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2:13~18    예수의 애굽 피신과 헤롯의 유아 학살

헤롯의 추적과 유아 학살을 피해 애굽으로 피신하는 아기 예수

동방박사들이 나타나 왕의 탄생을 알렸을 때부터 자신의 위치를 노리게 될 '후환'을 없앨 음모를 꾸미던 헤롯은 동방박사들에게 속은줄 알고는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다. 베들레헴과 그 지경의 두 살 이하 유아들을 모두 죽인 것이다. 하지만 예수와 그 부모는 이미 애굽으로 피하신 후였고 베들레헴에서는 예레미야에게서 예언된 대로 위로받기를 거절하는 통곡 소리가 울려 퍼졌다.

1. 천사가 애굽으로 피할 것을 지시함(13,14절)

본서에만 나오는 독특한 이 기사는 특히 유대인들에게 전해진 복음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예수께서 애굽으로 피신했던 것은 그가 구원할 이스라엘 백성들의 애굽 생활을 상징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었다.

1) 천사가 애굽으로 피할 것을 지시함
(!Anacwrhsavntwn de; aujtw'n  ... feu'ge eij" Ai[gupton  ... @Hrwv/dh" zhtei'n to; paidivon tou' ajpolevsai aujtov 아나코레산톤 데 아우톤…퓨게 에이스 아이귀프톤…헤로데스 제테인 토파이디온 투 아폴레싸이 아우토, 13절)
12절에 이어 본절에 사용된 아나코레산톤(!Anacwrhsavntwn)은 ajnacwrew(아나코레오;떠나다)의 부정 과거분사로서, 동방박사들이 헤롯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 급히 떠난 사실 또는 그 행동을 암시한다. 그러나 같은 단어가 14절에서 예수의 부모가 밤중에 일어나 피신하는 데 사용될 때는 천사의 지시에 특별히 따른 것이다(J.H.Moulton & G.Milligan). '피하여'에 해당하는 '퓨게'(feu'ge)도 명령형으로 역시 '도망 중에 안전함을 구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W.Bauer). 아폴레싸이(ajpolevsai죽이려 하니)는 관사의 소유격(tou'투)과 더불어 사용되어 목적을 나타낸다. 이 용법을 통해 아기 예수를 죽이려는 헤롯의 잔인한 의도를 명백하게 발견할 수 있다. 헤롯은 당시 유대 메시야 사상을 근본적으로 척결하려고 잔악한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

2) 애굽으로 피해가는 아기 예수
(parevlaben to; paidivon kai; th;n mhtevra aujtou' nukto;" kai; ajnecwvrhsen 파렐라벤 토 파이디온 카이 텐 메테라 아우투 뉘크토스 카이 아네코레젠, 14절)
성령으로 잉태한 마리아를 데려오는 일에 적극적으로 순종했던 요셉은 밤중에 피할 것을 명하는 천사의 명령에 즉각 순종해 '밤에'(nukto;"뉘크토스) 아기 예수와 아내를 데리고 애굽으로 떠났다. 13절과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토 파이디온 카이 텐 메테라(to; paidivon kai; thvn mhtevra)라고 하여 '아기와 모친'의 순서인 것은 의미가 있다. 아기 예수는 탄생한 순간부터 그를 낳아준 모친 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인간들보다 앞서는 지위를 차지하는 위대한 메시야였던 것이다(F.F.Bruce).

2. 애굽에 거하는 아기 예수(15절)

급히 애굽으로 피하라고 명령하신 하나님은 아기 예수를 보호하려는 의도와 아울러 보다 중요한 의도를 가지고 계셨다. 그것은 인간의 몸을 입는 성육신의 비하(卑下) 과정에서 더욱 더 낮아지시는 과정을 보이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과거 애굽에서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파멸시키지 못했듯이 헤롯도 애굽으로 피한 예수에 대해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1) 헤롯이 죽기까지 애굽에 있음
(hejkei' e{w" th'" teleuth'" @Hrwv/dou 엔 에케이 헤오스 테스 펠류테스 헤로두, 15a절)
예수의 가족이 애굽에 머물러 있었던 기간에 대해 확실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지만, 헤롯의 생애의 거의 마지막에 예수께서 탄생하셨다는 견해가 많은 지지를 받으므로(Sandmel), 만약에 헤롯의 사망 직후에 예수의 가족이 귀환했다면 애굽에 거주한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을 것이다. 그 기간 동안에 예수의 가족은 애굽에 거주하던 유대인 디아스포라(diaspora)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2)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기 위해 애굽에 가신 아기 예수
(i{na plhrwqh'/ to; rJhqe;n uJpo; kurivou dia; tou' profhvtou 히나 폴레로테 토 레덴 휘포 퀴리우디아 투 프로페투, 15b절)
히나 플레로데(i{na plhrwqh'/)에서 플레로데는 가정법(subjunctive)인데 히나가 가정법과 함께 목적을 나타낸다. 즉 예수가 애굽에 가신 것은 바로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었다는 강한 목적성을 가진다. 호11:1의 인용 부분인 본문은 17인역과는 약간 다른 것으로 보아 히브리어 본문에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세아는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인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 상태에서 구원 받아 나오는 것을 가리켰으나, 마태는 그러한 출애굽의 이미지를 예수께 적용하고 있다. 마태에 의하면 예수는 메시야로서 참이스라엘이 누리게 될 '죄로붙의 구원'의 상태를 이루기 위해 과거 이스라엘이 경험했던 체험을 반복하셨다. 그 결과 예수는 구약시대의 모세를 이은 제2의 모세로 나타나신다.

3. 헤롯의 유아 학살(16-18절)

동방 박사들에게 속아 아기로 태어난 왕을 놓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사로잡힌 헤롯은 극악 무도한 유아 살해의 범죄를 저질렀다. 우리는 이러한 비극을 막을 능력이 충분히 있으신 하나님께서 왜 그대로 방치하셨을까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위에서 애굽에서 나오신다는 선지자의 예언을 이루기 위함이었다는 목적이 강조된 반면, 여기서는 예레미야의 예언이 부정과거형 '이루어졌느니라'라는 결과를 강조한다.

1) 헤롯의 잔인무도한 유아학살
(ajnei'len pavnta" tou;" pai'da" ... ajpo; dietou'" kai; katwtevrw 아네일렌 판타스 투스 파이다스…아포 디에투스 카이 카토테로, 16절)
박사들을 속이려한 헤롯은 당연히 그 아이의 나이를 알지 못했으므로 베들레헴과 그 주변 지역의 두 살 이하의 남자 아이들을 다 죽였다. 투스 파이다스(tou;" pai'sa"사내 아이)가 남성 복수인 것으로 보아 여자 아이들은 제외되었던 듯하다. 어쨌든 이 사건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헤롯이 하나님께 심판받을 행위였다. 혹자는 여기서 '두 살부터 그 아래'(ajpo diet ou'" kai; katwtevrw아포 디에투스 카이 카토테로)의 아이들이 죽임당한 것을 두고 이미 아기 예수의 나이가 두 살즘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나 그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예수는 헤롯이 죽기 직전에 탄생한 것이 분명하며(A.Eder sheim) 최대한으로 잡아도 예수는 태어난 지 6개월 이전에 애굽으로 피신했음을 추론할 수 있다(Hendriksen).

2) 예레미야의 예언이 성취됨
(ejplhrwvqh to; rJhqe;n upJo; !Ieremivou tou' profhvtou 에플레로데 토 레덴 휘포 예레미우투 프로페투, 17,18절)
마태가 제시하는 이 예레미야서의 인용 부분은 그저 단순한 인용이 아니다. 여기서 마태가 인용하는 렘31장은이스라엘과 유다를 위한 위로로 가득 차 있다. '라마'라는 지명은 예루살렘 북방 10㎞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스라엘과 유다의 접경 지대였다(왕상15:17). 그러므로 이 지명은 두 왕국을 대표할 수 있다. 또한 라헬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아비 요셉을 낳았는데 열 지파가 단순히 에브라임으로 통칭되는 것으로 보아 라헬은 이스라엘을 대포하며 또한 베냐민은 유다의 상징일 수 있다(Hendriksen). 따라서 '라헬이 위로받는다'는 것은 이스라엘 전체가 위로받을 것을 암시한다. 따라서 본문은 헤롯의 유아 학살로 말미암은 베들레헴의 통곡 소리에 대해 그리스도는 합당한 위로를 베풀 것을 암시한다. 이 세상의 진정한 위로자되시는 예수는 참된 영적 이스라엘을 위로하실 것이므로 오늘날 우리들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참 평안을 얻고 위로를 받는다(11: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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