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5:33~48   맹세와 보복의 금지 및 원수에 대한 사랑

새로운 윤리적 표준의 제시

그리스도는 당시 유대인들의 관행과 습관을 깨고 새로운 윤리적 표준을 제시하였다. 이것이 지니고 있는 의미는 결코 과소평가될 수 없다.

1. 맹세하지 말라(33-37절)

당시 유대에는 하나님뿐 아니라 여러 가지 피조물 등을 가리켜 맹세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는 자기의 불성실함을 기리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였다(黑崎). 그리스도는 구약의 가르침을 인용하여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신다. '너희가 들었으나'(hjkouvsate에쿠사테)는 이 지식이 보편화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1) 맹세하지 말 것
(mh; ojmovsai o{lw"메 오모사이 홀로스, 34절)
오모사이(ojmovsai맹세하지)는 옴뉘미(o[mnumi맹세하다)의 단순과거 부정사 일회적으로 발생하는 동작, 사건을 가리킨다. 그리고 메…홀로스(mh; ... o{lw"도무지…말라)는 절대적인 부정을 나타내는 간접명령이다(Adolf Schatte). 따라서 본문을 좀더 정확하게 번역하면 '전혀 맹세하지 말라'(A.T.Robertson)가 된다. 옴뉘미(o[mnumi)는 '맹세하다' 또는 '맹세로 확언하다'라는 뜻이며, 대부분 맹세의 증거가 되는 사람이나 사물의 목적격과 함께 사용된다. 70인역(LXX)에서는 맹세라는 단어가 일상적으로 사용되어 있는데, 고대 세계에서는 증인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신(神)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J.Schneider). 본문은 신약의 맹세와 관련하여 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여기서는 분명히 어떤 종류의 맹세라도 예외가 없는 것처럼 보이나(Wycliffe), 주님은 맹세하는 것은 금하지 않으셨다(A.T.Robertson).

2) 인간의 능력의 한계
(ouj duvnasai mivan trivca leukh;n poih'sai h] mevlainan우 뒤나사이 미안 트리카류켄 포이에사이 에 멜라이난, 36절)
뒤나마이(duvnamai할 수 있다)는 '능력'이라는 의미를 지닌 단어로서,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무엇을 가능하게 해주는 태도와 관련하여 '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사물들에 대해서는 '~와 동등하다'를 의미한다(W.Grundmann). 인간 능력의 한계는 미안 트리카(mivan trivca한 터럭)에서 결정적으로 입증된다. 드릭스(qrivx털)는 동물의 털이나 머리털을 가리킨다. 인간의 능력은 이것4조차도 임의로 희거나 검게 할 수 없을 만큼 보잘 것 없다. 따라서 반드시 지키도록 되어 있는 하나님께 행한 서약이 헛맹세로 끝날 가능성이 다분하다(출20:7레19:12). 실제로 당시의 종교가들은 헛된 맹세로써 자신을 과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수께서 배격하신 것은 이와 같은 비진실과 허위성이다(엡4:25).

3) 분수를 넘어서지 말 것
(to; de; perisso;n touvtwn ejk tou' ponhrou' ejstin토 데 페리쏜 투톤 에크 투 포네루 에스틴, 37절)
에크(ejk~로부터)는 속격을 지배할 때 기원(起原), 원인, 동기, 이유 등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에크 투 포네루 에스틴은 직역하면 '악에게서 난다' 혹은 '악에게서 온다'이다. 이는 분수를 넘는 일은 근본적으로 악한 것이라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포네루(ponhrou')는 '나쁜, 악한'을 뜻한다. 이는 육체적 의미와 윤리적 의미를 갖는다. 명사적으로는 '악한 사람'이나 '악의를 가진 자'를 의미한다(Arndt, Gingrich). 70인역(LXX)과 다른 구약 번역본들에서 이 단어는 히브리어의 다양한 의미들을 표현한다(G.Hander).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는 것은 죄가 된다(롬12:3).

2. 보복하지 말라(38-42절)

동일한 대가의 보복법, 즉 동해보복법(Lextalionis)은 복수의 한계를 분명하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으므로 사실은 자비의 의도를 함축하고 있는 법이며(W.Barclay) 주께서는 이에 관한 계명의 완전한 의미를 알게 하신다.

1)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 것
(ejgw; de; levgw uJmi'n mh; ajntisth'nai tw'/ ponhrw'/에고 데 레고 휘민 메 알티스테나이토 포네로, 39절)
'이르노니'(legw레고)가 1인칭 단수 용법인데, '나는'(ejgw;에고)이라는 1인칭 대명사 주격이 언급된 것은 그 의미를 강조하는 데 있다. 안티스테나이(ajntisth'nai대적자)는 안디스테미(ajnqivsthmi대항하다, 거역하다)의 단순 과거 부정사로서 간접 명령의 성격을 띠고 있다. 토포네로(tw/ponhrw'/악한 자를)가 여격인 사실에 대해서는 남성과 중성의 의미가 동일하므로 여기서는 악한 사람인가 혹은 악한 행위인가가 문제된다. 후자를 취한 경우들이 많이 발견된다. 즉 '위해 행위'(an injury, Moffat), '권리 침해'(injury)등 주께서 본문에서 강조하는 바는 질서를 유지해야 할 행정부의 의무에 대한 것이 아니라 천국 시민인 그리스도인들이 당하게 되는 일신상의 모욕에 대응하는 방법이다(Wycliffe). 다른 사람이 악의를 품고 나를 대하며 내게 해를 끼칠지라도 선의와 사랑의 마음으로 그를 대해야 한다는 것이 주의 가르침의 핵심이다(黑崎). 욕설에 분개하지 않으며, 복수하려는 생각을 조금도 가지지 않는 태도를 습득한 자라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다(롬12:21,W.Barclay).

2) 권리보다 의무에 충실할 것
(ajggareuvsei ... u{page met! aujtou' duvo앙가류세이…휘파게 메트 아우투 뒤오, 41절)
앙가류세이(ajggareuvsei억지로 하게 하거든)는 앙가류오(ajggareuvw강제로 봉사케 하다, 억지로 일을 시키다)의 미래형으로 '강요하거든'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상관치 않고 봉사하도록 강요하는 것을 가리킨다(W.Barclay). 벌게이트(Vulgate)역에는 '억지로 하게 하다'로 되어 있다. '억지로'란 징벌의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본문을 공공의 노무(勞務)에 징발당할 때의 태도에 관한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다(黑崎). 뒤오(duvo둘)는 오 리의 두 배, 곧 십 리를 가리킨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권리보다는 의무를, 자기의 특권보다는 책임을 생각하는 자임을 알게 한다(눅6:38 W.Barclay).

3) 주는 데 인색하지 말 것
(dov" ... ajpo; sou' danivsasqai mh; ajpostrafh'/"도스…아포 수 다니사스다이 메 아포스트라페스, 42절)
도스(dov"주며)는 디도미(divdwmi주다)의 단순과거 명령법으로 자비를 거절하지 않도록 조심할 것을 가르쳐 준다. 자비를 거절하는 것은 우상을 숭배하는 것과 같다(W.Barclay). 아포스트라페스(ajpostrafh'/")는 아포스트레포마이(ajpostrevfomai돌아서다, 거절하다)의 단순과거 가정법으로 일회적으로 발생하는 동작을 나타낸다. 본문의 말씀은 단순한 자선 이상의 것을 의미하고 있다(McNeile0. 그리스도인들은 무분별한 자선을 행할 것이 아니라 그 정신을 받아들여야 한다. 달라는 대로 주라는 말은 아니다(살전5:22,黑崎).

3. 원수를 사랑하라(43-48절)

본문은 산상수훈에서 '중심이 되며 가장 유명한 부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C.G.Montefiore) 인간 관계에 대한 기독교 윤리의 집약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W.Barclay).

1) 원수를 사랑함
(kai; mishvsei" ... ajgapa'te tou;" ejcqrou;" uJmw'n카이 미세세이스…아가파테 투스 에크드루스 휘몬, 43,44절)
미세세이스(mishvsei")는 미세오(misevw미워하다)의 미래형으로 '미워하다'이다. 레19:18에도 이 말이 없고 랍비들의 가르침이나 탈무드에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는 말이 한 마디도 없다(A.T.Robertson). 아가파테(ajgapa'te사랑하며)는 명령형이다. 이 단어의 참된 의미는 억제할 수 없는 자비심, 추종을 불허하는 선의(W.Barclay)와 관련이 있다. 구약에서 '사랑'을 지칭하는 주된 히브리어는 아헤브(bh,a;)이다. 아헤브는 세속적 의미와 종교적 의미를 다 포함하고 있어 사람과 사물 모두에 대해 사용할 수 있다(E.Stauffer). 주께서 명하신 사랑은 지성적인 사랑으로 인간들을 향하신 주의 사랑에 가깝다(요3:16,Wycliffe).

2) 만인에게 인자하신 하나님
(ajnatevllei ejpi; ponhrou;" kai; ajgaqou;"아나텔레이 에피 포네루스 카이 아가두스, 45절)
아나텔로(ajnatevllw높게 하다, 떠오르게 하다)는 의미에 있어서 타동사이며 사역적이다(Blass & Debrubner, p163). 햇빛은 비와 함께 생물의 발육과 성장에 하루라도 없어서는 안 되는 주의 은혜이다. 그분은 이것들을 차별없이 모든 사람에게 주신다(黑崎). 여기에 하나님의 위대성이 있다. 선한 자도, 죄인도 다같이 사랑하시는 사랑이 그분의 위대한 특성이다(W.Barclay). 누구든지 자신이 하나님의 참된 아들임을 입증코자 하면 이러한 사랑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보편적 자비와 더할 수 없는 선의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는 아버지를 증거하고 나타내기가 심히 어렵게 된다(요일4:7,8).

3) 아버지의 온전하심 같이 될 것
(Esesqe ... tevleioi wJ" oJ ejn toi'" oujravnio" tevleiov" ejstin에세스데… 텔레이오시 호스 호 엔 토이스 우라니오스 텔레이오스 에스틴, 48절)
에세스데(Esesqe하라)는 에이미(ejimiv되다, 이다)의 2인칭 복수 미래형으로 계속적인 성장으로 미래에 그렇게 '되라'는 뜻을 함축한다. 텔레이오스(tevleio"온전하다)는 텔로스(tevlo"끝, 목표, 종착점)에서 온 형용사이며, 70인역(LXX)에서 이 단어는 '흠 없는, 분할되지 않는'(왕상8:61). '온전한'(렘13:19)을 의미한다(G.Delling). 본문에서는 바로 이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어떤 물건이 본래 계획된 대로 목적이 실현되는 것, 사람이 자기가 창조되어 세상에 보내어진 목적을 다하는 것이 텔레이오스이다(W.Barclay). 그리스도는 본문에서 사랑의 완성이요 율법의 성취가 되는 인간의 궁극적인 목적을 제시하셨다. 호스(wJ"같이)는 방향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인격적인 면이나 생활에 있어서 하나님을 닮아가는 것을 암시한다(고전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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