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3:1~12   세례 요한의 사역

예수의 공생애 사역에 앞선 세례 요한의 예비적 사역

예수의 출생에 대해 어떤 사실도 말하지 않고 처음부터 요한의 사역을 언급하는 마가복음이나 예수와 세례 요한의 출생의 내력에 대해 상세히 언급하는 누가복음과는 달리 마태는 본서의 서두에서 예수의 탄생 내력에 관해 족보와 사실을 언급한 후에 요한을 등장시키고 있다. 마태가 세례 요한의 사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예수그리스도의 공생애 사역에 있어 세례 요한의 사역이야말로 필수적인 예비 사역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1. 세례 요한의 등장(1-4절)

1)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소리
(!En de; tai'" hJmevrai" ejkeivnai" paragivnetai !Iwavnnh" ... Metanoei'te: h[ggiken ga;r hJ basileiva tw'n oujranw'n ... Fwnh; bow'nto" ejn th'/ ejrhvmw/: JEtoimavsate th;n oJdo;n kurivou헨 데 타이스 헤메라이스 에케이나이스 파라기네타이 요안네스…메타노에이테 엥기켄 가르 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포네 보온토스 엔 테 에레모 헤토이마사테 텐 호돈 퀴리우, 1-3절)
'그 때에'에 해당하는 헨 데 타이스 헤메라이스 에케이나이스(!En de; tai'" hJmevrai" ejkeivnai")는 문자적으로는 '그 때에, 그 날들에'이다. 여기서 '그 때에' 해당하는 데(dev)는 단순한 전이(轉移)를 나타내는 불변사로서 '이제, 그 때에'를 뜻한다. 본문은 누가복음에는 기록되어 있는 디베료 가이사의 통치 연대를(눅3:1) 암시함이 없이 당시 세례 요한이 활동하는 시점을 긴박감 있게 나타내 주고 있다. 이런 긴박감은 1절의 주동사 '이르러'(paragivneta)라는 현재형에서 분명해진다. 이 현재형은 역사적 현재형으로서 독자의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역할을 한다(A.T.Robertson, A.H.McNeile). 마태는 세례 요한이 이사야가 예언한 대로 광야에서 왕의 길을 평탄케 하는 자가 외치는 소리를 성취하는 자, 즉 예수그리스도의 사역을 예비하는 자라고 평가하고 있다. '회개하라'(메타노에이테, 2절)는 명령형으로서 회개할 것을 촉구한 말인데, 이는 메타(meta다르게, 달리)와 노에오(noevw생각하다)의 합성어이다. 즉 생각을 고치라는 강력한 권고인 것이다. 한편 '엥기켄헤 바실레이아 톤 우라논'은 문자적으로 '천국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라는 뜻이다. 이는 회개의 근거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천국'이라는 용어는 마태가 사용하는 독특한 용어로서 다른 복음서의 '하나님의 나라'(hJ basileiva tou' qeou헤 바실레이아 투 데우, 막1:15)와 개념의 차이 없이 쓰인다. 이렇게 마태가 '하나님'이라는 신명(神名)을 쓰지 않은 이유는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언급하는 것은 십계명 중 3계명을 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의 터부(taboo) 때문이었다. 특히 그는 본서를 유대인을 위해 기록했던 바 하나님의 이름을 피하였다. 이는 역으로 본서가 유대인이었던 그리스도인 공동체를 향해 쓰여진 책이라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세례 요한이 자신을 '소리'(fwnh포네, 3절)라고 부른 것은 의미가 있다. 이는 사도 요한이 예수를 가리켜 '말씀'(lovgo"로고스, 요1:1)이라고 한 것과 대조를 이루는 표현이다. 신학적인 의미만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말씀은 이성 혹은 치밀한 계획 등을 뜻하는 단어인 반면 소리는 단순히 뜻을 전하는 음성을 의미한다. 요한은 이렇게 자신을 올바로 이해하고 있었기에 자신은 그리스도가 아니라고 단호히 밝힐 수 있었다(요1:20).

2) 엘리야의 모습과 심성을 가진 자
(!Iwavnnh" eito; e[nduma aujtou' ajpo; tricw'n kamhvlou kai; zwvnhn dermativnhn peri; th;n ojsfu;n aujtou요안네스 에이켄 토엔뒤마 아우투 아포 트리콘 카멜루 카이조넨 데르마티넨 페리 텐 오스퓐 아우트, 4절)
'약대 털옷'(tricw'n kamhvlou트리콘 카멜루)을 입고 허리를 동인 요한의 모습은 구약의 엘리야의 모습을 연상시킨다(왕하1:8). 실제로 세례 요한은 메시야보다 앞서 오기로 된 엘리야라고 언급되기도 하였다(요1:21). 여기서 '입고'에 해당하는 에이켄(ei)은 반복적 행위를 나타내는 미완료 과거로서 세례 요한이 항상 약대 털옷을 입었음을 나타낸다. 그의 의복과 먹는 음식은 엘리야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2. 회개의 세례와 말씀(5-10절)
세례 요한의 핵심적인 메시지는 2절에서 언급한 대로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는 말씀으로 요약된다. 그러한 요한의 메시지는 회개의 세례와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로 나타난다.

1)회개의 세례를 베품
(kai; ejbaptivzonto ejn tw'/ !Iordavnh/ potamw'/ uJp! aujtou' ejxomologouvmenoi ta;" aJmartiva" aujtw'n카이 에밥티존토 엔 토 이오르다네 포타모 휩 아우투 엑소몰로구메노이 타스 하마르티아스 아우톤, 5,6절)
'세례를 받더니'에 해당하는 에밥티존토(ejbaptivzonto)의 시제가 미완료인 것은 유대를 포함한 이스라엘 전역에서 사람들이 계속 몰려와 세례식이 반복적으로 시행된 것을 의미한다. '죄를 자복하고'에 해당하는 엑소몰로구메노이(ejxomologouvmenoi)에서 엑(ejx)이라는 접두어는 특히 사람들 앞에 나서서 공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의미한다(A.T.Robertson).

2) 회개를 촉구하는 설교
(Gennhvmata ejcidnw'n, tiv" uJpevdeixen uJmi'n fugei'n ajpo; th'" mellouvsh" ojrgh'"_ poihvsate oukarpo;n a[xion th'" metanoiva" ... oudevndron mh; poiou'n karpo;n kalo;n ejkkovptetai kai; eij" pu'r bavlletai. v 겐네마타 에키드논 티스 훼페데익센 휘민 퓌게 인 아포 테스 멜루세스 오르게스 포이에사테 운 카르폰 악시온 테스 메타노이아스…운 덴드론 메 포이운 카르폰 칼론 엑코프테타이 카이 에이스 휘르 발레타이, 7-10절)
세례를 베푸는 곳으로 오는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들을 보고 '독사의 자식들아'(Gennhvmata ejcidnw'n겐네마타 에키드논)라고 질책하는 것은 사실상 사단의 자식이라는 의미로서 대단히 충격적인 독설로 들렸을 것이다. 이 비유는 또한 광야 생활을 하던 요한이 광야에서 불이 나면 독사들이 뱀구멍으로 매우 빠르게 도망쳐 달아나는 것을 연상한 것일 수도 있다. 진정한 회개는 '좋은 열매를 맺는'(10절) 것이라는 사실은 마태의 지속적인 관심이다(5:20-23;7:16-19,12:33;13:8,23;16:6-12;23장). 그들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9절에 제시된 대로 아브라함이 자기들의 조상이라고 생각하여 그것이 영원한 안전 장치가 된다고 생각하는 구원론적 우월주의 때문이었다. 세례 요한은 구원이야말로 하나님의 주권에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만들 수 있다는 선언을 통해 말하고 있다.

3. 메시야를 예언함(11,12절)
회개의 세례와 설교를 했던 세례 요한은 자신의 세례와 비교되는, 불과 성령의 세례를 언급함으로써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는 자신의 사역을 분명히 하고 있다.

1)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자를 예언함
(de; ojpivsw mou ejrcovmeno" ijscurovterov" mouv ejstin ... aujto;" uJma'" baptivsei ejn pneuvmati aJgivw/ kai; puriv데 오피소 무 에르코메노스 이스 퀴로텔스 무 에스틴…아우토스 휘마스 밥티세이 엔 프뉴마티 하기오 카이 퓌리, 11절)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신다는 전치사구는 엔 프뉴마티 하기오 카이 퓌리(ejn pneuvmati aJgivw/ kai; puriv)로서 서로 연관되는 이중적 세례를 의미한다(A.H.McNeile). '성령과 불'에 대해서 구구한 해석들이 있지만 둘은 메시야의 사역과 연관되는 것들로 이해되어야 하며 또한 구문상 서로 연관되는 것임이 분명하다.

2) 심판을 행하실 메시야를 예언함
(ou| to; ptuvon ejn th'/ ceiri; aujtou' kai; diakaqariei' th;n a{lwna ... sunavxei to;n si'ton aujtou' eij" th;n ajpoqhvkhn, to; de; a[curon katakauvsei puri; ajsbevstw/. 후 토 프튀온 엔 테 케이리 아우투 카이 디아카다리 에이 텐 할로나…쉬낙세이 톤 시톤 아우투 에이스 텐 아포데켄 토 데 아퀴론 카타카우세이 퓌리 아스베스토, 12절)
키와 타작 마당을 언급하는 농경 문화적인 비유는 대부분의 농경 사회에서는 쉽게 이해될 수 있듯이 히브리인들에게도 구약 시대부터 친숙한 비유적 표현이다(말3:34:1;에녹서62:2,27;63:10). '태우시리라'의 카타카우세이(katakauvsei)는 미래형이지만 카타(kata)는 동작이나 상태가 완료된 상태를 의미한다(A.T.Robertson). 즉 '완전히 태워버린다'는 심판의 철저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리하여 메시야는 그의 타작 마당을 완전히 '정하게 하사'(diakaqariei'디아카다리에이) 심판을 완료할 것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디아(diav)는 완료적 상황을 의미하고 확정적인 결과에 이르게 하는 원인적 행동을 선명하게 드러낸다(J.H.Moulton & W.F.Howard). 이렇게 세례 요한은 초림하신 예수그리스도의 모습보다는 장차 재림주로 오실 메시야의 모습을 강조하긴 하지만, 이는 당시 회개해야 할 요소가 많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적합한 메시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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