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1:18~25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천사의 수태고지와 성령으로 잉태된 메시야 예수의 탄생

마태는 예수 탄생의 기사를 요셉 중심으로 기록하였다. 이는 본 복음의 청중인 유대인들이 부계 혈통(父系血統)을 중시하는 전통에 따르기 위함인 듯하다. 하지만 마태는 예수가 요셉에 의해서가 아닌 성령에 의해 잉태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

1.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18절)

1)예수그리스도의 나심을 기록함
(Tou' de;  jIhsou' Cristou' hJ gevnesi" ou{tw" hn.투 데 예수 크리스투 헤 게네시스 후토스 엔, 18a절)
특이한 구조로 구성된 예수의 족보에서 이미 암시되었듯이 이제부터 마태가 기록하는 이야기는 예수그리스도의 나심에 관한 기사이다. 특히 여기서 단순히 예수의 이름이 예수(jIhsou'")라고만 기록되지 않고 그리스도(Cristov")라는 공적 명칭으로 기록된 것은 의미가 깊다. 마태가 이렇게 예수의 공적 칭호를 이곳에 기록한 것은 성령으로 잉태된 예수가 바로 구약에서 예언되어 온 메시야이심을 분명히 하기 위함이다. '나심'에 해당하는 게네시스(gevnesi")는 1절에서 사용된 '세계' 혹은 '계보'를 의미하는 게네세오스(gevnesew")와 비교되는 표현으로, 족보로 예수의 조상들을 설명한 부분(1:1-17)에 이어 실제적인 예수의 탄생에 관한 기록을 밝혀준다는 대칭적 구조를 형성한다.

2)성령으로 잉태된 예수
(mnhsteuqeivsh" th'" mhtro;" ... ejn gastri; e[cousa ejk pneuvmato" aJgivou므네스튜데이세스 테스 메트로스…엔 가스트리 에쿠사 에크푸뉴마토스 하기우, 18b.절)
'정혼하고'에 해당하는 므네스튜데이세스(mnhsteuqeivsh")는 유대의 풍습으로 그 법적 효력은 결혼과 같았다. 다만 동거하지는 않았던 듯하다. '동거하기'에 해당하는 쉰엘데인(sunelqei'n)은 기본적으로 '함께 가다'라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성교를 의미한다. 눅1:26-38은 이 정황을 보다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누가에 의하면,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가 성령으로 태어나게 될 아이에 대하여 알려주었다. 아마도 이러한 수태고지(受胎告知)에 대해 마리아는 요셉과 동거하기 전에 미리 요셉에게 알렸을 것으로 보인다. '성령으로 잉태된'에서 사용된 전치사 에크(ejk)는 '어떤 일이 발생한 이유의 근원'을 설명한다. 마리아가 임신하게 된 원인은 바로 성령이었다. 이것은 구약 시대에 이삭이나 삼손, 사무엘 등의 탄생이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하심으로 가능했으나 마리아의 출산은 성교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이는 남자에 의하지 않은 성령에 의한 탄생을 말하는 것으로 인류 역사상 유일무이한 사건이었다.

2.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의 탄생을 예고함(19-21절)

1) 의로운 요셉은 이혼을 고려함
( jIwsh;f de; oJ ajnh;r aujth'"... deigmativsai, ejboulhvqh lavqra/ ajpolu'sai aujthvn.요셉 데 호 아네르 아우테스…데이그마티사이, 에불레데 라드라 아폴뤼사이 아우텐, 19,20절)
여기서 요셉이 '남편'(아네르;ajnhvr)이라고 불리는 것은 정혼이 결혼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는 사실을 입증해 준다. 20절에서 마리아가 '아내'라는 헬라어 귀나이카(gunai'ka)로 불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드러내지'에 해당하는 데이그마티사이(deigmativsai)는 '공개적으로 밝힌다'는 의미로서 '보인다'라는 뜻의 데이크뉘미(deivknumi)에서 파생하였다(A.T.Robertson). 이것은 죄인을 공개적으로 처벌하는 것, 특히 간음죄를 범한 여인을 돌로 쳐 죽이는 율법 조항(신20:20-24)에 근거한 처벌을 의미한다. 하지만 요셉은 마리아를 사랑했고 또한 마리아가 그에게 말했을 것으로 보이는 성령으로 아이가 잉태된 사건에 대해 감당할 수 없음을 느껴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을 찾았다. 그것은 소송을 제기해서 마리아를 모욕주고 처형하는 방법이 아니라, 어떤 법적 문제도 제기하지 않고 다만 마리아에게 이혼 증서를 써 주고 헤어지는 것이었다(신24:1,2). 이혼의 과정도 공개적이 아닌 개인적이고 비밀스러운 합의였음을 말해 준다. 요셉은 율법에 근거한 양심과 마리아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내면적 갈등을 톡톡히 겪었다(McNeile).

2)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 예수
( jIhsou'n, aujto;" ga;r swvsei to;n lao;n aujtou' ajpo; tw'n aJmartiw'n aujtw'n예순 아우토스 가르소세이 톤 라온 아우투 아포 톤 하마르티온 아우톤, 21절)
'예수'라는 이름은 구약 시대 유대 사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던 여호수아의 단축형인 요수아(민13:16)의 헬라어 형태이다(Josephus). 하지만 천사가 요셉에게 일러준 이 이름의 의미는 독특하다. 즉, 장차 이 땅에 오실 예수는 이 세상을 구원한 유일한 메시야로서 참백성들의 죄를 구원할 자였다. 그가 할 일은 자기의 백성들을 그들의 죄로부터 '구원할'(swvsei소세이) 자이며, 그는 그 백성들의 '구주'인 소테르(swvthr)가 되실 것이다. 초대 교회 교인들이 물고기 형상을 그리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한 단어(ICQUS) 끝에 나타나는 이 '구주'라는 칭호는 어떤 사람을 막론하고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자는 영적인 이스라엘 백성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한편, 라온(laovn)은 본서에서 하나님의 선택된 백성을 가리키는 특징적인 용어로 채택되었다(F.F.Bruce). 그 백성의 중요한 특징은 바로 예수가 자신의 죄를 사하신 구주라고 고백하는 자이다. 그리고 '저희 죄에서'의 '죄'에 해당하는 헬라어 하마르티온(ajmartiw'n)은 복수형으로 행한 죄나 아직 행하지 않은 죄, 크고 작은 죄 등 모든 죄를 포괄한다. '표적을 맞추지 못했다'는 동사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어떤 의로운 사람이라도 예외없는 허물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3. 이사야의 예언을 성취함(22-25절)

1) 이사야의 예언을 이룸
( i{na plhrwqh'/ to; rJhqe;n uJpo; kurivou dia; tou' profhvtou levgonto",히나 플레로데 토 레덴휘포 투 퀴리우 디아 투 프로페투 레곤토스, 22,23절)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에 해당하는 히나 플레로데 토 레덴(i{na plhrwqh'/ to; rJhqe;n)은 마태가 애용하는 문구로 예수의 행적에 대한 구약 성경의 인용 형식이다(2:15,17,23; 4:14; 8:17; 12:17; 21:4). '처녀'에 해당하는 파르데노스(parqevno")는 '처녀'를 의미하는지,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젊은 여자'를 의미하는지 논란이 분분하나, 가장 중요한 것은 히브리어 원문에는 '젊은 여자'를 뜻하는 단어였지만 마태가 이 구절을 인용하기 전에 유대교적 배경 하에 형성된 70인역이 이미 '처녀'라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태는 70인역에서 '처녀'를 의미하는 이 단어를 자연스럽게 인용하면서 자신이 말하려고 하는 문맥과 연결시키고 있다.

2)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를 낳음
(ejpoivhsen wJ" prosevtaxen aujtw'/... oujk ejgivnwsken aujth;n e{w" ou| e[teken uiJovn:에포이에센 호스 프로세타켄 아우토…우크 에기노스켄 아우텐 헤오스 후 에텐켄 휘온, 24,25절)
요셉은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지시에 순종한다. 아들을 낳았을 때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여 지시를 최종적으로 따르는 모습을 보인다. '동침치 아니하더니'에 해당하는 '우크 에기노스켄 아우텐'(oujk ejgivnwsken aujth;n)은 미완료 시제로서 계속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로마교회가 주장하는 대로 마리아의 영원 처녀설(perpetual virginity)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아들을 낳기까지'(e{w" ou|v e[teken uiJovn헤오스 후 에테켄 휘온)이라는 전치사구에 유의한다면,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를 낳기까지 동침하지 않은 것으로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다. 막6:3에 의하면 예수의 동생은 적어도 4남2녀 이상이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요셉이 철저하게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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