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론

 

 

 

 

기도론 개요

 

 

1) 전체적인 구조

 

인간과 하님과의 합일에 있어 프락티코스가 구체적인 수행 생활인 금욕주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면, 기도론 은 관상 생활인 신비주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153항으로 이루어진 기도론은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다.)

 

) 수도승 영성사 79-81

 

첫째 부분(1-63): 금욕적인 삶과 관상적인 삶

수행의 필요성: 욕정의 정화, 기도의 토대인 겸손, 통회의 눈물, 분노를 멀리함, 항구함, 무관심, 포기, 기억의 정화 등.

정상에 도달함: 아파데이아를 얻음 단순한 생각에서 벗어남 대상에서 벗어남 이성적 대상에서 벗어남 마침내 하나님께 도달하게 됨.

 

둘째 부분(64-120): 수행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에 따르는 일련의 지복들로 끝마침

 

셋째 부분(126-153): 하나님께 이르는 길에 대하여 언급함.

 

 

2) 구체적인 내용

 

1-4 기본적인 준비

5-8 눈물

9-11 주의 집중

12-14 분노를 거슬러

15-16 기쁨

17-19 포기와 자선

20-22 분노를 거슬러

23 인내

24-27 분노를 거슬러

28-30 기도 체험

31-34 하나님 안에서의 확신과 믿음

35 분열되지 않은 기도

36-40 수행과 주의함

41 ~46 기억을 거슬러 주의 집중

47-51 사탄을 거슬러 그,리고 단계들에 대하여

52-54 기도의 상태

55-57 단계들

58-63 은총, 영 그리고 진리

64-65 분노를 거슬러

66-70 이미지들을 거슬러

71-72 욕정들을 거슬러

73-74 이미지들을 거슬러

75-77 천사들의 도움

78-79 통회의 눈물

80-81 천사들

82-85 시편집

86 영적지식

87-89 인내

90-99 사탄을 거슬러

100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

101 영적 기도

102-105 기도의 자세

106-109 사탄을 거슬러

110-112 주의 집중

113 기도

114-120 이미지와 주의 산만을 거슬러

그리고 주의집중

121-125 다른 인간 존재들을 행한 태도

126 완전한 기도

127-132 기도의 자세

133-140 사탄을 거슬러

141-148 기도의 자세

149-153 주의 집중과 참된 기도

 

 

기 도 론

 

 

제가(에바그리우스) 종종 순수하지 못한 욕정에 불타올라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생각들로 정신(intellectus)1)이 괴로울 때, 우리의 위대한 안내자인 스승2)의 권고에 도움을 받았듯이, 저는 당신3)의 편지로 기운을 회복하였습니다. 이것은 놀랄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복된 야곱과 같이, 당신은 풍부한 유산을 가지셨기 때문입니다. 라헬을 얻고 싶었던 당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레아를 얻었습니다(29:15-30 참조). 그러나 당신은 라헬을 얻기 위하여 또 다시 7년 동안 더 일하고, 지금 라헬을 얻으려고 합니다.4)

비록 제가 밤새 열심히 일을 했을지라도 저는 아무것도 얻지 못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5:5 참조). 그러나 저는 당신의 제안에 또다시 그물을 던졌고, 그 결과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큰 물고기들은 아니었지만 모두 153마리나 되었습니다(21:11 참조). 당신이 요청한 대로, 저는 이것들을 153항의 형태로 사랑의 바구니에 담아 당신에게 보냅니다.

기도에 대한 가르침을 간절히 바라는 당신을 보니 매우 기쁩니다. 간절히 바란다는 것은 단지 잉크로 종이 위에 쓰인 글자들 때문이 아니라, 사랑과 아무런 미움이나 증오 없이5) 순수한 정신에 견고히 새겨진 기도 때문입니다(고후 3:3 참조). 모든 것은 짝을 이루며, 서로를 보완한다는 말씀처럼 부디 이 편지를 받아 주시고 그 내용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기록된 모든 말은 정신을 토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정신이 없다면, 말이 기록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의 경우에도 이중적인 면이 있습니다. 기도는 덕행의 실천과 관상을 포함합니다. 이는 숫자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다시 말하면 덕행의 실천과 관상은 실제로 숫자들이 상징하는 바를 내포하고 있지만, 이는 또한 질적인 것들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6)

저는 기도에 관한 담화를 153항으로 나누어 만든 복음의 향연을 당신에게 보냅니다.7) 이로써 당신은 삼각형과 육각형 형태를 포함하는 상징적 숫자들 속에서 즐거워하게 될 것입니다.8)

삼각형은 삼위일체의 영적 인식을 가리킵니다. 육각형은 6일 동안에 질서 잡힌 세상의 창조를 가리킵니다. 100이라는 숫자는 정사각형을, 53이라는 숫자는 삼각형과 구()를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28이라는 숫자는 삼각형을, 5 곱하기 525라는 숫자는 구()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당신은 사각형으로 벽의 네 가지 특성을 표현하게 됩니다. 또한 25인 구()의 숫자는 그 형태에 의해서 시간의 순환운동을 나타내며, 이 시대의 참된 인식을 드러냅니다. 왜냐하면 이는 마치 우리가 태양과 달, 그리고 봄과 여름, 또한 이의 운동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간의 주기 안에서 주간에 연이어 또 다른 주간이 따라오고, 달은 달에, 해는 해에, 계절은 계절에 이어 따라오기 때문입니다. 삼각형은 삼위일체의 지식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숫자의 총합인 153을 삼각형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삼각형은 각각 덕행의 실천(수행)과 자연에 대한 관상(자연학),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에 대한 관상(신학)9), 혹은 믿음 · 소망 · 사랑(고전 13:13 참조) 혹은 금 · · 보석(고전 3:12 참조)을 나타낼 수도 있습니다. 이 숫자의 상징성은 매우 다양합니다.

이 항목들이 조심스럽게 전개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은 많거나 적거나 만족하는 법을 조금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4:12 참조).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가난한 과부의 렙톤 두 닢을 거절하지 않으셨고, 더 많은 돈을 낸 다른 사람들의 봉헌보다 얼마나 더 값지게 받아들이셨는지를 기억할 것입니다(12:44 참조). 이와 같이 당신의 형제들을 향한 사랑과 자비를 드러냄으로써, 병자가 그리스도의 은총으로 자기 요를 걷어들고 가도록 그를 위해 기도하십시오(2:11 참조). 아멘.

 

1) νούς를 여기서는 정신(intellect)으로 번역하였다. 사실 사도 바울은 이 용어를 마음(καρδία)으로 사용한 반면에, 에바그리우스는 νούς의 적합한 활동인 관상을 향한 경향과 그것의 지적인 강조를 표현하고자 그것을 변화시켰다. 에바그리우스에게 사람은 근본적으로 몸과 영혼으로 구성된 피조물이 아니라 νούς, 즉 정신으로, 그것의 적합한 활동은 종교적인 관상이라고 보았다.

2) 에바그리우스의 위대한 스승인 알렉산드리아의 마카리우스 Makarius of Alexandria를 말한다(The Philokalia, Vol. 1.55 참조).

3) 명확한 자료는 없지만, 아마도 루피누스(Rufinus)를 언급하는 것 같다.

4) 여기에서 레아는 덕행의 실천을, 라헬은 관상을 상징한다.

5) άμνησικακία는 문자적으로 해석하면 '상처를 잊음' 를 의미한다. 이러한 덕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었고, 비잔틴 영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에바그리우스는 이 덕이 관상 기도를 위해 필요한 고요함에 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6) 숫자들의 상징은 고대로부터 전해 오는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여러 숫자에 숨겨진 상징적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이 우리에게는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고대인들은 피타고라스 시대로부터 타당성에 대한 깊은 확신을 가졌다.

7) 복음의 향기는 153마리의 물고기에서 온다. 이 작품은 153이란 숫자에 따라 항목들을 구분하였다. , 에바그리우스는 자신의 작품이 복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더불어 읽히게 하려고 하였다.

8) 153이란 순자는 시몬 베드로와 주님의 제자들이 한번에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다는 요한 복음시 211-14절의 말씀을 상기 시킨다. 이 구절에서 에바그리우스는 고대와 중세에서 넓게 사용된 숫자의 상징을 사용하였다. 삼각형은 숫자 1부터 시작하는 연이은 수의 총합이다. 그러므로 숫자 3, 6, 10 모두는 삼각형 숫자이다(3=1+2, 6=1+2+3, 10=1+2+3+4). 정사각형은 숫자 1부터 시작하지만 매번 다른 한 숫자를 생략하면서 얻게 된다. 그러므로 순자는 4, 9,16 모두는 정사각형 숫자이다(4=1+3, 9=1+3+5, 16=1+3+5+7). 오각형은 순자 1부터 시작하지만 매번 두개의 숫자를 생략하면서 얻게 된다. 그러므로 숫자 5, 12, 22는 모두 오각형 숫자이다(5=1+4, 12=1+4+7, 22=1+4+7+10). 육각형은 숫자 1부터 시작하지만 매번 다음 세 개의 음자를 생략하면서 얻게 된다. 그러므로 숫자 6, 15, 28는 모두 육각형 숫자이다(6=1+5, 15=1+5+9, 28=1+5+9+13). 둥근 혹은 원형의 순자는 마지막 한 자리숫자를 다시 곱함으로써 생겨난다. 예를 들면 5x5=25 6x6=36이다. 에바리우스는 이것들을 숫자 153에 적용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153은 삼각형으로서 숫자 1부터 17까지의 총합이다. 육각형은 1+5+9+13...의 합계이다. 그것은 사각형인 10053의 합계이다. 53은 삼각형 숫자인 1+2+3+4+5+6+7의 합계인 28과 원형의 숫자인 5x5의 합계인 25의 총합계이다.

9) πρακτικη(수행), ϕυσική(자연학), θεολοική(신학) 이것들은 그리스도의 신비를 이루는 3요소들이다(The Praktikos. 1 참조).

 

 

 

1. 만약 어떤 사람이 향기로운 향을 만들고 싶다면, 그는 율법이 말하는 대로 유향, 계피, 향료, 몰약을 똑같이 혼합해야 합니다(30:34 참조). 이들은 네 가지 덕을 의미합니다.) 만약 이들이 적당한 비율과 완전한 강도로 만들어진다면, 그때 정신은 탈선하지 않을 것입니다.

 

) 원래 스토아 학파의 교의인 윤리적 덕행들의 완전한 일치는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를 통해 에바그러우스에게 전해졌다(I. Hausherr, Les Lecons d'un Contemplative: Le Traité de I'Oraison d'Evagre le pontique, Paris, 1960. 14 참조).

 

2. 모든 계명을 따름으로써 정화될 때, 영혼은 정신을 견고케 하고 기도에 적합한 상태)를 갖추게 됩니다.

 

) 이것은 순수한 기도의 상태, 복된 삼위일체에 대한 관상의 상태, 혹은 신학을 의미한다. 에바그레우스에게 중요하고 전문적인 용어인 그리스어 κατάστασις'영혼의 상태'로 번역된다. 그것은 무의식중에도 계속되는 평화의 특성과 완덕의 어떤 고정된 단계를 함축한다.

 

3. 기도는 하나님과 정신의 끊임없는 교통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런 중개자 없이 그분과 친밀하게 교통하며, 아무런 기울어짐 없이 바로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신의 상태가 어떠해야 합니까?

 

4. 모세가 불타는 덤불에 다가가려고 했을 때, 그는 먼저 신발을 벗어야 했습니다(5:2-5 참조). 만약 당신이 모든 생각과 감각을 초월하시는 그분을 뵙고 그분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 한다면, 욕정에 물든 온갖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어야 합니다.

 

5. 먼저 눈물의 은사를 청하십시오. 슬픔을 통해 당신의 영혼 안에 있는 난폭성을 유순하게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께 죄를 고백하면 그분의 용서를 받게 될 것입니다.

 

) 이 구절은 십자가의 성 요한의 사랑의 산불꽃에서 사용된 표현 "rudeza natural"을 상기시킨다. 에바그리우스는 άϒριότης를 사용하였다(I. Hausherr 앞의 책 19 참조).

 

6. 눈물로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청을 기꺼이 들으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당신이 눈물로 기도할 때 크게 기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7. 만일 당신이 기도 중에 눈물을 흘릴 경우, 어떤 식으로든 당신이 다른 이들보다 월등하다고 스스로 자만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의 기도는 단순히 눈물 흘림에서 도움을 얻는 것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은 죄를 기꺼이 고백할 수 있고, 눈물로써 주님과 평화를 이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욕정의 치료를 다시 욕정에게 넘기지 마십시오.) 그럼으로써 이 은총을 당신에게 허락하신 분께서 더 이상 진노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 다시 말하면, 당신은 기도 중에 눈물의 선물을 받음으로써 욕정이 치료됨에도 불구하고, 다시 헛된 영광과 같은 욕정에 떨어져서는 안 된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스스로 쌓은 것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다.

 

8. 죄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많은 사람이 눈물의 목적을 잊어버리고 이처럼 어리석게 되어 탈선하였습니다.

 

9. 당신은 인내심을 가지고 항구히 머물러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을 공격하는 생각과 관심을 물리치십시오. 그들은 당신을 방해하고 동요시켜 기도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10. 악령들은 진실로 열심히 기도하고 있는 당신을 보게 되면 당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자꾸 생각나게 하고, 이런 생각들로 당신의 정신을 동요시켜 그것들을 따라가도록 당신의 기억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렇게 하여 기도가 실패하게 된다면 이것은 매우 슬프고 비참한 일입니다. 정신이 기도 중에 있을 때, 악령은 정신을 이런 생각들로 채우려고 합니다. 그리하여 정신은 그런 생각들을 더 알려고 하다가 결국 기도의 열매를 잃게 됩니다.

 

11. 기도 중에 당신의 정신이 벙어리와 귀머거리가 되도록 노력하십시오. 그때 당신은 참으로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2. 어떤 유혹이나 다툼의 느낌이 분노나 어리석은 말로 당신을 자극하면서 다가올 때마다, 당신의 기도를 기억하고 또한 그에 관해 장차 어떤 심판을 받게 될 것인지 기억하십시오. 그러면 즉시 당신 안의 무질서한 움직임은 고요하게 될 것입니다.

 

13. 기도 중에, 당신에게 잘못한 어떤 형제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그것은 당신에게 큰 걸림돌이 월 것입니다.

 

14. 기도는 온순함의 꽃이며, 분노에서 해방되는 자유의 꽃입니다.

 

15. 기도는 기쁨과 감사의 열매입니다.

 

16. 기도는 슬픔과 낙심을 치유하는 치료제입니다.

 

17.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19:21) 그리고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16:24) 그러면 당신은 분심 없이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8. 만약 당신이 기도를 잘하고 싶다면, 매 순간 당신자신을 부정하십시오. 어떤 고뇌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기도를 위해 묵상하십시오.

 

19. 만약 당신이 지혜를 얻기 위하여 고통스러운 어떤 일을 사랑으로 인내한다면, 기도 중에 그에 대한 열매를 얻게 될 것입니다.

 

20. 만약 당신이 의무감을 가지고 기도하려 한다면 결코 다른 사람을 슬프게 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헛수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2:16 참조).)

 

) 기도 때에 당신이 상처를 준 형제에 대한 생각이 다시 떠오를 것이며, 이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평화 중에 순수한 양심으로 하나님께로 나아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에바그리우스에 의해서 여러 곳에서 강조된다(기도론 24, 25, 26. 27, 4654항 등 참조).

 

21.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 먼저 그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5:24)라고 주님께서는 권고하십니다. 당신이 화해하고 돌아왔을 때, 당신은 방해받지 않고 기도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한은 기도하는 사람의 정신을 잃게 하고, 그의 기도를 어둡게 하기 때문입니다.

 

22. 자기 안에 불만이나 원한을 쌓는 사람들은 마치 물을 길어 밑 빠진 독에 붙는 사람들과 같습니다.

 

23. 만약 당신이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늘 기쁘게 기도할 것입니다.

 

24. 당신이 기도할 때,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마음속에 떠오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웃에게 분노하는 것은 절대로 옳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진실로 노력한다면, 분노하지 않고도 어떤 일을 정리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분노가 일어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십시오.

 

25. 다른 사람을 치유한다고 믿으면서 당신 자신은 치유할 수 없게 만들거나 기도를 방해하는 일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십시오.

 

26. 만약 당신이 분노를 억제한다면 당신은 용서받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매우 현명한 사람임이 드러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당신은 기도하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간주될 것입니다.

 

27. 만약 당신이 분노를 거슬러 스스로 무장한다면, 당신은 결코 어떤 강한 욕망에도 굴복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욕망은 분노에 연료를 제공하며, 분노는 영적인 눈을 흐리게 하고 또한 기도 상태를 파괴합니다.

 

28. 단지 외적인 형태와 몸짓으로 기도하지 말고, 오히려 당신의 정신은 존경과 두려움을 가지고 영적인 기도를 자각하도록 노력하십시오.

 

29. 때때로 당신은 기도를 시작하자마자 기도에 침잠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때는 크나큰 노력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습니다. 이는 당신으로 하여금 계속 더 많은 노력을 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기도의 선물을 얻게 되고, 그것을 조심스럽게 지킬 수 있게 됩니다.

 

30. 천사가 우리에게 다가올 때, 우리를 방해하던 모든 것은 즉시 물러가게 됩니다. 그때 정신은 온전히 고요해져 깊이 기도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때에, 특히 악령이 맹렬히 공격할 때, 정신은 잠시의 휴식도 취하지 못합니다. 이것은 과거의 어느 때 욕정에 굴복했던 정신이 그 욕정에 의해서 약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만약 영혼이 계속 노력한다면, 그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영혼이 문을 계속 두드린다면 문은 열릴 것입니다(7:8 참조).

 

31. 당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채우려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것들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가르침을 받아온 대로, 다음과 같이 기도하십시오.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22:42) 당신은 언제나 그분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그분께 간청하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은 늘 이를 청하지는 않지만, 그분은 당신에게 좋고 유익한 것을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32. 나는 기도할 때, 종종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것을 청하며, 또 어리석게도 하나님께 끈질기게 조르면서 나의 청을 주장하였습니다. 나는 나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 아시는 분의 섭리에 단순하게 맡겨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청한 것을 얻었을 때, 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청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배우 유감스러워했습니다. 왜냐하면 내게 일어난 일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기 때문입니다.

 

33. 하나님 외에 좋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우리와 관련된 모든 것을 그분께 맡겨 드립시다. 그러면 모든 일이 잘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하신 그분은 당연히 좋은 선물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34. 만약 당신이 요청한 것을 하나님께 즉시 얻지 못하더라도 슬퍼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끈질긴 기도에 대한 보답으로 당신이 청한 것보다 더 큰 호의를 베풀고자 하십니다. 하나님과의 일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즐기는 것보다 더 위대한 것이 그 무엇이겠습니까?)

 

) 루돌프 불트만(Rudolph Bultmann)은 요한1515절에 대한 주석에서 '기도 그 사체가 이미 그것의 응답'이라고 말하고 있다(Rudolph Bultmann, Theology of the New Testment, trans. K. Grobd, vol. 2, London 1955. 87 참조)

 

35. 분열되지 않은 기도는 정신의 가장 고귀한 활동입니 다.

 

36.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정신의 고양(高揚)입니다.

 

37. 만약 당신이 기도를 갈망한다면, 모든 것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십시오.

 

38. 무엇보다도 먼저 당신의 욕정들이 정화되도록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무지와 망각에서 해방되도록 기도하십시오. 또한 온갖 유혹과 방종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도록 기도하십시오.

 

39. 당신은 기도 안에서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정의, 즉 덕행과 영적 지식을 추구하십시오. 그러면 여타의 모든 것들은 당신에게 덤으로 주어질 것입니다(6:33 참조).

 

40. 당신이 자신의 정화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정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옳은 일입니다. 이로써 당신은 천사들을 따르게 됩니다.)

 

) 이 항에서 드러나 있듯이, 에바그리우스에게 있어 천사적인 삶은 단순히 들어 올려진 관상의 삶뿐만 아니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위한 헌신적인 사랑의 보다 높은 형태의 실천을 내포하고 있다.

 

41. 당신은 기도 안에서 하나님 앞에 진실 되게 서 있는지, 혹은 어떤 기만에 의해 연장된 기도를 하면서 인간적인 찬미를 바라는 욕구에 압도되어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야 합니다.

 

42. 당신이 형제들과 함께 기도하든지, 혹은 혼자 기도하든지 간에, 그냥 습관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깨달음을 가지고 기도하도록 노력하십시오.

 

43. 기도에 있어 자각하는 깨달음이란 존경, 양심의 통회, 그리고 내적 슬픔을 지니고 자신의 죄를 고백하는 등 영혼의 비탄을 동반한 집중을 말합니다.

 

44. 만약 기도 시간에 정신이 계속 흐트러진다면, 당신은 아직 수도승으로서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상태입니다. 당신의 기도는 아직까지 외적인 감실을 꾸미는 일과 같은 세상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 에바그리우스에게 수도승은 단순한 인간보다는 더 정신적인 존재이다. 왜냐하면 수도승은 태양의 빛보다도 더 실제적인 복된 삼위일체의 빛이 있는 단계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I. Hausherr 앞의 책 64-66 참조).

 

45. 당신이 기도할 때, 기억에 대한 주의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과거의 회상이 당신을 괴롭히지 않게됩니다. 그러나 정신은 그 특성상 기도 중에 기억에 휩쓸려 가는 경향이 있으므로 당신은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스스로 의식해야 합니다.

 

46. 당신이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기억은 과거의 사건들, 새로운 관심들, 혹은 전에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킵니다.

 

47. 우리가 기도할 때 악령은 우리에게 강한 질투를 느낍니다. 그는 우리가 목적을 이루지 못하도록 온갖 속임수를 다 씁니다. 그는 하나님께로 올라가는 우리 길을 방해하려고, 계속해서 육체를 통해 욕정을 자극하고, 기억을 통해 여러 가지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48. 교활한 악령은 의인의 기도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방해하다가 그 시도가 실패로 끝나면, 잠시 그 노력을 약화시킵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기도를 끝마칠 때, 악령은 다시 그를 공격합니다. 악령은 그 사람에게 분노를 타오르게 함으로써 기도의 좋은 결실들을 파괴하거나, 혹은 무분별한 쾌락에로 그를 자극함으로써 그의 정신을 타락시킵니다.

 

49. 당신이 기도를 잘하고 있을 때, 악령은 당신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의 열매들을 증진시키려면 당신은 항상 준비하고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일은 처음부터 당신에게 주어진 일이기 때문입니다(2:15 참조). 그러므로 당신은 기도를 일구어 가면서 그 열매들을 무방비 상태에 놓아두어서는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기도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50. 우리와 악령들의 싸움은 오직 영적 기도 때문에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기도는 그들을 굉장히 불쾌하게 하고 증오에 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기도는 우리를 구원과 평화 안으로 인도합니다.

 

51. 악령이 우리의 내면에 일으키고자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탐식, 불결함, 탐욕, 분노, 원한, 그리고 여타의 사악한 욕정들입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정신은 조잡하게 되어서 기도할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욕정들이 우리 본성의 비이성적인 영역을 자극할 때, 그것들은 정신이 적절하게 작용하지 못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52. 우리는 피조물의 내적인 실체에 대한 관상을 얻기 위해서 여러 가지 덕행을 실천합니다. 그리고 덕행의 실천에서 그들의 존재를 허락하신 말씀(Logos)에 대한 관상으로 나아갑니다. 우리가 기도의 상태에 있을 때 그분은 스스로 당신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53. 기도의 상태는 욕정들로부터 자유로워진 아파데이아의 상태입니다. 이는 가장 강렬한 사랑을 통해 지혜를 갈망하는 정신으로 하여금 순수 이성의 영역으로 나아가게 해 줍니다.

 

54. 진실로 기도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자극적인 힘과 욕구를 조절할 뿐만 아니라, 온갖 욕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55.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욕정적인 온갖 생각을 물리치면서 아버지이신 그분과 언제나 친하게 지냅니다.

 

56. 욕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인 아파데이아에 도달한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순수한 기도의 상태에 도달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가 비록 욕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되었다 하더라도, 자신을 방해하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생각들에 다시 사로잡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57. 정신이 사물들에 대한 단순한 생각들1)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단지 그 사실만으로 정신이 기도의 영역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2) 왜냐하면 정신은 항상 사물들을 깊이 바라봄으로써 그들의 존재 이유를 숙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이러한 생각들이 단순한 것이더라도 이는 사물들에 대한 숙고이므로 정신에 어떤 표시와 형태를 남겨 정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이 부분을 CS 4Chapters on prayer 에서는 "simple thoughts"로 번역하였다. , 이것은 교란시키거나 혹은 지나친 욕정으로부터의 자유로움을 뜻하는데, 이것은 에바그리우스에게 있어 하나님께 오르는 중요한 단계이다(기도론 6769-71항 참조). 이러한 의미로 받아들여진 ψίλος(simple)는 동방과 서방 신학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 Eckhart)는 이것에 상당한 중요성을 주었다(I. Hausherr 앞의 책 80. 참조).

2) 기도의 영역(προσευχής τόπος)은 에바그리우스에게 또 다른 전문적인 용어이다. 이는 하나님 현존에 대한 체험을 언급하는 하나님의 영역(τόπός θεός)이라는 말에서 왔다. 그것은 하나님의 현존에 대해 시나이 산에서 모세와 장로들에게 설명하는 성경 내용에 기초하고 있다(24:10-11 참조).

 

58. 만약 정신이 창조된 세상에 대한 관상을 초월하여 있지 않다면, 정신은 아직 완전하게 하나님의 영역을 관조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신은 정신적인 지식으로 채워져 있고, 그 지식의 다양성에 관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59. 만약 당신이 참으로 기도하고자한다면,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기도를 일으키시는' (칠십인역: 삼상 2:9 참조) 하나님이 필요합니다. 그분께 호소하면서 "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6:9-10)라고 말하십시오. 성령과 하나님의 외아들 성자께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사람은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4:24)고 가르치시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60. 창조주를 존경할 때, 영과 진리 안에서 경배하는 사람은 더 이상 피조물에 의지하지 않고, 오히려 그분 자신을 위해서, 그분 안에서, 그분을 찬미하게 됩니다.

 

61. 만약 당신이 신학자라면 당신은 진실로 기도할 것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진실로 기도한다면 당신은 신학자입니다.

 

62. 당신의 정신이 하나님을 향한 크나큰 갈망 안에서 점차 육체로부터 벗어나고 당신의 감각과 지각, 기억, 육체와 영혼의 기질에서 나오는 모든 생각에서 떠나 당신의 정신이 기쁨과 존경으로 채워질 때. 그때 당신은 기도의 영역에 가까이 있음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63. 우리의 나약함에 연민의 정을 갖고 계신 성령께서는 비록 우리가 깨끗하지 못하더라도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만약 우리 정신이 진실되이 그분께 기도하고 있음을 그분께서 발견한다면, 그분은 우리 안에 들어오시어 온갖 생각들과 환상들을 몰아내시고, 우리의 정신 안에 기도에 대한 영적인 갈망을 일으키십니다.

 

64. 다른 모든 것들은 육체의 변화를 통해서 정신 안에 생각과 환상, 추론을 만들어 내는 반면에, 주님께서는 정신 안에 들어오심으로써, 그가 원하는 모든 지식으로 정신을 가득 채우고 정신을 통해서 육체의 방종을 진정시킵니다.

 

65. 참된 기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직도 분노나 원한을 품고 있다면, 그는 자신의 품 안에 적을 껴안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마치 분명하게 보기를 열망하면서도 자신의 눈에 손상을 입히는 사람과 같습니다.

 

66. 만약 당신이 기도하고 싶다면, 기도에 반대되는 모든 것을 피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가까이 이끄시고 당신과 함께하실 것입니다.

 

67. 당신이 기도할 때, 당신 안에 하나님에 대한 어떠한 이미지도 만들지 마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정신이 어떤 형태의 특징으로 새겨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오히려 비물질적인 수단으로 비물질적인 것을 향해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그때 당신은 그것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68. 당신은 악령의 속임수를 경계하십시오. 당신이 순수하고 고요하게 기도하고 있을 때, 때때로 그들은 당신으로 하여금 갑자기 당신의 생각 안에 하나님께서 계시다고 상상하게 하면서 이상하고 이질적인 형태를 당신 앞에 갖다 놓습니다. 그들은 갑자기 나타난 대상이 하나님이라고 당신을 설득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결코 다수이거나 형태를 지니지 않습니다.

 

69. 기도하는 중에 시기심을 느끼는 악령이 우리의 기억을 흔들어 놓는 일에 실패할 때, 악령은 정신에 어떤 이상한 환상을 일으키기 위해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신이 먼저 여러 가지 생각에 사로잡히기 때문에 몸은 쉽게 변화를 일으킵니다. 정신은 비물질적이고 형태 없는 지식을 추구하는 대신에 연기(煙氣)를 빛으로 혼동하면서 기만당하게 됩니다.

 

70. 당신은 기도 중에 주의를 기울여 정신이 여러 가지생각에 빠지지 않도록 지키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정신은 기도의 완성에 도달하게 될 것이며 또한 기도의 특성인 고요 속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무지한 이에게 연민의 정을 가지신 그분은 이러한 방법으로 당신에게 다가오실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기도의 복된 선물을 받게 될 것입니다.

 

71. 만약 당신이 끊임없는 관심들 때문에 동요되고 물질적인 것들에 빠져든다면, 당신은 순수한 기도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도란 생각들을 버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72. 묶여 있는 자는 달릴 수 없습니다. 욕정의 노예가된 정신도 영적 기도의 영역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욕정에 질질 끌려가는 정신은 고요 안에 머물 수 없기 때문입니다.

 

73. 정신이 욕정에서 벗어나 순수한 기도를 하게 되면,이제 악령들은 더 이상 사악한 생각이 아니라 좋은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면서 다시 공격합니다. 왜냐하면 악령은 정신이 기도의 최종 목표를 획득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하려고, 감각을 즐겁게 하는 어떤 형태로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환상을 제시하기 때문입니다. 영적인 인식을 소유한 사람은 이러한 환상이 자기 판단의 욕정에서 또한 악령의 영향으로 뇌의 어떤 영역에 오게 된 결과임을 즉시 알아차립니다.)

 

) 이 부분은 뇌의 생리 현상과 감정 사이의 관계가 드러나는 앎을 위해서 매우 흥미롭다. 최근에 이러한 관계의 세부 사항들이 인간의 기억과 감정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대뇌 변연계의 발견을 통해서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다.

 

74. 나는 악령이 이러한 영역에 영향을 미치면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정신을 감싸고 있는 빛을 변화시킨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헛된 영광의 악령은 정신이 신적이고 본질적인 인식을 결정하고 형성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불결하고 육적인 욕정에 의해 방해받지 않고, 오히려 그 자체를 순수함의 상태 안에 있게 된다고 추정하면서, 정신은 그 안에 더 이상 반대되는 에너지가 없다고 상상합니다. 그때 정신은 악령에 의해 그 안에서 일어나는 신적 현시의 현상을 잘못 이해하는 것입니다. 악령은 교묘하게 뇌를 조정하며, 우리가 앞에서 묘사한 대로, 어떤 형태로 정신 주위의 빛을 변화시키기도 합니다.

 

75. 다만 하나님의 현존으로서 그분의 천사가 우리에게 다가올 때, 천사는 정신 안에서 모든 해로운 에너지를 없애 버리고 아무런 환상 없이 정신의 빛에 활기가 돋게 합니다.

 

76. 천사가 성인들의 기도와 함께 향을 피워 올린다는 요한 계시록에서의 증언(8:3-4 참조)은 기도의 활기를 북돋워 주는, 이러한 은총을 언급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천사는 참된 기도에 대한 지식을 조금씩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정신은 모든 흥분, 무관심, 태만에서 자유롭게 되어 견고해집니다.

 

77. 스물네 원로가 봉헌했던 향 그릇들은 성인들의 기도라고 합니다(5:8 참조). 이 그릇들은 하나님과의 우정, 혹은 완전하고 영적인 사랑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그것들에 의해 기도는 영과 진리 안에서 활기를 띄게 됩니다.

 

78. 당신이 기도하는 동안 죄에 대해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때, 다음을 기억하십시오. 당신은 언제나 하나님 안에 있어야 하지만, 당신은 아직 그분에게서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때 당신은 이전보다도 더 많은 눈물을 흘리게 될 것입니다.

 

79. 당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깨달을 때, 당신은 틀림없이 이사야처럼 기꺼이 슬퍼하게 될 것이며 당신자신에게 다가가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순결하지 않으며, 또한 순결하지 않은 사람들, 즉 적들 가운데 살고 있기 때문이며, 또한 당신은 감히 만군의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6:5 참조).

 

80. 만약 당신이 진실로 기도한다면 굳은 확신을 갖게 될 것입니다. 천사들이 다니엘에게 다가갔듯이 당신에게도 다가갈 것이며, 창조물의 존재 이유를 당신에게 알려줄 것입니다(2:19 참조).

 

81. 거룩한 천사들은 우리에게 기도하라고 권고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를 위해서 기쁘게 기도하면서 우리 곁에 머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약 우리가 부주의하여 적의 생각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천사들을 크게 자극하게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천사들이 우리를 위해 싸우는 것을 어렵게 하는 한편, 우리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는 어려움조차 수용하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우리를 위한 천사들의 봉사를 경시하고, 그들의 군주이신 하나님을 포기하면서 불결한 악령들과 사귀기 때문입니다.

 

82. 온화하고 조용하게 기도하며, 이해와 운율로 시편을 노래하십시오. 그때 당신은 하늘 높이 나는 젊은 독수리 처 럼 날게 될 것입니다.

 

83. 시편 낭송은 욕정을 고요하게 하고 육체의 무절제한 충동들을 억제합니다. 그리고 기도는 정신으로 하여금 그 자체의 에너지를 촉진하게 합니다.

 

84. 기도는 정신의 품위를 유지하는 데에 적합한 에너지입니다. 그것은 정신의 올바른 상태이며 최고의 활동입니다.

 

85. 시편 낭송은 다양성이라는 세상의 지혜와 관련됩니다. 기도는 시편의 비물질적인 지식에 대한 준비입니다.

 

86. 영적 지식은 심오한 아름다움을 지닙니다. 이는 신적 지식을 관상함에 있어서 정신의 순수 이성의 능력을 일깨워 주는 기도의 협조자입니다.

 

87. 만약 당신이 아직 기도나 시편 낭송의 은총을 받지 못했더라도 인내롭게 행한다면 그 은총을 얻게 될 것입니다.

 

88.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마음을 잃지 않고 항상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하나의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잃거나 절망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아직 기도의 선물을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그 선물을 나중에 받게 될 것입니다. 같은 비유에서 우리는 다음의 이야기를 읽게 됩니다. "~ 내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하나, 이 과부가 나를 번거롭게 하니 내가 그 원한을 풀어 주리라 그렇지 않으면 늘 와서 나를 괴롭게 하리라 하였느니라"(18:4-5)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밤낮으로 당신께 부르짖는 이들의 권리를 찾아 주실 것입니다(18:7-9 참조). 그러므로 용기를 내고, 거룩한 기도에 정진하십시오.

 

89. 당신은 자신의 생각에 좋은 것이 아니라, 당신의 관심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기를 원해야 합니다. 그러면 당신은 방해받지 않고 기도 안에서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90. 비록 당신이 하나님과 함께 있다고 여겨질 때라도, 순결하지 않은 악령을 경계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교활하고 질투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존경과 두려움을 지니고 그분 앞에 서 있을 때, 악령은 당신의 정신 활동과 경계를 기만하려고 할 것이며, 정신을 하나님으로부터 떼어 놓으려고 할 것입니다.

 

91. 만약 당신이 기도에 몰두해 있다면, 악령의 공격에 저항할 준비가 된 것이며, 그 공격을 참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은 거친 맹수처럼 당신을 공격할 것이며 당신의 온몸을 유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92. 경험 있는 투사(鬪士)처럼 당신 자신을 단련하십시오. 설사 당신이 갑작스레 어떤 환영을 볼지라도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당신을 거슬러 뽑힌 검을 보거나, 당신의 눈 앞에서 하나의 횃불이 박차며 달려 나가는 것을 보더라도 놀라지 마십시오. 피투성이의 어떤 역겨운 형상을 보게 되더라도 당황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당신의 신앙을 확인하면서 확고하게 서 있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적에게 대항하여 더욱 굳건히 서 있게 될 것입니다.

 

93. 인내롭게 고통을 견디는 사람은 마침내 어느 날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불쾌한 것을 참는 사람은 마침내 즐거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94. 교활한 악령들이 어떤 환영으로 당신을 기만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오히려 경계하며, 기도에 전념하십시오. 그리고 만약 그 기도가 그분에게서 오는 것이라면 하나님께 그것을 보여 달라고 청하십시오. 그렇지 않다면, 즉시 그 환상을 쫓아 버리십시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만약 당신이 하나님께 열렬히 기도한다면, 악령들은 그분의 보이지 않는 능력으로 세차게 내려쳐저 물러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95. 당신은 이러한 속임수를 알아차려야 합니다. 때때로 악령들은 두 그룹으로 나뉩니다. 당신이 한 그룹을 거슬러 싸우면서 도움을 청한다면 또 다른 그룹은 천사들의 모습으로 나타나 앞의 그룹을 몰아내기도 합니다. 이때 당신은 현혹되어 그들을 천사들이라고 진실로 믿게 됩니다.

 

96. 깊은 겸손과 용기를 쌓으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악령들의 능력을 피하게 될 것이며, 그때 전염병은 당신의 집에 가까이 오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천사들로 하여금 당신을 돌보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91: 10-11 참조). 그러면 그 천사들은 적의 모든 에너지를 눈에 보이지 않게 쫓아 버릴 것입니다.

 

97. 순수한 기도를 하는 사람은 고함치고 저주하며 충돌하는 악령들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에 압도당하거나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말해야 합니다. '당신이 저와 함께 계시기에 저는 악령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23:4) 그리고 이와 비슷한 다른 기도들을 해야 합니다.

 

98. 이러한 유혹의 때에, 짧고 열정적인 기도를 계속하십시오.

 

99. 만약 악령들이 갑자기 나타나 당신을 위협하거나 당황하게 만들고 당신의 정신을 차지하려고 들면, 결코 두려워하지 말고 그들의 속임수에 아무 관심도 기울이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들은 당신을 공포에 몰아넣으려고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당신이 자기들에게 주목하는지, 또는 단호히 경멸하는지를 보려고 합니다.

 

100. 모든 것들을 창조하셨고, 모든 것에 대한 생각을 갖고 계신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서 기도할 때, 당신은 왜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을 잊어버리고, 오히려 모기나 바퀴벌레들을 두려워함으로써 그렇게 어러석게 됩니까? 당신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들어보지 못했습니까?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을 경외하라.'(6:13) 혹은 "공포와 두려움이 그들에게 밀어닥쳤습니다."(15:16)

 

101. 빵이 육체를 위한 음식이듯이, 거룩함은 영혼의 음식입니다. 영적 기도는 정신을 위한 음식입니다.

 

102. 당신이 내면의 성전에 있을 때, 바리사이들처럼 기도하지 말고, 오히려 세리처럼 기도하십시오. 그러면 주님께서 당신을 해방시킬 것입니다(18:10-14 참조).

 

103. 당신은 기도할 때, 다른 사람을 거슬러 기도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자신이 쌓고 있는 바를 파괴하지 않고, 당신의 기도를 불쾌하게 만들지 않게 됩니다.

 

104. 일만 달란트를 빛진 사람에게서 하나의 교훈을 얻으십시오. 만약 당신이 당신에게 빛진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당신도 용서받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그분은 그를 고문 형리에게 넘겼다.' (18:24-35 참조)고 말하고 있기 매문입니다.

 

105. 기도하는 동안 육체에 대한 관심에서 벗어나십시오. 벼룩이나 파리, 혹은 모기의 공격에 기도의 열매를 빼앗기지 않도록 하십시오.

 

106. 우리는 어떤 거룩한 사람이 기도할 때, 악령이 그를 맹렬히 공격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기도하려고 자기 손을 들어 올렸을 때, 악령은 갑자기 사자로 둔갑하여 그 사람의 허벅지에 올려놓았던 자기 앞발을 치켜들었습니다. 거룩한 사람은 늘 하던 대로 자신의 일상적인 기도를 끝마치면서 손을 내릴 때까지 그 악령을 그냥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107. 우리는 또한 위대한 수도승 교부인 난쟁이 요한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어떤 구덩이 속에서 고요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것도 그가 하나님과 일치하는 것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뱀의 모습으로 변한 악령이 그를 둘러싸고, 그의 살을 물어뜯어 씹어서 그의 얼굴에다 내뱉었을 때에도 그러하였습니다.

 

108. 당신은 분명히 타벤네시(Tabennesis) 수도승들의 삶에 대해 들었을 것입니다. 언젠가 데오도루스(Theodorus) 압바가 형제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을 때, 두 마리의 독사가 그의 발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훌륭하게도 그것에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그의 발을 아치 형태로 만들어 이야기를 끝마철 때까지 거기에 독사들이 머물러 있게 하였습니다. 그런 다음 형제들에게 그 독사들을 보여 주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지를 그들에게 이야기하였습니다.

 

109. 우리는 또 다른 어느 영적인 사람이 기도하고 있을 때, 한 마리의 독사가 어떻게 그에게 다가왔으며, 어떻게 그의 발을 휘감았는지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일상적인 기도를 마철 때까지 그의 손을 결코 내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그 자신보다도 하나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인데, 결국 그는 아무런 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 이 항과 앞의 항들은 신비롭게도 기도에 대해 언급하는 탈무드의 구절을 떠오르게 한나. "기도할 때, 심지어 어떤 뱀이 당신의 뒤꿈치를 휘감을지라도, 당신은 결코 기도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The Talmud, "Barakoth". 5, cd., I. Epstein vol. 1 London 1961, 187 참조) 이것은 에바그리우스의 작품들에 남아 있는 유다인 환경과의 접촉의 또 다른 암시이다. 이 부분은 매우 흥미 있는 부분으로써, 앞으로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110. 당신이 기도하는 동안 당신의 눈을 혼란케 하지 마십시오. 육체와 영혼으로부터 떠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모든 관심을 정신에만 두십시오.

 

111. 사막에서 고요한 삶을 살던 어느 거룩한 사람이 기도하고 있을 때, 악령들은 2주 동안 공을 다루듯 그를 공중으로 쳐올렸다가 빠르게 매트에 떨어뜨리면서 괴롭혔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열렬한 기도에 잠긴 그의 정신을 혼란케 할 수는 없었습니다.

 

112. 또 다른 수도승이 사막을 여행하면서 내적 기도를 하고 있을 때, 두 천사가 다가와서 그의 양편에서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들에게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더 좋은 것"을 잃고 싫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사도들의 말씀을 기억하었습니다. "죽음도, 삶도, 천사도, 권세도, 그 밖의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8:38-39)

 

113. 수도승은 기도를 통해서 천사들처럼 됩니다.(20:36, 참조). 왜냐하면 그는 하늘에 계신 성부의 얼굴을 보기를 열렬히 바라기 때문입니다(18:10 참조).

 

114. 기도 시간에 어떤 형태나 모습을 보려고 하지 마십시오.

 

115. 당신은 천사들이나 능품 천사, 심지어 그리스도에 대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이것은 어리석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목자가 늑대를 포획하거나 악령인 적들을 흠숭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116. 헛된 영광을 추구하는 것은 정신 안에서 환상의 시작입니다. 그 충동 아래서 정신은 스스로 만든 틀에 하나님을 끼워 넣으려고 합니다.

 

117. 언젠가 내가 했던 표현을 다시 한 번 반복하고자합니다. 기도 시간에 형상들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정신은 복됩니다.

 

118. 기도 중에 분열됨 없이 하나님을 향한 더 큰 갈망을 갖는 정신은 복됩니다.

 

119. 기도 중에 물질적인 것에서 해방되어 자유롭게 되고, 모든 소유물로부터 벗어난 정신은 복됩니다.

 

120. 기도 중에 감각에서 완전히 자유롭게 된 정신은 복됩니다.)

 

) 이 본문은 문자적으로 '기도 시간에 완전한 부감각에 도달한 정신은 행복하다'라고 해석된다. 그러나 영어로 이렇게 해석되는 것은 마치 순수한 기도가 잠자는 것이나 혹은 완전히 의식을 잃음 등과 같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이것은 에바그리우스의 생각과 거리가 멀다. 그가 전달하고자 했던 것은 전 존재뿐만 아니라 의식과 무의식 작용을 흡수하는 초월적인 대상에 대한 매우 순수하고 황홀한 기도의 개념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헬레니즘적인 구조로 설명되고 있지만, 이는 사막의 가르침을 전해 주고 있다. 왜냐하면 안토니우스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승이 기도하는 중에 자신이나 혹은 자신이 기도하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면 그것은 완전한 기도가 아니다."(John Cassian, The Conferences, 9, 31 참조)

 

121.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섬기는 수도승은 복됩니다.)

 

) Chapter on prayer (기도론)에시는 이 항을 123항에서 언급하고 있다. 아무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이러한 깊은 존경은 사막의 영성을 거슬러 이루어진, 즉 자기 중심적인 중요한 죄들 중의 하나와 싸움에 있어 배우 효과적이다. 순수한 기도 안에서의 성장은 다른 사람의 품위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이러한 생각은 신학적으로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으로서의 인간에 대한 견해에 기초가 된다.

 

122. 모든 사람들의 구원과 발전이 마치 자신의 것인 양 그렇게 큰 기쁨을 가지고 바라보는 수도승은 복됩니다.

 

123. 자신을 모든 것들의 찌꺼기로 여기는 수도승은 복됩니다(고전 4:13 참조).

 

124. 수도승은 모든 이로부터 분리된 사람이지만, 동시에 모두와 일치를 이루고 있는 사람입니다.

 

125. 수도승은 언제나 각 사람 안에서 자신을 봄으로써 자신이 모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26. 언제나 하나님께 최고의 생각을 봉헌하는 사람은 완전한 기도를 하게 됩니다.

 

127. 당신이 수도승으로서 기도하기를 원한다면, 온갖 거짓말을 피해야 하며 맹세를 해서도 안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자신이 아닌 어떤 것이 되도록 헛되게 가장하는 것입니다.

 

128. 만약 당신이 영으로 기도하고자 한다면, 육에서는 아무것도 취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기도 시간에 당신을 어둡게 만드는 구름을 피하게 될 것입니다.

 

129. 당신에게 육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영혼에 필요한 것들 또한 그분께 의탁한다는 것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130. 만약 당신이 약속된 것을 얻게 된다면, 당신은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정신에 이러한 약속들을 간직한다면, 당신은 현재 자신의 물질적이고 영적인 가난을 기쁘게 인내하게 될 것입니다.

 

131. 가난과 시련을 피하지 마십시오. 이것들은 기도에 날개를 달아 주는 원동력입니다.

 

132. 육체의 덕행들이 영혼의 덕행들로 인도하고, 영혼의 덕행들이 영의 덕행들로 인도하도록 하십시오. 또 영의 덕행들이 비물질적이고 중요한 인식 안으로 당신을 인도하도록 하십시오.

 

133. 당신이 어떤 사악한 생각을 극복하고자 기도할 때, 그런 생각들은 쉽게 잠잠해집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조심스럽게 관찰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자신에게 그 원인을 돌리면서 미혹될 수도 있습니다.

 

134. 악령들이 당신에게 나쁜 생각들을 제시하고 그것들에 대항하여 기도하고자 하는 당신을 뒤흔들어 놓을 때가 있습니다. 심지어 악령들은 당신이 이러한 나쁜 생각들을 정복하기 시작하였고 악령들을 물리치기 시작했다고 상상하게 하면서, 당신을 속이려고 스스로 물러나기도 합니다.

 

135. 만약 당신이 자신을 괴롭히는 악령과 욕정을 극복하고자 기도한다면, 시편 저자의 다음 말씀을 기억하십시오. "내가 그들을 쳐서 능히 일어나지 못하게 하리니 그들이 내 발 아래에 엎드러지리이다. 주께서 나를 전쟁하게 하려고 능력으로 내게 띠 띠우사 일어나 나를 치는 자들이 내게 굴복하게 하셨나이다."(18:38-39) 당신은 겸손하게 적들에 대항하여 스스로 무장하고, 필요한 때에 위와 같이 말하십시오.

 

136. 당신이 이 목적을 위해 피를 흘릴 지경에 이르지 않는 한, 당신은 거룩함을 얻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거룩한 사도에 따르면, 그것이 죽음을 의미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죄를 거슬러 틀임 없이 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참조: 6:11-17; 12:4).

 

137. 만약 당신이 어떤 사람에게 선을 행한다면, 아마도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오해와 상처를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은 어리석은 말이나 행동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식으로 당신은 선한 행위로 얻게 된 것을 악한 행위로 다 흩어지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악령들이 원하는 것이므로 항상 경계하여야 합니다.

 

138. 악령의 공격에 항상 준비하고 있으십시오. 그리고 그들의 종이 되는 것을 피할 방도를 생각하십시오.

 

139. 교활한 악령들은 영적 스승을 괴롭히려고 밤에는 직접 공격하거나, 혹은 낮에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중상, 주의 산만, 그리고 위험으로써 그를 괴롭힙니다.

 

140. 마전장이를 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그들로 하여금 두들기고, 밟고, 잡아당겨 주름을 펴게 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의복은 더욱 근사하게 될 것입니다.

 

141. 당신이 욕정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정신은 계속 거룩함, 진리와 대립하게 됩니다. 그러면 당신은 내면에서 피어오르는 당신의 향기를 발견할 수 없을 것입니다.

 

142. 당신은 기도에 대한 갈망을 갖고 있습니까? 그러면 이 세상 것들을 물리치십시오. 그리고 단순히 이론이 아니라 천사들과 같은 행동과 거룩한 지식으로 천상적인 삶을 살아가십시오.

 

143. 만약 당신이 역경에 처했을 때, 오직 주님을 두려운 분이시며 정의만을 생각하시는 심판관으로 기억한다면, 이는 당신이 경외심과 기쁨을 가지고 주님께 봉사하는 것을 아직 배우지 못했다는 증거입니다(2:11 참조). 왜냐하면 영적인 평화와 행복의 상태에서도 당신은 경외심과 공경심으로만 그분을 계속 경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4. 어떤 사람이 회개하여 완전하게 변화될 때까지, 항상 슬픔 속에서 자신의 죄를 기억하며, 죄인들이 엄격하게 받게 될 영원한 불을 상기한다면 그는 현명한 자가될 것입니다.

 

145. 만약 아직 죄와 분노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 아무런 부끄럼 없이 감히 신적인 인식에 도달하려고 피하거나, 심지어 비물질적인 기도에까지 관계하고자 한다면, 그는 사도 바울이 하신 꾸지람을 받아 마땅합니다. 왜냐하면 머리를 가리지 않고 드러낸 채로 기도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영혼은 그곳에 현존하는 천사들 때문에 반드시 머리를 베일로 가려야 하며(고전 11:5~10 참조). 적당한 공경과 겸손을 지녀야 한다고 사도는 말합니다.

 

146. 눈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이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계속 바라보면 치유될 수 없듯이, 욕정적이고 불순한 정신이 영과 진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경건하고 천상적인 기도를 가장한 실천을 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전혀 유익하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오히려 이러한 실천은 정신을 거슬러 하나님의 분노를 자아낼 것입니다.

 

147. 만약 어떤 사람이 이웃에게 원한을 품고 화해하지 않은 채 예물을 바치러 나간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예물을 원하지도 받아들이지도 않으실 것입니다(5:23-24 참조). 그러므로 우리가 영적인 제단에 하나님의 마음에 드는 향을 바치고자 한다면, 얼마나 경계하고 분별력이 있어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148. 칭찬의 말에 기쁘하지 마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악령들은 이제 당신의 등 뒤에서가 아니라, 당신의 면전에서 공공연히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악령들은 기도 시간에 이상한 생각들로 당신을 유혹하고 넘어뜨리면서 당신을 비웃을 것입니다.

 

149. 만약 당신이 주의 깊게 기도에 도달하려고 노력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기도에서 주의 깊음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기도하기 위해 모든 것을 행하십시오.

 

150. 모든 감각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 시각이듯이, 기도는 다른 모든 덕행들 중에서 가장 거룩한 것입니다.

 

151. 기도의 가치는 양이 아니라 질에 있습니다. 이것은 성전에 들어갔던 두 사람의 대조적인 모습에서 잘 드러나며(18:9-11 참조) 다음과 같은 주님의 권고에서도 드러납니다.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6:7).

 

152. 당신이 육체의 아름다음에 계속 관심을 가진 채, 정신은 장막 밖에서 기뻐한다면, 당신은 아직 기도의 영역을 이해한 것이 아니며 복된 길에서 멀리 밀어져 있는 것입니 다.

 

153. 만약 당신이 기도할 때 다른 어떤 기쁨도 당신을 유혹할 수 없다면, 그때 당신은 진실로 기도를 발견한 것입 니다.

주 예수님께 영광!




기도론 153+주석 합.hwp




God Bless You !