 개인 교사인 볼마(Volmar)로부터 성경과 초대 교부들. 중세 작가들에 대해 배웠다 훗날 그들은 비밀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막역한 친구가 되었다.
     주타가 사망하자(1136) 힐드가드는 그곳 수녀원의 대수녀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수십 년
동안 신비로운 영적 환상을 경험했지만 그것에 대해 조금도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자신이 예언자의 일을 하도록 부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의 경험을 글로 쓰는 것은 매우 두려운 일이었지만. 볼마의 격려로 결국 10년에 걸쳐 처녀작을 완성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숨결에 날아가는 깃털" 이라고 자신을 묘사했다.
     l146-1147년. 그녀는 공개적으로 활동해야 할지, 아니면 침묵을 지켜야 할지에 대해 클래어보의 버나드(Bernard of Clairvaux)와 의논했다. 버나드는 입을 열어 말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힐드가드의 은사를 확신했던 마인쯔 대주교는 그녀의 글 일부를 유제니우스 3세 (Eugenius 111) 교황에게 보내어 공식 심사를 요청했다. 그의 끈질긴 부탁으로 심사가 이루어졌고 그녀는 예언자 사역을 승인 받았다
     1147-1148년 종교 회의(Synod of Trier)에서 유제니우스 교황은 주교들 앞에게 그녀의
글을 낭송했다. 힐드가드의 예언적 은사는 널리 알려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머물던 수녀원을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하나님으로부터 빙겐 근처에 있는 로베르츠버그 산에 단독 수녀원을 만들라는 환상을 받고 그 사실을 선포했다. 여기저기서 반대의 목소리가 일었고, 디시보덴버그의 수도사들과 힐드가드의 수녀원은 대립하게 되었다. 그러나 마인쯔 주교의 도움으로 그녀는 토지를 구입하여 독립적인 수녀원을 건립했다.
     1165년에는 라인강 건너의 아이빙겐(Eibingen)에 두 번째 수녀원을 지었다. 거기서도 그녀는 유능한 행정관이자작가로 일했다. 많은 사람들과 서신 교환을 통해 유익한 영향을 끼쳤고, 교황 전에 도전하려고 한 프레드릭 1세 황제(Emperor Frederick I)를 중재하기도 했다.
     힐드가드는 점점 더 광범위하게 설교 여행을 다니며 영향력을 미쳤다. 콜론에서는 카타르인들의 가르침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기도 했고 자연사에 관한 책과 의학 서적. 성인들의
전기 두 권과 영성에 관한 책 세 권을 출간했으며 예배를 위한 노래 77편을 작곡했다. 자신
외 비전을 다양하게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논쟁과 반대에 부딪히고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힐드가드는 81세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God Bless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